문신.

clotho's LoveMarks 2007. 7. 6. 23:32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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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있어요. 작년.. 그러니까 2006년 4월경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호주에서 떠나기 전에 문신을 했습니다. 그리 큰 것은 아니고 오른쪽 팔뚝에 흔히들 Tribal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문양을 약간 포함해 의미 있는 것을 남기고 싶었죠.


 clotho라는 아이디는 인터넷을 처음 사용할 때부터 쓰던 아이디였는데 대략 1997년 혹은 98년 경으로 기억이 되요. 당시에 한창 즐겨보던 만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에 나오는 파티마의 이름이었죠. 북구 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운명의 3여신 중 한명의 이름이기도 하구요. 그 3여신의 이름 모두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에 파티마로 등장합니다. 각각 라키시스, 아트로포스, 클로쏘, 이렇게 되죠.


여튼 이젠 거의 10여년 가까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라.. 실제로 몸을 담고 있는 모 동아리 모임에 가면 클로쏘라고 불리우는 게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아마 동아리 회원들도 각자의 이름보다 아이디로 불리우는 게 더 자연스러울 정도에요. 그리고 지금도 메신저나 메일 등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는 모두 clotho라 이름보다 클로쏘라고 불리우는 게 전 더 좋아요.


그렇게 오래 사용하다보니 이 단어가 너무 맘에 들어서 몸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문신을 하기 전에 웹에서 폰트를 무척 많이 찾아봤어요. 이 폰트는 dafont.com에서 찾아낸 폰트인데 오리지날은 이것보다 좀 더 지저분(?)하죠. 그 디테일을 다 살리고 싶었는데 그렇겐 안 된다고 하더군요. 결국 좀 더 심플하게 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깔끔하니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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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하는 것은 생각보다 아프지 않아요. 피는 약간 나긴 하지만 흐르는 정도가 아니고 약간 맺혔다가 금방 아뭅니다. 문신을 한 날 바로 샤워할 수 있구요. 목욕은 안 됩니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바이엘에서 나온 무슨 크림을 문신한데다가 1주일 정도 발라주곤 했어요.


문신을 한 곳은 Innervision Tattoo라는 곳이었는데, Surry Hills라고 시드니에선 좀 유명한 동네(게이들로 유명한 옥스포드 스트릿 근처)에 있는 타투샵이었습니다. 문신을 해 준 친구는 타투이스트이자 디제이인데 예전에 한국에 와서 디제잉도 하곤했대요. 시술을 하는 동안 무슨 명상음악을 틀어주었는데, 내 아이팟에 있는 헤비메탈 음악을 좀 들어도 되겠느냐 했더니 집중하는데 방해된다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난 문신 가게면 메탈 음악이 강하게 연상되서 그런 분위기로 받고 싶었거든요. =)


한국에 돌아와서 몇몇 사람들한테 문신을 보여주었는데... 신기해 하는 사람, 깜짝 놀라는 사람, 겁먹는(?) 사람 등등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만져봐도 되는데 만져본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 오돌도돌한 느낌이 꽤 귀엽거든요.


다행이도 다니는 회사는 이런것에 있어선 상당히 개방적이라 문신을 하든, 귀를 뚫고 다니든, 정장을 입지 않아도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그런 자유스러운 분위기 너무 좋아요. 저하곤 잘 맞는 회사인 것 같아요.


여름이 오기전에 돈을 모아서 왼쪽 어깨에 문신을 하나 더 하려고 했는데 약간 미뤄야 할 것 같아요. 금전적으로 상당히 쪼들리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도 올해가 가기전에는 꼭 하려고 합니다. 견적도 받아놨어요. 디자인도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구요.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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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gnar 2007.07.07 0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사진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크게 하셨군요. 글 읽으면서는 조그맣게 귀엽게 하신 줄 알았는데... 그런데 모 동호회에서는 클로쏘보다는 클났서 라고 부르시죠들.. ㅋㅋ

    • BlogIcon clothoRadio 2007.07.07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보면 그리 크게 느껴지시진 않을거에요. 팔뚝의 한쪽면일뿐인데요.
      클나써부터 시작해서 클쏘, 심지어는 도쏘라고 불리우기도 했는데 c와l이 간혹 붙은것처럼 보여서 그런다지요. ^^;

  2. 애플 2007.07.07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기다리던 글이기도 했구요.
    분명히...수 많은 타투 마니아가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타투에 관심이 있다는 제 표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 상당히 놀랬어요.
    불법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그 시선이 아직까지.. 더 무섭구나 싶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님을 지지하고, 문신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 BlogIcon clothoRadio 2007.07.07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미 했기 때문에 하지 말라는 우려의 소리는 안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것 때문인지 몰라도 상당히 특이하다, 독특하다 등의 소리는 굉장히 많이 듣는 편이에요. 평범하게 생겨가지곤 쯔쯔쯔.. 이런식의? ^^;

  3. BlogIcon 다이고로 2007.07.07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오오 완전 멋지네요!!!!
    저도 타투샵하면 헤비메틀 틀어놓고 작업하는게 연상이 되는데
    의외로 꼭 그렇진 않나보네요;;;ㅎㅎ

    • BlogIcon clothoRadio 2007.07.07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막 메탈 음악 나오고 그럴줄 알았는데 의외로 명상 음악, 분위기도 차분했구요. 절대 어두운 분위기도 아니었답니다.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4. BlogIcon 물고기비 2007.07.07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염에 문신~ 처음 봤을 때 어찌나 놀랬던지... -.-
    외계인인줄 알았습니다. -0-

  5. BlogIcon keit 2007.07.08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하게 사진상으로 보면 부위가 오돌오돌 하게 튀어나와 보이네요?

    파이브 스타 스로리즈 정말 좋아하는 만환데 이거 한권 나오려면 몇년이 걸리는건지 -_-;; 중학생때 처음 접한거 같은데 그뒤로 몇권이나 나왔는지 모르겠군요.. 에휴...

    • BlogIcon clothoRadio 2007.07.08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살짝 오돌도돌 튀어나왔지요. 느낌이 꽤 귀여워요(?). 점자책 읽으면 이런 기분일까나.. 점자책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

  6. BlogIcon punda 2007.07.08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 살짝 보이길래...헤나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와- 주위에 문신한 사람은 첨이야 ㅋㅋ
    근데 설마...문신 자체가 불법은 아니겠지? 진짜 그렇다면...진정 끔찍한 나라라고 해야하나 ㅠㅠ 비용도 꽤 비싼가봐...

    • BlogIcon clothoRadio 2007.07.08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나는 문신만큼 정교하지가 못 해. 그리고 지워지는 거라 오래도록 남길 수가 없잖아.

      우리나라에서 문신 자체가 불법은 아닌데, 의사 면허가 없으면 시술할 수가 없어. 그래서 의사 면허가 없는 대부분의 타투이스트들은 모두 불법으로 활동하고 있는거지.

      비용은 한국이 꽤 비싼편. 위의 문신은 호주불로 300불 줬어. 대략 20만원 정도 하겠다. 한국에서는 천차만별인데 아마 30 - 50만원 정도 할 것 같아. 견적 받아본 왼쪽 어깨를 감싸는 문신은 50만원 정도 한다고 했음.

  7. BlogIcon kkongchi 2007.07.08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신 멋지네요. 왼쪽 디자인도 빨리 보여주시길 ㅎㅎ

    • BlogIcon clothoRadio 2007.07.08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왼쪽 디자인 제가 임의로 디자인 한거라 좀 허접하긴 한데, 조만간 전문가에게 의뢰를 함 해볼라고 해요. 결정되면 보여드리지요!!

  8. BlogIcon papertiger 2007.07.09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에 두번째로 갔을때 타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타투집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기까지 했는데 막상 몸에 남는 글자 or 그림인데 아무거나 하기 싫어서 무슨 단어를 할까 어떤 디자인으로 할까 안절부절거리다가 결국 나와버렸죠.
    오른팔 새끼손가락 아래부분 손등과 손바닥 경계에 할려고 했는데.
    다음 기회에~

    타투 정말 멋지네요. 깔끔해요!

    • BlogIcon clothoRadio 2007.07.11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그냥 보기에 멋있다고 아무거나 하는거보단 의미있는 것을 새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졸리나 베컴도 문신 하나하나에 다 의미가 있다잖아요. 주로 자신의 아이들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죠.

  9. BlogIcon 쒸임 2007.07.09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icture by Sim...........
    이라굿 왜 안 밝혀욧!

    음...사진이 멋있으니.. 모델이 션찮아도...

    음핫핫핫.

  10. BlogIcon Char 2007.07.18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신이 은근히 비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