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aria Evora - Besame Mucho

clotho's Radio/Films 2007. 10. 25. 22:10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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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싸메 무쵸라 하면 누구라도 제일 먼저 패티김을 떠올리리라 생각이 들지만 저에겐 Cesaria Evora의 버젼으로 가장 먼저 기억이 되요. 물론 이 버젼을 듣기 전에는 저도 패티김을 생각하곤 했었죠.


몇년전이더라... 위대한 유산(The Great Expectations)이라는 영화를 봤었죠. 기네스 팰트로와 이썬 호크,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가 나왔던. 영화 전반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 때문에 찾아 들은 사운드트랙 앨범 맨 마지막에 이 노래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 앨범의 다른 곡들도 좋았지만 대미를 장식하던 이 곡은 정말 최고의 트랙이에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멕시코의 오래된 전통 가요(?)죠. 저는 패티김 아줌마가 자주 부르던 버젼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옛날 느낌이 날 뿐더러 좀 진부하단 느낌이 들었거든요. (어릴 땐 패티김의 음악이 꽤 많이 흘러나왔었나 봅니다.)


세자리아 에보라는 이 노래를 들을 무렵에 이미 알고 있었어요. 기억으로는 그때가 한창 월드 뮤직을 찾아 들었던 시기였거든요. Buena Vista Social Club을 위시하여 Astor Piazzola, Alex Fox, Sergei Trofanov, Sierra Maestra, Souad Massi 등등 열거하지 않은 (지금은 이름도 까먹은)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자리아의 목소리는 정말 잊지 못할 포스를 가졌어요.


공교롭게도 몇일전에 외근을 다녀오다가 회사 근처의 엘지 아트센터 로비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TV에 아트센터 홍보 영상을 틀어주더라구요. 예전 세자리아 에보라의 내한 공연 모습이 나왔는데 그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 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요.


원래는 Cesária Évora라고 표기합니다. 이 아주머니가 아니었으면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을 Cape Verde(영어로는 아마 케이프 버드라고 읽을듯 합니다만..)라는 나라 출신이에요. 오랜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온 섬나라입니다. 1975년에 독립했으니 세계에 알려진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네요.


Morna(모르나)라고 불리우는 민속 음악인데 세자리아의 목소리 때문에 그런가 굉장한 한이 서려져 있는 분위기를 주고 있어요.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도 비슷한 슬픔이 배어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얻고 있는 월드 뮤직 아티스트입니다.


참고 삼아 말씀 드리자면 Bésame Mucho는 100명도 넘는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고 합니다.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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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로라걸 2007.10.25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록 개봉 당시 혹평을 받았던 영화였지만-저 이 영화 엄청 좋아했어요. 내가 그 당시 사랑했던 에단호크, 그리고 초록색 투피스가 너무도 잘어울렸던 기네스 팰트로우, 영화의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어줬던 mono의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초딩때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위대한 유산이란 이유만으로 좋아할 수 밖에 없었죠.

    • BlogIcon clothoRadio 2007.10.26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 영화 좋게 봤어요. 춤을 추던 그 기묘한 집도 좋았구 물먹는 곳에서의 키스씬도 애틋하달까? 하는 점도 좋았었죠.

  2. BlogIcon 히치하이커 2007.10.26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사메무초.
    애달픈 감성이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멋진 노래지만, 우리나라에선 왠지 술 먹고 막 부르거나 그저 웃기려고 효과음으로 쓰이는 노래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 불만입니다. ㅡ ㅡ
    아, 영화는 재미없었어요. (웃음)

    • BlogIcon clothoRadio 2007.10.26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훗~ 히치하이커님 말씀이 맞아요. 읽을 때의 발음 때문인가.. 베싸메 무쵸 하면 사람들은 왠지 코믹한가봐요. ^^;;

  3. BlogIcon 스페샬K 2007.10.29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정작 이 영화 사운드 트랙에는 들어 있지 않았던
    life in mono 를 많이 좋아했어요.
    베사메 무쵸 이 노래는 어디 영화에 삽입되어도 어울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