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tre of Tragedy - Assembly

clotho's Radio/Extreme 2008.09.22 22:56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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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특정 쟝르에서 또 다른 쟝르와의 융합 또는 점프는 밴드로써 대단한 모험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런 모험뒤에 실패를 맛보거나 방향성의 혼란으로 인한 멤버들간의 불화가 일어나곤 하죠. 드물지만 이런 실험을 성공시킨 사례로는 U2의 Achtung Baby 앨범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heatre of Tragedy(이하 ToT)의 Assembly 앨범은 밴드의 프론트이자 아이콘이었던 Liv Kristine과의 결별을 낳은 작품으로 남고 말았어요. 리브 크리스틴의 탈퇴는 곧바로 밴드의 몰락과도 이어지게 되었죠.


  고딕 메탈의 교과서와도 같았던 이 전설의 팀은 지금도 고딕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영역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Velvet Darkness They Fear 앨범은 클래식한 고딕 메탈, 말하자면 서정적인 연주, 클래시컬한 분위기, 그로울링과 맑디 맑은 소프라노가 혼재한 그야말로 걸작이었죠. 리브 크리스틴은 지금도 고딕퀸을 논할 때 탑클래스에 위치할 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었구요.


  2000년도에 발표된 Musique 앨범부터 ToT는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그간의 고딕 메탈을 버리고 인더스트리얼 댄스(?)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합니다. 2002년작 Assembly는 그 인더스트리얼 고딕 댄스의 정점에 선 작품이기도 해요. 이 앨범으로 인해서 그간의 전통적인 고딕을 고수하던 리브 크리스틴과 전격적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많은 ToT의 팬들은 음악적인 변화와 리브 크리스틴의 탈퇴 때문에 이 앨범을 혹독하게 표현하곤 했어요. 그래서 상당수의 팬들이 ToT를 떠나 리브의 밴드인 Leaves' Eyes를 택하기도 했죠. 적어도 리브스 아이스에서는 예전 ToT의 향수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저는 Assembly 앨범을 ToT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오히려 그들의 변화가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고 리브의 보컬 역시 이런 성향의 음악에서 더 매력적이고 진가를 발휘한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그런면에서 그녀의 탈퇴가 아쉽죠. 다른 고딕 밴드들은 이제 거의 팝성향(?)으로 돌아섰지만 ToT만큼은 보다 하드하고 매력적인 부분으로 변화해서 남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2006년의 Storm은 정말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앨범이 되버리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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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다이고로 2008.09.23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 아마 2장인가 있을텐데 이름과 분위기가 너무 멋져서
    한동안 호감에 빠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 BlogIcon clotho 2008.09.23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때 고딕 메탈에 미쳐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참 많이 들었던 밴드였죠. 리브 크리스틴의 미모에도 혹했다는... -_-;;

  2. BlogIcon -whiteryder 2008.09.23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년 앨범 빼고는 정규작을 다 채워놓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이 정도는 당연히 혁신으로 받아들이죠. ('변절'이란 말, 다들 너무 쉽게 꺼내놓는 것 같아요)
    페이지 열어놓고 잠시 다른 일 하느라 반복해서 듣게 되었는데, 쏙쏙 들어오네요.
    2집 velvet 커버 때문에-_- 처음 보자마자 좋아했던 팀이었어요^^

    • BlogIcon clotho 2008.09.23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커버 엄청 좋아해요. (이유는 아실듯 -_-;;)

      트랙백 달려고 검색해 봤는데 ToT의 팬들 중에 이 앨범 좋아하는 분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네요..

  3. BlogIcon 웬리 2008.09.24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기대 하던 스타일이 있는데, 그게 갑자기 바뀌면 머랄까 배신감이 드는것이 당연 한 듯...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느냐,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느냐는 어느 뮤지션에게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딜레마인 듯 하고,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늬들이 몰라줘도 된다. 난 하고 싶은걸 한다'는 Prince 같은 경우는 취향에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박수쳐줄만 한 듯 해용

    • BlogIcon clotho 2008.09.24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린스가 레전드의 위치이긴 하지만.. 워낙 괴짜인데다 실력도 좋았으니...

      사실 이 이야기를 확장시키면 너바나까지 등장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얘기가 커지니깐 이쯤에서 접자. ^^;

  4. Moonwal 2009.06.01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브크리스티나 정말 야릇한 매력의 소유자죠.
    저도 이 음반 무척 즐겨들었는데, 나이가 한두살 더해질때마다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지요. 근데 고딕밴드들 따지고보면 다들 퓨저너블했다는...고딕장르라는 자체가 우리 정서에 안맞아서 그렇지, 서양쪽에서는 비장미가 넘쳐서 예술로 승화하기 좋은 아이콘 같기도하고. 아무튼 오랜만에 추억의 사운드를 접하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네요. 잘 듣고 갑니다. ㅎㅎ

  5. BlogIcon Chain 2010.11.01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
    저도 사실은 초기보다 이런 스타일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