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frapp Vs. Portishead

VerSus. 2008. 12. 29. 22:34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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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트립합씬의 가장 큰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Portishead의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이었을 겁니다. 정규 스튜디오 앨범으로는 1997년의 셀프 타이틀 앨범을 마지막으로 11년만의 새앨범이었으니 당연히 이슈가 될만했죠. 더구나 새로운 앨범의 내용물은 명불허전이란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밀도있는 작품이었어요.


  Goldfrapp 역시 올해 초 새 앨범으로 돌아왔는데, 워낙 변신을 잘 하는 팀이긴 하지만 Seventh Tree 앨범은 (개인적으로는) 상상을 초월한 음악을 담고 있어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누가 물어오면 트립합의 대표적인 앨범으로는 포티셰드의 데뷔 앨범인 Dummy를 주저하지 않고 꼽을거에요. 그만큼 그들의 앨범은 저에게 트립합이란 신세계를 열어준 위대한 작품이었죠. 그래서 올해 새 앨범을 누구보다 기다렸을지도 몰라요.


  브리스톨 3인방 이후에 알게된 골드프랩 또한 데뷔 앨범 Felt Mountain으로 제 귀를 순식간에 사로잡았던 팀이었습니다. 이후 발표된 앨범들마다 모두 다른 스타일을 담고 있는 팔색조같은 스타일이 참 독특했어요.


  올해 두 팀이 발표한 앨범들을 보자면... 여전히 무겁고 드라이한 음악을 들려준 Portishead의 Third, 살랑거리는 봄바람같은 음악으로 다시 변신한 Goldfrapp의 Seventh Tree.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앨범 타이틀이 공히 숫자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아마도 작년 무렵의 저였다면 포티셰드의 음악에 더 깊이 빠져 들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올해는 이상스럽게도 우울한 음악을 멀리 하게 되고 자꾸만 샬랄라한 사운드에 집중했던 터라 골드프랩의 앨범을 더 인상 깊게, 그리고 더 많이 귀에 꽂고 다녔답니다.


  두 아티스트를 놓고 누가 더 잘났니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올해 저의 음악 듣는 취향이 미세하게 바뀌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올해는 유독 익스트림 계열의 음악도 참 적게 들었었네요. 뭐랄까, 감정을 극단으로 자극한다거나 하는 것이 피곤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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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웬리 2008.12.29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그 이유를 알고있다~~~~~'

    랄까? -_-;;

    아 퇴근도 못하고 우울해 죽겠네...

    하여간 파티쉐드 저 앨범 되게 좋다는거 인정...

  2. Moonwal 2009.03.17 0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겨듣기에는 좀 빡신곡 같네요. Dummy가 2008년에 발매된걸로 알았는데, 그게 재발매된건가 보네요. 아무튼 이 그룹 다운템포 사운드와 페멀보컬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Dummy 수록곡들 다 들어보진 못했어도 매우 진지한 사운드였던 기억이 나네요. 앨범 전곡 감상해보고 싶지만, 상당히 빡신 사운드들이라.....

    • BlogIcon clotho 2009.03.17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ummy는.. 획기적인 걸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즐겨' 듣기에는 좀 무리가 있기도 하죠. 종종 꺼내 들으면 잠수하는 기분이 든답니다.

  3. Moonwal 2009.03.17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음악이란게 대단하죠. 특히 창조적인 사운드들은 더욱 그러하고요. 달콤하기만한 팝선율은 금방 실증나지만, 이런 종류의 음악들은 중독되면 거의 몇년을 계속해서 들을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저도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감상해봐야 겠어요.

    • BlogIcon clotho 2009.03.18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찌 보면 음악을 파고 들은것에 대한 한탄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몰랐으면.. 하는? ^^
      그러나 이런 음악을 알고, 또 듣는다는 것은 그보다 더 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