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선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갑니다. 백화점, 소매점 등에서 거의 모든 물품이 많게는 80% 가까이 세일하는 것도 봤을 정도에요. 음반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판에 주르륵 쌓아 놓고 5불 ~ 10불 정도의 가격으로 팔곤 했었죠.


  그 날은 평소에 자주 가지 않는 동네의 쇼핑 센터에서 조그만 음반 가게를 지나다가 이 앨범을 발견했어요. Paul Oakenfold의 정규작이란 건 생각지도 못하고 단순히 Ready Steady Go가 들어있단 이유로 10불에 업어왔드랬죠. 당시 폴의 음악은 잘 알지 못했던 때인데 이 노래만큼은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충동 구매하게 된 앨범이죠.


  위키를 좀 뒤져보니 이 트랙이 Bourne Identity에서 프랑스 경찰과의 자동차 추격씬을 비롯해 탐 크루즈가 나왔던 Collateral에서도 쓰였다고 합니다. 콜레트럴에서는 코리안 나이트클럽에서 한국 가사로 개사해서 불리웠던 버젼이 쓰였다고 하는데 저는 영화를 봤음에도 도저히 기억할 수가 없군요.


  여기저기 광고와 게임에도 많이 쓰인 것으로 알고 있고, 아무튼 멋진 곡임에는 틀림 없어요. 질주하는 광속의 느낌을 정말 잘 살린 곡이라고 할까요. 길 가다 가끔씩 이 노래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모션이 취해지는 매력 있는 트랙이죠.



Collateral에서의 한국어 리믹스 버젼. "준비~ 출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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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구름~ 2009.01.08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경쾌한 곡이죠. 영화에서도 이 장면은 톰 크루즈가 보여주는 깔끔한 액션의
    백미였던 것 같습니다. 뜬금없이 흘러나오는 우리말 가사도 독특했고..
    마이클 만 감독은 히트에서도 코리아 타운의 모습을 영화 속의 주요 장면에
    배치 시켰던 적이 있는데... 뭔가 미국 속의 이국적인 모습에 끌렸나 봅니다.

    간마에 한국어 버전 잘 듣고 갑니다~ ^^

    • BlogIcon clotho 2009.01.11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가 약간 허무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저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미국속 한인 배경이 나오는 걸 보면 엘에이엔 정말 한국인들이 많이 사나부다.. 라는 생각도 들구요.

  2. BlogIcon Groovie 2009.01.12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요즘 Clotho's Radio에서 Trance 음악 포스팅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에요~
    살짝 외도하시는 중? ^^ㅋ

    트랜스를 듣고 있노라면 때거지로 모여 춤추는 분위기에 어울리기도 하지만 (대형 공간에서) 오히려 혼자 듣는 고독한 음악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더 많아요..

  3. BlogIcon 이소(泥塑) 2009.01.13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부터 군살을 없애고 탄력을 만들기 위해 헬스클럽에 다니는데요,
    요 노래 아이팟에 싣어서 가면 달릴때 그만이겠어요.
    멋진 관장님도, 식스팩을 자랑하는 근육맨도, 훈훈한 꽃돌이들도 없는 헬스클럽에서 음악이라도 들어야할듯. ㅠ.ㅜ

    난생처음 운동이란걸 자의에 의해서 해보는데요,
    중고등학교때 아주 가뭄에 콩나듯 했던 오래달리기를 했을때의
    숨이 턱까지 차고 심박수가 120회를 훌쩍 넘으며 입에서 피맛나는 그 경험을
    오랫만에 해봤네요.

    내일도 처음 의지처럼 가야하는데 말입니다. ㅠ.ㅜ

    • BlogIcon clotho 2009.01.13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clotho.tistory.com/826
      일단 요 포스팅 먼저 보시구...

      운동 시작한지 만3년이 좀 넘었는데 역시 꾸준함이 가장 중요해요. 일단 원칙을 세워놓고 어기지 않으려고 하면 저처럼 영하 12도의 새벽에도 운동을 가게 된답니다. 나중에 몸이 익으면 그 중독 때문에라도 하게 된다죠. ^^

      잘 하시리라 믿어요. 원하시는 건강 꼭 얻길 바랍니다~ 아참, 운동할적에는 추천 포스트의 Groove Armada - Madder도 좋지만, The Prodigy - Diesel Power도 듣고 있으면 흡사 헬스클럽 광고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이 느껴진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