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Let me Tell U Something 2009. 2. 9. 15:28 Posted by clotho



  지난 주말은 술 때문에 두가지 해프닝을 겪었습니다. 하나는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려 처벌을 받을 뻔 했다는 것. 또 하나는 태어나서 술을 최고로 많이 마신 것.


  금요일 저녁이었어요. 동네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소주 한병을 마셨습니다. 정확하게 한병을 마시곤 운전을 하게 되었어요. 동네라고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죠. 게다가 그날따라 평소에 가지 않던 길을 택했는데 그만 단속에 딱 걸려버렸답니다.


  예전 알던 지식으로 맥주 한병, 또는 소주 4잔이던가를 마시면 처벌 기준이라고 들었던 것이 기억났어요. 그래서 소주 한병이면 분명 면허 정지 정도 나오겠다 싶었던 것이죠. 경찰 아저씨가 얼마나 마셨냐고 물어보길래 맥주 500 한잔 반 정도 먹었다고 뻥을 쳤어요. -_-;; 여하튼 그래서 10분 정도 뒤에 정식으로 테스트를 하게 되었는데, 처벌 기준이 혈중 알콜 농도 0.05%라고 하시더라구요. 테스터기에 바람을 불고 숫자가 올라가는 그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더군요. 결과는 0.032% 나왔습니다. 훈방 조치. 음주 테스트에 걸린 것은 처음이지만 다시는 술먹고 운전대 잡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답니다. 운이 무척 좋았던 것임에 틀림 없어요.


 
  어제는 아버지 생신이셔서 아버지 집엘 가게 되었어요. 점심 때 친목회 분들 모시고 조촐하게 파티를 여신다고 하셨드랬죠. 그 친목회 아줌마 아저씨들은 저랑도 무척 친하신 분들이에요. 오랜만에 뵙고 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게죠.


  아버지 집에는 로얄 살루트 21년산, 발렌타인 21년산, 나폴레옹 꼬냑, 셀 수 없는 숫자의 소주, 맥주 등이 꽉꽉 들어차 있었답니다. 낮 12시부터 어른들과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살아 오면서 그렇게 많은 양의 술을 마신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어요. 로얄 살루트 - 발렌타인 - 꼬냑 - 쏘맥 으로 이어지는 순서였죠.


  그런데 의외로 오늘 속은 괜찮은 편이에요. 새벽에 잠시 깨서 오바이트를 한번 했을 뿐이었죠. 역시 술은 좋은 것을 먹어야 하는가봐요. 아침에 무척 배고팠던 것을 빼면 신기할 정도로 말짱한 편인데 젊었을 때의 저라면 아마 지옥을 경험했을 거에요. 이게 다 운동의 힘이라고 굳게 믿고 있답니다. 회춘하는 것은 이런 느낌인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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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다이고로 2009.02.09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주운전 정말 안됩니다.
    또 하시면 여기 안올겁니다.

  2. BlogIcon 웬리 2009.02.09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쯥...걸려서 면허정지를 받아야 되는건데...아쉽;;;

  3. BlogIcon -whiteryder 2009.02.09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길한 고백이네요.
    전 술을 못마셔요. 그나저나 마지막 줄의 '회춘'이라는 단어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4. BlogIcon 쒸임 2009.02.10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동의 효과라고 하기에는...

    술이 너무 좋잖아요!!!!!!!!!!


    좋은 술의 효과임.

    • BlogIcon clotho 2009.02.10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그런건가요? ^^
      처음 먹어본 술인데 워낙 좋은 술이라는 이야긴 듣고 있었어요. 확실히 향하고 목넘김? 이런게 다르긴 하더이다.

  5. BlogIcon conana 2009.02.11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음악들으러 왔는데 ^^
    소주를 한 병이나 먹고도 훈방 조치 됐다는
    스페셜 액션 판타스틱 로드무비를 보고 가네요.
    bgm이 있었다면 더 흥미진진 했을 듯~! ㅎㅎㅎ

  6. 로라걸 2009.02.11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다이고로님 말에 함표!
    정말 음주운전은 안돼요!(보다 격한 표현을 쓰고 싶으나 패스)

    술은 좋은 술을 마셔야 한다는 글에는 공감입니다.
    저도 모르고 살다가 좋은 술 마셔보니 그 다음날 차이를 알겠더군요.
    연말엔가,
    발렌타인21년산, 주귀주(중국 술귀신이 마신다는 술이라더군요), 빼갈, 쏘맥, 뭐 이런 것들을 진탕 마셨는데 다음날 말짱하더라는.
    평소같았음 초폐인이 될 치사량이었는데 말이죠.

    운동이 힘일까요 과연?? 그렇다면 저도 곧 주량이 느는겁니까?
    몹쓸 관장님에게 말걸기 싫어서 한달째 유산소 운동만 하고 있는 로라걸입니다.
    (친구가 유산소 운동만 해도 똥배는 빠진다고 했으니 굳게 믿어볼랍니다)

    • BlogIcon clotho 2009.02.12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격한 표현 쓰셔도 되는데.. (저를 험하게 다뤄.. 응? -_-;;)

      유산소 운동만 하셔도 배 들어가는 것은 맞아요. 웨이트까지 병행하면 근육량이 살짝 증가하면서 신진대사가 늘어나면서 가만 있어도 다이어트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주량이 느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량이 는다기 보다는 잘 취하지 않고 금방 깬다?

  7. BlogIcon Char 2009.02.12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친구집에서 각자 집에 있는 양주 들고와서 파티한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배만 고프고 멀쩡하더라구요. 평소처럼 소주로 달렸으면 다들 일어나자마자
    겔겔 거렸을텐데...역시 비싼 술은 술값을 하나봐요. 이래서 돈을 벌어야한다는 ㅠ

  8. BlogIcon groovie 2009.02.13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음주는 안돼셔여~!!!
    그나전 저는 운동도 안해서 그런지 술많이 먹고 나면 회춘하는 기분이 아니라 극적인 노화현상을 겪는 기분이라는 -_-ㅋ

    비싼 술... 엄청 싸구려 술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경험 상... 그래도 비싼 값하는 술을 마실때면 야, 이래서 비싸구나라는 느낌도 받기도 하구요... 우왕.. 샴페인 마시고 싶지만 비싸효오 ㅜㅜㅋ

    • BlogIcon clotho 2009.02.21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을거에요.

      확실히 운동을 하면 해독작용이 빨라지는 건지 술 마실 때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긴 해요. ^^

  9. BlogIcon 안티군단 2009.03.03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주운전은 말도 마쉽쇼.. 면허 취소 2번에 면허 정지 한번..
    쓰리 아웃제도에 걸려들판이라 이제는 신중하게 생각하지만 이게 습관이 되더군요
    어중간하게 마시면 운전대를 잡는 나쁜 버릇이.. 암튼 한방울이라도 마시면 그냥 대리운전 부르는게 가장 좋은 방법임니다.

    처음엔 사람이 술을 먹지만 나중엔 술이 사람을 먹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