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어라 물으신다면 단연코 돼지고기라고 말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삼겹살과 돼지갈비요. 정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라 말할 수 있어요.
돼지고기의 맛을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때가 아닌가 싶어요. 몇학년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 아마도 초등 2학년 즈음이지 싶어요 - 아버지를 따라서 동대문 운동장에 축구 경기를 보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비교적 정확히 기억 나는 것은 한국 대 네팔과의 경기였고, 스코어는 8-0으로 한국이 승리했던 것입니다. 아버지 친구분이랑 함께 보러 갔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친구분이 돼지 갈비집을 하셔서 자연스레 갈비를 먹으러 가게 된거였죠.
정말이지.. 그렇게 맛있는 고기는 생전 처음이다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돼지고기에 대한 사랑은 아마 그때부터 시작이 되었지 싶습니다. 나중에 울 어머니도 돼지갈비집을 운영하셨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참 원없이 먹었었죠. 혼자서 돼지갈비 3인분 + 공기밥 한공기 + 소주 2병 + 냉면 한그릇 까지 먹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못 먹지만 여전히 좋아해요.
돼지고기를 먹을 때 저는 꼭 밥 한공기를 시켜 먹습니다. 거기에 꼭 소주 한병은 기본으로 먹게 되구요. 2인분 정도는 해치워야 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다면 쌈이 부실한 곳은 잘 가질 않는다는 거에요. 저랑 함께 고기를 먹어본 대부분의 사람은 저에게 쌈 싸먹는 방법을 배워가곤 하죠.
쌈을 싸먹을 땐 신맛이 나는 들러리들 - 이를테면 무쌈, 양파 절임, 동치미 등 - 을 함께 먹어줘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푸짐하게 싼 쌈을 한손에 들고 소주 한잔 털어 마시고 쌈을 먹으면 그야말로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싶네요.
저 때문에 본의 아니게 돼지고기를 자주 먹으러 다니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도 저 때문에 쌈 싸먹는걸 즐기게 되었다고 해요. 이 친구랑은 주량도 잘 맞고 해서 고기와 술을 먹는 진도가 아주 착착 맞는 즐거움이 있죠.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가고 있으니까 또 '급' 돼지고기가 땡기네요. 이 정도면 거의 중독이 아닐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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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가 맛도 맛이지만 사람 몸에 참 잘맞는 음식이라고 하더라구요. 비싼 소고기는 사람에게 잘 맞지 않고, 체내에 좋지않은 기운이 오히려 남게된다는...이상 근거 불명의 저희 아버지말이었습니다. 헌데 돼지가 먹고사는게 사람이랑 비슷하단 걸 생각하면 일리있는 말인 것 같아요. 참, 저희 어머니도 고깃집을 잠시 운영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게 고기가 가장 맛있었어요. ㅎㅎ
전 확실히 맛도 소고기보단 돼지고기에요. 사람들은 얕은맛 얕은맛 하는데 그 얕은맛이 저는 왜 깊게 느껴지는걸까요.. (입이 싸구려라 그런가 -_-;)
으. 삼겹살에 소주1병은 고기에 대한 예의가 아님. 두세병은 곁들여줘야...
점심에도 삼겹살 먹었음. ㅋ
마트에서 허브가루 몇가지 사셔서 고기에 솔솔 뿌려서 몇십분 재워놨다가 구워드시면 집에서도 고기집 부럽지 않은 맛을 느끼실 수 있음. ^^ 아니면 허브솔트 추천 꽝!
오오~ 추천하싱 방법 한번 써먹어 봐야 겠군요. 집에서 먹는거라면 소주 두세병 정도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겠어요. ^^
나는 회!
함 묵으러 가자구!
전 나리의 집 대패삼겹에 김치찌게요!! ^^
대패 삼겹은 굽는 속도가 컨트롤이 안돼서 영 힘들더라구요. ^^ 전 혼자 구워가며 먹는 스타일이기 땀시..
흠... 접 때 Clotho님 베트남 국수 포스팅 보고 갑자기 먹구 싶어져서 점심 때 베트남 먹은 기억이 나는데 요 포스팅 땜에 저녁에 삼겹살 뜯기로 했어요 ~~ ㅋㅋㅋㅋ
저는 아침에도 가끔 삼겹살이 먹고 싶을때가 있어요. 지금도 출출한것이 또 땡기네요.. -_-;
급 허기진다는...ㅠ.ㅜ
이소님은.. 몸관리 하셔야죠~ ^^; 그래도 먹고 싶을땐 맘껏 먹고 뺄때는 또 열심히 빼면 되는것 같아요.
닭고기를 최고로 치긴 하나 돼지고기도 못지 않죠. 쇠고기 따윈 필요 없습니다. 히히.
그라고 지도 돼지고기를 먹을 땐 꼭 밥도 같이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글쵸.. 쇠고기따윈 필요 없습니다. 밥 함께 먹는 분 오랜만에 발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