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digy - Invaders Must Die

clotho's Radio/Electronica 2009. 3. 26. 22:19 Posted by clotho




  정말 오랜만에 The Prodigy의 신보가 나왔습니다. 전작인 Always Outnumbered, Never Outgunned가 2004년작이었으니 5년만의 새 앨범인 셈이네요. 아시다시피 그 전작은 프로디지의 최고작이자 세계를 뒤흔들었던 The Fat of the Land였습니다. 각각 1997년, 2004년, 2009년의 텀을 두고 있어서 상당히 앨범이 더디게 나오는 팀 중 하나에요.


  전작 Always..는 The Fat of the Land의 수퍼 히트 때문인지 7년만의 작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반응이 나왔던 작품이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즐겁게 들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강력한 훅을 가진 트랙들이 별로 없는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술했듯이 The Fat of the Land 앨범의 그 세기말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면서 우울하고 헤비한 음악들은 다시는 나오지 못할 포스를 지녔었죠. 그 때문에 많이 뭍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다시 5년만의 신작 Invaders Must Die가 나왔습니다. 이 앨범은 Keith Flint, Liam Howlett, Maxim Reality가 The Fat of the Land 후에 다시 뭉쳐 만든 작품이기도 해요. 확실히 프로디지의 네임 밸류나 임팩트는 상당한 것이어서 나오자 마자 영국 앨범 챠트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저는 아침 출근길 버스안에선 음악을 살짝 줄여놓고 꾸벅꾸벅 졸고 오는 편인데요. 2주 전쯤인가.. 여느때처럼 버스를 기다리며 음악을 틀어놓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프로디지의 새 앨범을 첫트랙부터 걸어놓고 버스를 타게 됐어요. 회사에 도착하는 때까지 도무지 졸 수가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음악을 들으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느낌을 가졌달까요. 이거 대박이다란 느낌이 딱 들었어요.


  워낙 잘 빠져 나왔단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던 거죠. 전작의 실패를 인지했던 것일까.. 상당히 멜로딕 해졌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이것은 다시 말하면 강력한 훅을 가진 곡들이 여럿 된다는 겁니다. The Fat of the Land보다는 살짝 밝은 분위기인데 보다 스피디해지고 묵직해 졌어요. 예전 Breathe나 Mindfields, Diesel Power같은 다소 느린(?) 비트는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Firestarter나 Smack My Bitch Up 분위기에 가까운데 그런 트랙들보다 더 멜로딕하고 댄서블해졌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모르겠네요.


  가슴을 붐-붐- 때리는 헤비함이 정말 일품인 노래들이에요. 싱글 히트될 곡이 적어도 4곡 정도가 보이고 앨범 히트는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11곡이 너무나 빨리 흘러가 버려서 아쉬움이 많기도 해요. 마지막 트랙인 Stand Up은 다소 의외성이 엿보이는 트랙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트랙의 앞소절 반복구를 1번에 배치하고 이어서 바로 Omen을 때렸다면 정말 뒤통수를 후리는 느낌을 들려줬을 것 같아요. ^^


  되돌아온 전설의 확실한 대답이네요. 요즘 정말 많이 듣고 다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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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iedjyuu 2009.03.26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nvaders must die앨범에서 O(Omen)싱글 컷을 정말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뮤비에서 느껴지는 소름 끼치는 장면같은 경우는
    웬만한 호러영화 수준이죠.
    존경할 수밖에 없는 밴드입니다.

    • BlogIcon clotho 2009.03.27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오멘도 좋구 그 뒤로 이어지는 트랙들 모두 싱글컷 된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에요. 뭐.. 계속 칭찬만 늘어놓게 되네요. ^^

  2. BlogIcon 모로 2009.03.26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그때 모임에서 얘기 듣고 궁금했는데 더 궁금해지네요.the fat of the land앨범은 아는 사람 빌려줬다가 먹혀버려서-.- 진짜 완전 좋았는데 말이죠 ㅠㅠ다시 사려니 또 뭣하고 그러네요. 연락해서 달라고 하기도 뭣하고..

  3. BlogIcon 이소(泥塑) 2009.03.27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운동할 때 이 음악도 좋을 것 같아요. 흐흐
    다닌지 3개월만에 겨우 트레이너에게 말을 걸어서 엊그제 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는-ㅠ-

    • BlogIcon clotho 2009.03.27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선택이라면 완전 강춥니다. 한바퀴 정도 들으면 운동시간도 대충 맞을 듯 하네요.
      근력운동도 잘 시작하셨어요. 한가지 작은 팁이라면.. 근력운동하면 체중이 약간 상승할 수 있는데 그거 개의치 마시고 하시라는거죠. 근육이 만들어지면서 무게가 살짝 늘 순 있지만 몸은 더 쫙 빠질거에요. ^^

  4. BlogIcon 다이고로 2009.03.27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나왔다더니 괜찮나보군요!
    동기생(?)들은 베스트 앨범내고, 소식도 뜸해지고 멀어져가는데
    발매텀이 길긴 하지만 확실히 프로디지는 지금도 현역인거군요!
    우왕~

  5. BlogIcon 시린콧날 2009.03.27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드레날린 분비라...:) 음. 강하게 듣고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포스팅이네요. 올려두신 곡만으로도 필 충만합니다. 게가 옆걸음 치던 Fat of the land이후로는 관심밖이었는데 말이죠.

    • BlogIcon clotho 2009.03.28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앨범 이후의 정규 앨범은 한장 밖에 없었으니 그닥 팬이 아니시라면 패스하셔도 무방할 것 같구요. 다만 이번 앨범은 꼭 들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

  6. BlogIcon 웬리 2009.03.30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끄러운데요 -_-;;;;

  7. Moonwal 2009.04.03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눈물겨운 사운드가 그냥 단순하게 시끄럽다니.....
    클로쏘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음악을 즐겨듣다보면 새우깡처럼 물리지 않는 사운드가
    진국이더군요. 세상의 모든 사운드는 99.99%가 3번이상 들으면 질리게된다는 개인적인 룰을 정해놓고서 프로디지의 이번 신보를 접하면, 0.01%의 진귀한 사운드범위 안에 든다는 확신이 서게되더군요. 사운드 구조도 튼튼하고, 무엇보다 즐겨듣기에 거부감이 없어서 저도 자주 듣게 되더랍니다. 아무튼 이번 프로디지 사운드 특히, 맘에 들어 흡족해요.

    • BlogIcon clotho 2009.04.03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웬리군은 괜히 그러는거에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
      프로디지만한 팀도 나오기 드물다 싶어요. 정말 유니크하고 멋진 팀이죠. 한동안 오아시스 때문에 셋리스트만 계속 반복하다가 오늘 아침에 다시 프로디지 꺼내 들었는데 역시나 또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