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을 생각하며.

Let me Tell U Something 2009. 4. 30. 17:20 Posted by clotho


  언젠가부터 헤비메탈을 잘 안 듣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최근 2,3년 안에 그런 현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사실 예전만큼 메탈 음악이 땡기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뭐, 예전의 그런 버닝 마인드가 나이를 먹어서 희석이 되었을 수 있단 생각이 가장 큰데요. 그래도 몇일전 Lacuna Coil을 살짝 언급했듯이 아직 관심이 완전히 멀어진 것은 아닙니다.


  헤비메탈을 처음 듣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과외 선생이었던 형을 통해서였어요. 아직 라이센스가 되지 않았던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를 빽판으로 가져와 저에게 들려줬었습니다. 예전 포스팅에도 한번 쓴적이 있지만 가히 메가톤급 충격이었드랬죠. 당시 그 형의 나이가 군대 가기전이라 20대 초중반이었는데, 그 형은 저보다 더 빨리 메탈에서 귀를 떼어내드라구요.


  나중에 자기는 '샹송'에 완전 빠져 버렸다면서 시끄러운 메탈은 잘 손이 가지 않는다란 요지의 말을 했었어요. 당시엔 저도 나이가 들면 정말 헤비메탈에서 멀어지게 되나보다라고 생각하게 됐드랬죠.


  그런데 오히려 전 20대 중반 넘어가고 30대가 되면서 더 헤비메탈 음악을 들었던 것 같아요. 멜로딕 스피드 메탈이니, 고딕 메탈이니, 멜로딕 데쓰 메탈이니 하는 주로 북유럽 중심의 음악들을 한참 들었구요. 지금도 Nightwish, Kamelot, Dark Tranquillity, Within Temptation 등의 밴드들은 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러나 첫머리에 이야기 했듯이 요즘은 메탈 음악이 그리 땡기지가 않아요. 얼마전 Pet Shop Boys의 신보를 벌써 1주일도 넘게 매일 듣고 있습니다. 어릴적 그 형이 '샹송'으로 간 것처럼 아마도 저는 '일렉트로니카'쪽으로 관심이 돌아갈 것 같아요. 그냥 이건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죠.


  팻샵 어르신들에 꽂혀 너무 오래 듣다 보니깐 요즘 다른 음악 들을 겨를이 없었네요. 다시 부지런히 좋은 음악들 찾아봐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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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kem 2009.04.30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에 헤비메탈 쪽으로 락을 듣기 시작했다가

    한 7~8년 지난 지금은 브릿팝이나 북유럽쪽 밴드들(나이트위시나 위딘도 무지 좋아합니다)ㅎㅎ 처럼 좀더 말랑말랑한 쪽으로 돌아선 거 같아요...

    흐음...; 이런 과정이 있는건지..;

    • BlogIcon clotho 2009.05.02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확률상으로도 나이가 들면 빡센 음악을 덜 찾는 것도 맞는거 같아요. 체력의 하락하고도 일면 통하는 게 있찌 않을까요? ^^

  2. BlogIcon Run 192km 2009.04.30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 있을 때 담당님이 건스라이브 DVD를 빌려주시면서
    "너도 연애 해봐라 Rock이고 Metal이고 귀에 들어올 것 같냐"
    라고 말씀하셨는데..
    연애도 하지만 Rock도 계속 듣네요..
    아..헤비메탈 말씀하신거군요..그래도..들어요 ㅎㅎ
    (횡설수설 덧글입니다. ㅎ)

    • BlogIcon clotho 2009.05.02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애하게 되면 음악 듣는것에 좀 소홀해 질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연인과 함께 듣는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이죠.

  3. BlogIcon 다이고로 2009.05.01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 이것저것(?) 좋아해봤지만
    결국 전 헤비메탈이 제일 좋더군요.
    뭐 딱히 나이탓은 아닌것 같습니다.ㅋ

    • BlogIcon clotho 2009.05.02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이고로님 같은 분들도 있긴 한데 상당히 드물다는 거.. ^^ 어떻게든 열정을 가지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자세가 더 중요한거라 생각합니다.

  4. BlogIcon ezdee 2009.05.01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요즘 마스토돈 들으면서 다시 버닝중이죠 ㅋ

  5. BlogIcon 세리카 2009.05.05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원래 잡식성이었는데, 나이 먹을 수록 메탈에 대한 향수가 강해지더라고요.
    물론 넘버원 장르는 걸보컬이지만...

    • BlogIcon clotho 2009.05.06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맘속으로는 이 밴드 들어야지, 저 밴드 들어야지 생각 많이 하다가 결국 놓치는 음악들도 많아요. 그래도 아직은 관심권에 있는 쟝르라고 봐야겠네요.

  6. BlogIcon 막장버러지 2009.05.05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취향이란게 바람에 날리는 깃발과 같은거여서....또 언제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것인지 아무도 모르죠. 저도 왔다 갔다 합니다.

    • BlogIcon clotho 2009.05.06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그래도 너무 익스트림리한 것들은 확실히 귀에서 멀어지고 있어요. 데쓰니 브루털이니 이런 건 이제 찾아서 듣긴 좀 그렇더라구요. ^^;

  7. BlogIcon silent man 2009.05.11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를 먹으며, 경험이 쌓이며, 예전엔 귀에 안 들어오던 음악이 귀에 들어오긴 하지만 언제나 남바원은 헤비메틀이라능!!

    lml

    • BlogIcon clotho 2009.05.12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늘 마음의 고향은 90년대 얼터너티브였었거든요. 항상 좋아했었드랬는데 확실히 최근 들어 취향이 좀 변하고 있어요.

  8. BlogIcon ⓒ Killer™ 2009.05.28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비메탈을 안 듣는 것은 it's a 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