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ves - Kingdom of Rust

clotho's Radio/Rock 2009. 5. 9. 21:01 Posted by clotho




  몇일전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Doves의 신보 Kingdom of Rust를 진지하게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 친구들에게 큰 매력은 느끼지 못하고 있던 터였는데요. 그래도 왕년에 Caught by the River라는 싱글에 이끌려 2집인 The Last Broadcast를 구입하기도 하였던 정을 따라 듣게 되었던 거에요.


  솔직히 도브스에 대한 느낌은 그냥 영국의 조금 잘 나가는 인디 밴드라는 느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약간은 불가사의한 감정, 이를테면 이런 음악이 도대체 대중에게 왜 먹히는 것일까? 하는 것은 늘 이 밴드에게 품었던 거였어요. 어쨌든 새로 나온 앨범은 과거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저에겐 신인 밴드의 느낌이 많았기에 그런 감정으로 듣게 되었답니다.


  첫곡인 Jetstream의 도입부와 전개는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그 생경했던 기억과 일치했는데요. 곡 중반과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귀에서 뗄 수 없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분명 대중적인 트랙들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근 들어 달콤한 것만 들어왔던 저로써는 당연하게도 귀에서 쉽게 떼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붙드는 매력 같은게 있었던 거에요.


  이어지는 Kingdom of Rust는 앨범의 첫 싱글인데 첫곡과는 달리 조금 친근감 있게 다가왔던 곡이구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앨범에 대한 흥미가 달궈졌던 곡이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인 The Outsiders를 지나서 5번째 트랙인 10:03을 저는 살짝 놀라면서 들었는데요. 중반 이후의 전개, 콕 집어서 말하면 "부와아아~앙 징징징징~" 하는 사운드가 가슴을 흔드는 멋진 곡이었습니다. 앨범 전체적으로 굉장히 두터운 사운드의 중첩과 치밀한 전개 때문에 긴장을 늦출수 없는 곡들이 많았답니다.


  앨범을 다 듣고도 여전히 드는 의문은 어떻게 이런 스타일의 밴드가 (영국에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을까 하는 점이에요. 뭐.. 영국 대중들의 음악 듣는 스펙트럼이 넓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을듯 합니다. 의외의 수확이었어요. 좋은 앨범이란 생각이 드네요.



'clotho's Radio > Ro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cubus - Monuments and Melodies  (20) 2009.08.09
Green Day - 21st Century Breakdown  (22) 2009.07.02
Ocean Colour Scene - Moseley Shoals  (8) 2009.06.13
The Killers  (10) 2009.06.07
Doves - Kingdom of Rust  (8) 2009.05.09
Starsailor - All the Plans  (20) 2009.04.05
Franz Ferdinand - Tonight: Franz Ferdinand  (16) 2009.02.21
Machine Gun Fellatio - Rollercoaster  (8) 2009.01.25
Crazy Town - Butterfly  (10) 2009.01.0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웬리 2009.05.09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앨범 좀 짱인듯...야들 전작들도 다 좋았고...

  2. BlogIcon ENTClic@music 2009.05.10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저에게는 예전 앨범들 보다는 좋았습니다.
    그리 좋아하는 밴드가 아니라 음반 구입하기 전 많이 망설였는데 싱글 듣고 결국은 구입 결정.
    아직도 확 끌리는 음반은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3. BlogIcon Niedjyuu 2009.05.10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브즈의 매력은 극한 현실적 추구(?)의 음악이랄까요.
    특히 Snowden의 진짜 설산에 있는 느낌도 마찬가지고요.

    그런점과 덧붙여서, Black and white town같은 곡들은
    정말 이 밴드의 곡이냐 라고 싶을 정도로 대중적이기도 하죠.

    이번 앨범은 약간 대중성과는 먼 감이 없진 않지만 말이죠.

    • BlogIcon clotho 2009.05.12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 앨범들을 충실히 안 들어봤는데요. 그때 얼핏 느낀건 대중적이지 않다라는 거였는데 이번 앨범은 이상하게 감겨 오드라구요.

  4. BlogIcon BH_JANG 2009.05.11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즐겨 듣고 있는 중입니다.
    도브스는 트랙들이 귀에 확 감기지는 않는데, 대신 앨범을 채우고 있는 분위기가 참 좋아요. 그래서 넋놓고 멍하니 들을 때가 많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