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에서 뜀박질을 할 적에는 평소에 쓰던 블루투스 헤드폰을 낄 수가 없기 때문에 아이팟에 딸려 오는 이어버드를 쓰곤 했거든요. 그런데 날이 더워지니까 땀이 흘러 들어가면 땀이 찬 순간 먹통이 되어버리는 단점이 생기더라구요. 게다가 헬스클럽 자체내에서 틀어주는 볼륨 빵빵한 스피커 때문에 내가 어떤 음악을 듣는지도 모르겠구 해서 저렴한 커널형 이어폰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3만원 이하의 커널은 거의 SoundMAGIC사의 PL30로 통일이 되더군요. 별로 다른 제품들을 비교할 것도 없이 질렀습니다. 옥션에서 28,000원이든가? 사은품으로 USB에 꽂아 쓰는 선풍기가 딸려오더군요. 당연히도 무료 배송.


  이 제품에 대한 후기를 찾아보면 상당한 호평들이 많습니다. 중국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굉장한 성능을 들려준다.. 부터 시작해서 몇십만원짜리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둥의 이야기들요. 저도 약간은 기대하면서 아이팟에 물려봤습니다.


  일단은 아이팟의 이어버드 보다는 확실히 좋습니다. 커널형이라는 것이 작용을 한 것도 있겠지만 이어버드가 잡아주지 못하는 음들을 상당히 많이 잡아주고요. 가장 큰 장점은 드럼과 베이스음을 단단히 잡아주는 것이라 하겠네요. 그러나 이것이 중저음을 확장시키는 것보다는 말 그대로 단단하게 붙들어 매주는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악의 소리도 상당히 선명하게 잡아주는 편인데요. 그때문인지 음악에 여운 같은게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좀 더 늘어지는 느낌이랄까?


  반면에 고음이나 보컬쪽은 사운드가 좀 뭉게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요. 선명하지 못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 이것은 어쩌면 커널형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좀 더 고가의 커널형 이어폰은 이런것들도 모두모두 잘 들리는 걸까요?


  그 많은 호평들에 비해서는 조금 못 미치긴 하지만, 그래도 3만원 이하라는 것을 감안하면 물건은 잘 산듯 싶습니다. 이어버드 보다는 확실히 좋은 소리를 들려 주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인거죠.


  에이징을 하면 소리가 더 좋아진다고들 하는데, 저는 귀찮아서 그런거 잘 못하구요. 그리고 그닥 좋은 귀가 아니라서 이 정도도 충분히 만족하지 싶습니다. 아실테지만.. 커널형의 특성상 시끄러운 길거리, 헬스클럽 등의 장소에서 음악을 들려주기엔 좋은 물건 같아요. 기대가 너무 크지만 않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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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hoochou 2009.08.20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클로소형님도 이어폰 사셨네요.
    저도 그전에 쓰던 이어폰이 고장나서..
    크레신 c470e를 어제 받아서 첨 들어봤는데..ㅋㅋ 쿄

    그나저나 뜀박질하면서 이어폰 평가가 가능한가요..설마 아니겠죠>
    집에서 ㅋㅋㅋ

    • BlogIcon clotho 2009.08.23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용한 청음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할만큼 고가의 이어폰을 산것도 아닌데요 뭐. 그냥 저는 생활속에서 느끼는 리뷰라고 봐주삼. ^^

  2. BlogIcon Run 192km 2009.08.20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MX400 벌크..(라고 하지만 로고도 없고..) 2900원에 사서 쓰고 있답니다..
    PL30도 써보고 싶지만..
    통장보면 잘 참아지네요..ㅡㅜ

    • BlogIcon clotho 2009.08.23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 물건은 그닥 많은 총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땀시 많은 부담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함 트라이 해보삼.

  3. keit 2009.08.20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명한 해상도를 원하신다면 er4p는 어떨까요? 박력있는 저음은 좀 부족할지 모르지만 고역만큼은 시리도록 맑죠

    다만 디자인은 별로 신경 안쓰신다는 전제가 따라야겠네요 ㅎㅎ

    • BlogIcon clotho 2009.08.23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디자인은 별로 안 보는 것 맞구요. 해상도와 베이스음역을 동시에 갖추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베이스를 골랐을 거에요. 그래서 이 녀석은 대체로 만족입니다. ^^

  4. BlogIcon 류사부 2009.08.26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x500유저인 저로선.. 가지 못하는 신세꼐를 보는 듯 하네요 ㅠㅠ

  5. BlogIcon Moonwal 2009.08.26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자인이 무척 이쁘네요.
    아기자기한게 마음에 듭니다.
    고음영역이 선명하지 못하다니 좀 아쉬운 물건 같아요.

    • BlogIcon clotho 2009.08.26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은 분들 이야기 하시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좋은 물건은 분명해요. 저처럼 아웃도어나 소음 많은 곳에서 음악 듣기엔 더할 나위 없는 것 같습니다.

  6. BlogIcon 웬리 2009.08.30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내 뱅앤울룹슨도 귀걸이 형이라서 런닝머신 뛸때, 귀에 딱 고정되서 좋긴한데 진짜 땀 차면 꼭 오른쪽 아니면 왼쪽이 먹통이 되더라구...한 두푼 짜리 이어폰도 아니고 쩝...나도 저거나 함 사봐야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