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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25 2009년 들었던 좋은 앨범 Best 10 (20)
  2. 2009.12.20 Celine Dion - My Love : Ultimate Essential Collection (6)
  3. 2009.12.04 Paramore (8)


  저도 드디어 연말 결산을 해봅니다. 올해는 특히나 좋은 음악들이 예년에 비해서 많이 쏟아졌다는 느낌이에요. 해가 갈수록 제 귀는 연한 음악들만 들어오는 편이라 하드한 음악들은 거의 듣질/꼽질 못했네요. 아래는 리스트. 순위 없이 ABC순입니다.




Alice in Chains - Black Givs Way to Blue

  올해 유난히 두드러진 점 중의 하나는 90년대 얼터너티브 밴드들의 복귀작/신보가 많았다는 거였어요. 비록 레인 스탤리가 없는 가운데 나온 앨범이지만 그의 공백을 충분히 상쇄할만큼의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액슬처럼 쓸데없이 오래 기다리게 한 건 아니였죠. 흡사 전성기 Dirt 시절을 듣는 것 같은 긴장감 넘치고 타이트한 기타 리프가 일품.




The Antlers - Hospice

  들은지 불과 1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 앨범은 당연히 베스트에 올라갈 작품이었습니다. 올해 이 앨범을 놓치고 지나갔다면 정말 후회했을거에요. 처음 들을 때 굉장한 쇼크를 가져온 음악입니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Kettering을 듣는 순간 거의 울뻔했으니까요. 최근 우울한 음악도 멀리 했었는데 이 앨범으로 다시 돌아왔달까요. 아니, 우울한 것보다는 처연하고 아름답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작품.




Diane Birch - Bible Belt

  이미 여러 음악 블로거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었던 아티스트에요. 전형적인 그래미 지향적(? 까려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인 음악인듯도 싶고 말이죠. 사실 저는 처자들이 부르는 클래식한 음악은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에요. 노라 존스를 강하게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기교가 있으면서 순박한 음악이 맘에 들었습니다.




Kasabian - West Ryder Pauper Lunatic Asylum

  Underdog의 상당히 인상적인 인트로 때문에 점수를 많이 주게 됐어요. 이 친구들은 음악을 지루하게 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들으면 굉장히 슬렁슬렁 만든 것 같은 기분인데 그러면서 치밀한 끼들이 보이곤 하거든요. 지난 앨범까지는 그저 그랬다가 이번에 팬이 되게끔 만들어준 앨범.




La Roux - La Roux

  올해 건진 대박 신인 중 하나군요. 뮤직비디오 봤을 때 유리스믹스를 연상시켰는데 음악은 그보다 더 복고(?)적인 감수성을 가졌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듀오가 불과 20대 초반이라는거죠. 올드한 듯 들리지만 찬찬히 들어보면 이보다 더 세련될 수 없다는 느낌도 들어요.




Leona Lewis - Echo

  팝송 앨범을 하나 꼽으라면 주저없이 요것을 추천하겠습니다. 뭐.. 요즘 말많은 The X-Factor 출신이라는 것이 맘에 아예 안 걸리는 건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출중한 보컬 실력이 점수를 왕창 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전 오히려 데뷔작보다 더 좋게 들렸는데, 노래들이 모두 상당히 귀를 끌게 해요. 곡들마다 들리는 리오나의 감정섞인 목소리가 참 좋았던 앨범.




Little Boots - Hands

  라 루와 더불어 일렉트로니카 쪽에서 건진 대박 신인 쌍두마차라 부르고 싶습니다. 올해 들은 가장 좋은 싱글을 꼽으라면 Remedy를 다섯 손가락안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악 외적인 것은 잘 안 보는 편이지만 예쁜 미모가 점수를 안 줬다고는 말 할 수 없겠네요. :) 라 루와는 다른 발랄함으로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이에요.




Pet Shop Boys - Yes

  역시 상당히 놀랬던 앨범이네요. 이 아저씨들의 음악은 한번도 앨범 채로 유심히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 앨범도 듣지도 않고 지나칠 뻔했어요. The Way it Used to be를 안 들었다면 말이죠. 주저 않고 저는 이 노래를 올해의 싱글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 번뜩이는 노인네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The Prodigy - Invaders Must Die

  오랜만에 돌아온 친구들이 상당히 많아요. 프로디지는 항상 저의 관심권 안에 있었던지라 이번 앨범도 기대하면서 꺼내 들었는데요. 예전의 그 거칠고 긴장감 있는 멜로디가 고스란히, 좀 더 파워풀하게 들어 있어서 무척 만족했습니다. 비트는 좀 더 빨라진 듯한 느낌인데 그래서 더 좋더라구요. 엄한 이야기지만 운동할 때 들으면 완전 최곱니다.




Starsailor - All the Plans

  어쩌면 데뷔작과도 맞먹는 듯한 포스를 뿜어낸 앨범이에요. 누군가는 스타세일러가 한물 갔다고 하지만 이 앨범은 그런 소리를 들을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여름 지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도 완전 최고였죠. 제가 보기엔 싱글을 무지 많이 뽑아낼 수 있는 앨범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앨범 전체적인 일관성도 좋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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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뜬금 없이 Celine Dion의 노래를 무척 많이 듣고 있습니다. 별 이유도 없이 그래요. 굳이 가져다 붙이자면 연말 분위기랑 잘 들어맞는 가수여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연말이면 극강 캐롤의 머라이어 캐리가 아니던가?)


  우리가 부르는 소위 디바라는 여가수들 중에서는 사실 Mariah Carey를 더 좋아라 했었어요, 어렸을 적엔 말이죠. 머라이어의 데뷔 앨범 때문에 휘트니건, 셀린이건, 토니든 다 뒤로 제껴두던 시절이 있었드랬죠. 어렸을 적엔 알앤비'풍'의 팝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인도 아니고 흑인도 아닌 머라이어에게 더 끌렸던 것 같아요.


  이후엔 보디가드 사운드트랙 때문에 Whitney Houston을 잠시 좋아하긴 했었지만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Celine Dion은 저의 완소 페이보릿은 아니었거든요. 그녀의 이름을 결정적으로 알리게 된 The Power of Love가 리메이크여서 그런 선입견이 생겼나봐요. 그런데 이 노래가 몇달 전 버스 안에서 제 심장을 움직이게 했었는데 그 후로 셀린에 대한 호감이 차츰 커졌나 봅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을 때는 너무나 깨끗하게 부르는 창법이 별로였었거든요. 지금은 그 청아하기 그지 없는 고음 처리가 완전 소름을 돋게 만드네요. (테크닉이 많이 가미되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기교가 덜한 듯 느껴진다고 할까.. 그런 심플함이 있는거에요.


  간편함을 좋아하는 저는 오늘 그녀의 베스트 앨범을 하나 걸어 두고 계속 듣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섬세한 감정 처리와 때로는 시원스레 뽑아지는 클라이막스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군요.


  나이가 드나봐요. 나이 들면 말랑말랑한 음악 좋아한다고들 하잖아요. 그러고 보니 올해 빡센 음악들을 잘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북구 유럽의 헤비메탈 음악들도 잘 찾아 듣곤 했었는데 말에요. 올해 인상 깊게 들었던 음악들 중에 상당 부분은 듣기 편한 쪽이 많았었네요.


  암튼 오늘은 셀린 디온에 급 필을 받아 실로 오래간만에 블로그 포스팅까지 할 정도가 되었네요. 아, 그리고 셀린의 베스트 앨범은 연말 분위기에 아주아주 잘 어울린답니다. 차분하고 행복감을 주는 노래들이에요.



Paramore

clotho's Radio/Rock 2009.12.04 14:15 Posted by clotho





  현재 미국을 기반으로 한 팝펑크 밴드 중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잘 나가는 신예를 꼽으라면 첫 손가락에 Paramore를 거론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지난 9월에 발매한 3집 앨범 Brand New Eyes가 빌보드 앨범 챠트 2위까지, 동시에 영국 챠트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잘 나가는 밴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까요. 참고로 이 앨범은 호주와 아일랜드, 뉴질랜드에서 각각 넘버원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 밴드의 놀라운 점 중의 하나는 바로 밴드를 이끌고 있는 홍일점 보컬리스트 Hayley Williams 때문입니다. 밴드의 곡을 대부분 쓰기도 하는 이 처자는 1988년 생으로써 한국 나이론 불과 22살에 지나지 않는군요. 더구나 이 친구가 고향인 미시시피에서 테네씨로 옮겨 Paramore라는 밴드를 결성한 것은 더 이를때인 2002년도의 이야기 입니다.


  2005년도에 All We Know is Falling 라는 타이틀로 데뷔 앨범을 치뤄 냈는데요. 앨범으로도, 싱글로도 챠트에선 거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골드(50만장)를 따내며 꽤 선전한 앨범이었어요. 2007년의 두번째 앨범 Riot!이 드디어 터지면서 미국내에서 플래티넘을 기록합니다. 이 앨범으로 파라모어는 일약 틴에이저의 우상이자, 헤일리 윌리엄스는 차세대 여성 록커로써 주목을 받게 됩니다. 록/메탈 전문지인 Kerrang!이 선정한 ‘섹시한 처자’ 부문에서 2007년엔 Evanescence의 Amy Lee에 이어 2위를, 2008년엔 1위를 거머쥐게 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죠. 그리고 올해 9월에 발매된 3집 Brand New Eyes를 통해 그들의 포텐셜을 만개하게 됩니다.


  처음 이들의 음악을 들었을 땐 Fall Out Boy의 여성 보컬 버젼 같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정보를 전혀 몰랐을 때엔 막연하게 10대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어린 친구들일지는 몰랐던거죠. 여담이지만, 2008년과 2009년의 Teen Choice Award에서 모두 Best Rock Group을 수상하는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확실히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만하게 멜로딕한 요소가 상당히 강하고 밝은 비트들이 대부분을 장식하는 음악이에요. 그러나 이 팀의 또다른 강점이라면 싱글 취향이 아니라 앨범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앨범을 거듭하면서 완성도도 상당히 높아져서, 특히나 이번 앨범인 Brand New Eyes는 기승전’결’을 상당히 훌륭하게 해냈단 생각이 들어요.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All I Wanted가 이들의 노력을 몸소 증명해 들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여성 아티스트들을 정말 환장하고 좋아하는 편인데요. 특히나 이런 밴드 포맷에서 여성 보컬리스트가 프론트를 맡고 있는 경우는 저에겐 최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으로 Garbage, No Doubt, Lacuna Coil, Withing Temptation 등의 밴드를 들 수 있겠죠. Paramore 역시 그런 사전 호감도 덕분에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팀이었어요. 제가 나이가 나이니만큼 어쩌면 너무나 어린 취향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것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더군요. 이럴 때 드는 생각은 “요즘 어린 친구들이 참 음악을 잘해요.”라는 것입니다.


  저쪽 동네에선 Hayley Williams를 일컬어 Kelly Clarkson, Avril Lavigne 에까지 비유하면서 치켜 세우고 있는 중이에요. John Mayer 역시 그의 블로그에서 헤일리를 칭찬한바 있을 정도고 말이죠. 그러나 그녀는 외모보다는 음악으로 평가 받고 싶어하는 만큼 밴드의 밝은 미래를 점쳐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헤일리 윌리암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감이 있긴 하지만, 이것은 다시 말하면 Paramore라는 밴드가 No Doubt의 뒤를 이을만한 Next Big Thing이 될 수도 있단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당연히도 그러하겠지만) 원숙함이 더해지면 보다 더 좋은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거에요.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