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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25 Dave Grohl (8)
  2. 2010.04.20 Goldfrapp #2

Dave Grohl

clotho's Radio/Rock 2010.04.25 15:16 Posted by clotho





  개인적으로 제 음악 감상의 뿌리는 1990년대의 Alternative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창 감수성이 예민했던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때 처음 들었던 밴드들은 모두 아직도 저의 All-Time Favorite이거든요. 지금에 와서 그 당시 시절을 회상하면, 그 수많은 밴드들의 명멸 속에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너무나 멋진 밴드들이 많기 때문에 한 팀을 고르기는 무척 어렵지만, 인물을 한명 꼽는다면 주저 없이 Dave Grohl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제는 Nirvana의 드러머란 타이틀 보다는 Foo Fighters의 프론트맨 타이틀이 더 익숙하지 않나 싶어요. 수퍼 밴드의 그늘에서 성공적으로 탈피해 그만의 색깔을 확실히 입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제 Rock씬에서 그의 영향력과 그늘은 상당히 커졌습니다. 무려 Led Zeppelin을 끌어 들일 수 있을 위치까지 올라섰으니까요.


  개인의 커리어로만 따져도 상당한 거물이에요. 그가 참여했거나 결성했던 팀들의 목록을 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데, 대충만 기억해내도 Nirvana, Foo Fighters, Queens of the Stone Age, Probot, Them Crooked Vultures, Tenacious D 등등입니다. 게다가 데이브는 너바나에선 드럼으로 시작했지만 푸 파이터스에선 기타와 보컬을 맡고 각종 세션에서 드럼과 기타를 오가는 만능 뮤지션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Nirvana 시절엔 Curt Cobain이 워낙 걸출한 송라이터 였기에 그의 재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지만 너바나를 벗어난 이후엔 그만의 스타일로 화려하게 업력을 쌓기 시작합니다. 너바나 시절의 음악은 아무래도 그의 취향과는 좀 달랐던 거 같아요. 커트 코베인의 영향력이 그만큼 컸단 반증이기도 한데 누가 플레이 했어도 변하진 않았겠죠. 어쨌든 데이브 그롤은 너바나 해체 후 푸 파이터스를 시작으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처음 Foo Fighters가 데뷔 했을 때 저는 솔직히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가장 큰 이유는 Nirvana와 다르다는 이유에서였죠. 지금 생각하면 무척 유치한 발상인데, 그때는 데이브라도 너바나의 유산을 이어주길 바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들고 나온 음악은 제가 생각했던 거랑은 전혀 달랐고 사람들은 그런 음악을 두고 Post-Grunge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동안 포스트-그런지에 대한 거부 반응이 컸던 것 같아요. 아이러니 하게도(?) 2000년대 들어와서 발표한 One by One 앨범에 들어있던 싱글 All My Life를 듣고서야 비로소 이 팀을 인정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간의 포스트-그런지에 대한 오해도 풀리게 되었습니다. Nirvana의 골수 팬들이었다면 아마도 저같은 느낌을 가지셨던 분이 많았으리라 생각해요.


  데이브 그롤의 행보를 살펴보면 그가 Heavy Metal쪽 음악에 상당히 존경을 보내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에 발표했던 그의 사이드 프로젝트 Probot이었죠. 노골적으로 그가 영향 받았거나 좋아했던 과거의 메탈 밴드들 아티스트들을 이 프로젝트로 끌어 들였죠. Metallica도 무척 영향 받았던 Motorhead의 Lemmy를 비롯해서 Carcass, Venom, Sepultura, Napalm Death, Voivod, Mercyful Fate 등 이쪽 바닥에선 이름만 대도 전설로 추앙되는 팀들을 초빙했던 거죠.


  그가 참여했던 또다른 프로젝트 Queens of the Stone Age 같은 경우도 완전한 헤비메탈은 아니지만 상당히 육중한 음악을 들려주는 팀입니다. 평단에서는 일컬어 Stoner Rock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 쟝르에는 메탈의 영향력도 무시 못할 수준으로 녹아 있거든요.


  그가 참여했던 여러 액트 중에 가장 재미있고 주목할 만한 것은 Tenacious D 와의 작업일거에요. 이 팀 이름이 생소한 분도 있겠지만 호주의 코미디 배우인 Jack Black의 이름을 모르시는 분은 많이 없겠죠? 잭 블랙은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우스개 소리로) Rock덕후죠. 테네이셔스 디는 그가 결성한 밴드 이름이구요. 이 밴드의 데뷔 앨범에서 데이브 그롤은 기타와 드럼 세션으로 참가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싱글 Tribute 뮤직비디오에서는 악마로 분장해 출연하기도 하죠. 이 뮤직비디오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






  최근 그가 친 사고(?)중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건 작년의 Them Crooked Vultures라는 밴드 결성일거에요. 이 3인조 밴드에서 그는 드럼을 치고 Queens of the Stone Age의 Josh Homme가 보컬을, 베이스와 키보드에는 무려 Led Zeppelin의 John Paul Jones가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복고적인 하드락을 들려주는 음악을 하고 있는데 현재 데이브는 이 팀으로 투어를 돌고 있죠. 올해 계획된 여러 나라의 록페스티발에 단골로 초대 받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의 데이브 그롤을 평가하자면 매파, 뚜쟁이같다는 느낌이에요. 과거와 현재, 쟝르와 쟝르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 같은 것을 너무나 잘 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그로 인해 그의 영향력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그가 아직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40대인걸 감안해 보면 얼터너티브 시절을 뛰어넘어 올타임 레전드가 될 길을 차근차근 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



Goldfrapp #2

clotho's Radio/Electronica 2010.04.20 16:46 Posted by clotho


Note : Goldfrapp의 신작 Head First를 들으면서 짤막한 연대기를 적은 글입니다.




  이제는 그 누구도 Goldfrapp을 일컬어 Trip-Hop이라는 쟝르 안에 가두는 이야기는 안 할 것 같아요. 저는 현재 Goldfrapp의 최신작 Head First를 듣고 있습니다. 물론 첫번째 던진 저 이야기는 이번 앨범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골드프랩이 트립합 본연의 음악에 충실했던 것은 데뷔 앨범이었던 Felt Mountain 만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거에요. 제가 그 작품으로 처음 이들을 들었을 땐 브리스톨 3인방(Massive Attack, Tricky, Portishead)에 전혀 꿀리지 않을 우울함을 선사해줬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데뷔 이후로 보여준 이들의 행보는 다른 팀들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2000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Felt Mountain은 앞서 언급한 트립합 팀들처럼 고유의 우울함, 다운비트 등을 담고 있던 작품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제가 마침 이쪽의 우울한 감성들에 경도되어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 음반 역시 사정 없이 좋아했었드랬죠. 영국에서 골드를 따내면서 선전했고 싱글 Utopia가 Café Del Mar 편집음반에 실리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제목만큼 미래지향적이고 신비한 노래였죠.


  원래 처음 성공했던 스타일이 있으면 다음 작품까지 가지고 가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특히나 데뷔 앨범 이후라면 말이죠. 그런데 이 친구들은 데뷔 3년 후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사운드를 이끌게 됩니다. 2집 Black Cherry는 전작에 비해 확실히 비트가 늘어나 있어요. 비트와 함께 늘어난 멜로디 덕분에 보다 팝적인 면이 부각되는데, 이로 인해 총 5곡의 노래를 영국 싱글 챠트에 진입시킵니다. 덩달아 앨범도 잘 팔려 영국에선 플래티넘을 기록하게 되죠. 변화와 함께 닥친 성공가도는 다음 앨범에서 더욱 빛이 나게 됩니다.


  Black Cherry 이후 2년만인 2005년 발표한 3집 Supernature는 현재까지 나온 그들의 앨범 중에서 대표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챠트 성적만으로도 영국 앨범 챠트 2위에 오르면서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빌보드 앨범 챠트에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앨범이 되었죠. 싱글도 2곡이나 영국 싱글챠트 Top 10에 올려놓으며 골드프랩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게 됩니다. 특히 이 앨범에서의 킬링 트랙 Ooh La La 는 글램의 완벽한 재연으로 또 한번 팀의 모습을 변화시키기도 했죠. 복고의 감수성을 이렇게나 세련되고 매끄럽게 뽑아내는 팀도 드물다 싶을 정도로 대단한 곡이었습니다.





 

  2008년의 새앨범 Seventh Tree는 봄이 오기 바로 직전인 2월 28일에 발매되었는데요. 발매 시기를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앨범 자켓부터 사운드까지 모두 꿈꾸는 듯한 봄의 내음을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데뷔 앨범을 제외하곤 나머지 4장의 앨범은 모두 봄에(2월, 3월, 4월) 집중되어 있다는 거에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1집만 어두운 분위기고 나머지 앨범들은 대체적으로 산뜻하죠.


  이 앨범도 역시 영국 싱글 챠트 Top10 싱글 – A&E – 을 배출하며 무난히 골드를 따냅니다. 전작 Supernature 보다는 작은 성공이었지만, 아마도 제 생각엔 어느 정도 소품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음악에 그 이유가 있었지 않나 싶어요. 이 앨범에선 또 한번 팀의 분위기를 바꿔 아주 사랑스런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죠.




 

 
  그리고 바로 지난달 Goldfrapp의 정규 5집인 Head First가 발매됩니다. 앨범이 발매되기 전 팬으로써 응당 해야 할 일은 선행 싱글을 듣는 일이었어요. 앨범의 첫 곡이자 첫 싱글인 Rocket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먼저 접했는데 노골적인 80년대 감수성을 가진 곡입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런 생각이 더하게 되는데 짠짠거리는 사운드와 유치뽕짝 영상이 묘하게 어우러진 노래이기도 하죠. 아마도 영상 때문에 그럴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쉽게 질릴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트랙이기도 했는데요. 방금 앨범 전체를 다 돌려 듣고는 그런 기우(?)는 어느 정도 걷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골드프랩의 최고 강점은 복고의 감수성을 얼마나 현대적으로 잘 ‘다루느냐’란 점이에요. 이번 신보에서는 그 장점이 역시 너무나 잘 드러나 있고 듣는 순간 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전히 변화하고 있죠. 전작 Seventh Tree에서 들려준 한가하고 아름다운 서정성에 비트를 조금 가미하니깐 또 무척 새롭게 들리는 겁니다. 그래도 왕년처럼 가쁜 변화는 아니어서 적응은 편한 것 같네요.


  미디어에서는 간혹 영국의 Madonna라 일컫기도 합니다만 아마 비주얼 때문에 그럴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발견한 공통점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한다는 거에요. 신보 자켓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시며 음악 또한 미모에 뒤지지 않는 멋진 곡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신보의 상큼함 만큼 상큼하실 모습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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