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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1.27 Kanye West -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2)




  2010년도 한달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얼마전까지 올해의 앨범을 개인적으로 준다면 당연하게도 Arcade Fire - The Suburbs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카니에의 이 앨범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앨범이 나오기 전에 나왔던 자잘한 이슈들, 이를테면 앨범 자켓이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19금이다 라던가, 롤링스톤과 피치포크에서 만점을 획득했다던가 하는 것들은 그저 언플이겠지 싶었거든요. 물론 피치포크에서 10점을 줬다는 것은 제 흥미를 당기기에도 충분했지만 말입니다. 


  제 음악 취향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힙합에 대해 그닥 관심을 보이는 리쓰너는 아닙니다. 꾸준히 듣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Eminem 정도? Kanye West 경우에도 모든 앨범들을 챙겨 들었던 것은 아니고 Late Registration 앨범 정도가 그나마 페이보릿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갑자기 앨범도 자주 내는 녀석이 피치포크에서 만점을 받았다? 안 들어볼 수가 없더라구요. 


  뭐, 결론부터 이야기 하죠. 저는 올해의 앨범을 아케이드 파이어에서 카니에 웨스트로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정확하게 따지자면 싱글 Runaway의 Full-Length 뮤직비디오를 보기 전까지는 무게추를 가늠하기가 힘들었지만 이 필름을 보고 나서 완전히 카니에에게로 기울었죠. 이 작품으로 인해 Kanye는 올해의 앨범 뿐만 아니라 그의 커리어로써도, 저는 개인적으로도 팝뮤직씬에서도 역사에 남는 짓을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힙합을 잘 안 듣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 씬의 전형적인 패턴(?), 분위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저는 그런 것들을 타파하는 좀 더 덜 힙합적인 힙합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Eminem - Mashall Mathers LP 앨범이 저에겐 그런 역할을 해주었죠. Kanye West의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앨범은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건, 카니에의 팬에게건, 또는 저처럼 힙합에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건, 거의 모든 리쓰너들에게 뒤통수를 제공했다고 느껴지네요. 


  무엇보다 앨범의 흐름도 좋지만, 곡 하나하나의 전개나 구성들이 그야말로 예술적입니다. 하일라이트는 물론 Runaway가 차지하고 있겠지만 저의 베스트는 All of the Lights 인 것 같아요. 클래식한(?) Interlude가 지나고 곧바로 튀어나오는 브라스의 선동질은 정말 가슴을 뛰게 하고 손에 힘이 쥐어지게 하는 POWER가 있어요. 피쳐링엔 이름이 나와있지 않지만 보컬은 아마도 Rihanna가 맡은 거 같은데 알고 계신 분들은 확인을 좀 부탁 드립니다. =)


  제가 열혈한 음악 팬이긴 하지만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이거 정말 끝내줘. 꼭 들어봐야 함!" 이런 소리 잘 안 합니다. 왜냐면 제가 좋아해봤자 남들까지 그러리란 보장은 잘 없거든요. 이른바 보편성의 결여라고 할까요? ㅎㅎ 그러나 Kanye의 이 앨범은 한번쯤은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아, 그전에 아래 Runaway 뮤직비디오만 플레이해도 한 30여분 정도는 넋놓고 보실 수도 있겠네요. 






  블로거로써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석달만에 포스팅하게 해준 카니에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