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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tho's Radio/Films'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08.09 The Dark Knight (10)
  2. 2007.11.12 The Doors - The End (13)
  3. 2007.11.11 이수영 - 스치듯 안녕 from 파이란 (12)
  4. 2007.10.25 Cesaria Evora - Besame Mucho (6)
  5. 2007.09.26 라디오 스타 (10)

The Dark Knight

clotho's Radio/Films 2008. 8. 9. 22:16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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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배트맨 시리즈도 그렇거니와 히어로물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수퍼맨으로 상징되는 미국 중심의 어쩌구 저쩌구.. 그런 것 때문에 말이죠. 그래서 여지껏 히어로물 영화를 재미 있게 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심지어 The Dark Knight의 전작인 Begins 역시 그리 재미 있게 본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Christopher Nolan의 Memento는 저에게 굉장히 충격적인 영화였어요. 영화도 무척 재미 있었지만 그런 스토리를 쓰고 구성하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괴물일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메멘토는 저에게 문신이라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쏟게 하는 데 일조한 작품이었어요.


  비긴즈 때는 놀란의 역량을 그닥 많이 느끼진 못했었는데 다크 나잇에서는 그가 왜 괴물 같은지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고 할까요.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이 아닌 놀란과 조커의 Heath Ledger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익히 들었던 풍문에 대한 기대감 치고는 살짝 지루했어요. 그러나 중반 이후의 몰입감은 아마 사상 최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빠져들게 만들더군요. Hans Zimmer의 음악/효과음이 상당한 힘을 발휘했는데, 특히 Joker가 등장하는 장면들에서 쓰인 단속적인 기계음(?)은 주먹을 절로 쥐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있었더니 그 다음날 오른쪽 어깨가 뭉쳐서 아플 정도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조커에 대해 말하자면... 특히 흑인 갱 보스를 잡으러 갔을 때의 장면과 경찰서에서 나와 차를 타고 가며 창밖으로 목을 길게 빼며 만족스런 얼굴을 보일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네요. 잭 니콜슨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조커 치고는 조금 샤프한걸.. 이라는 단점(?)만 빼면 완벽했답니다.


  아마도 여건이 되면 아이맥스 버젼으로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색계 이후로 2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영화는 오랜만이네요. 더불어 중순에 개봉 예정인 Midnight Meat Train도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공포 영화를 보질 않았는데 이 영화는 상당히 땡기더라구요.


  PS : 이 영화의 가장 큰 반전은 게리 올드만이었어요. 저는 그가 게리 올드만일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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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웬리 2008.08.09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재미 있었어~ 스타워즈 이후 최고의 영화~

  2. BlogIcon ⓒ Killer™ 2008.08.09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 하나. 배경음악 둥둥둥 하다가....효과음 삐이~~~~하면서 약 몇초간 프리즈 되던 장면이 어디였죠? 그 장면의 사운드가 정말 압권이었는데 말이죠. 갑자기 댓글달려고 보니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

    다크 나이트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저 위에 포스터도 인상적이었어요.

    • BlogIcon clotho 2008.08.10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장면이 두어번 나왔던 것 같아요. 저도 어느 장면인지 확실하게 기억이 나진 않네요. 조커와 하비 덴트의 병원씬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ㅡㅡa

  3. BlogIcon Groovie 2008.08.11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ㅋ
    조커 등장에서 쓰인 사운드 이펙트는 정말 섬찟섬찟 했어요..

    그리고 사운드 트랙 잘 듣고 가요.. 사실 어렸을 때 CD 사모으기 시작한게 바로 이런 세마이 오케스트랄 풍의 OST 스코어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었는데.. 역시 좋군요...

    좋아하던 백투더 퓨처 테마 스코어나 한번 더 들어야겠어요 ^^

  4. BlogIcon 히치하이커 2008.08.12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법 지팡이 좀 휘두루시더니 게리 아자씬 이제 온전히 개과천선하셨나 봅니다.

    좌우간 히어로물이고 뭐고 간에 죽을 때까지 잊지 못 할 영화를 봤습니다. : )

  5. BlogIcon rockholic 2008.08.19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드디어 보고 왔답니다. 사실 좀 많이 무서웠어요.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라 다 보고 난 뒤 약간의 현기증까지;; 블록버스터인데 이상하게 하드고어물을 보고 난 우울한 기분이네요. 여운이 오래남아요. 조커의 섬뜩한 웃음,,, 돈이라던지 이런 목적을 위한 악이 아닌 순수한 악 그자체가 느껴졌거든요. 또 영화 중간중간 그런장면이 있었잖아요. 여자 형사가 '어머니가 아프셔서 그만,, 죽일줄은 몰랐다.'고 그랬던, 그리고 배 안에서 사람들이 누굴 죽일지 선택해야하는 상황도 그렇고... 음. 다른 블록버스터들과는 확연히 다른 뒤끝이 씁쓸했던 작품으로 기억이 남을듯해요. 배트맨 시리즈 중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The Doors - The End

clotho's Radio/Films 2007. 11. 12. 22:30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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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jm213.mp3|The Doors - The End|autoplay=0 visible=1|_##]


한창 사춘기이고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90년대 초반에 The Doors를 알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몰라도 시기가 참 절묘했던 것이 밴드의 음악에 막 관심을 가질 무렵에 동명의 영화가 개봉을 했어요. 당시만 해도 꽤나 이슈 메이커였던 올리버 스톤의 작품으로 나왔었죠. 물론 문제가 되는 장면은 삭제된 채. (아마도 이때 무렵에 음악 듣기의 방향이 정해진 것 같기도 해요.)


지금은 워낙 시간이 오래 흘러놔서 장면장면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도입부의 사막 씬이라던가.. 엔딩 무렵의 욕조씬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비교적 생생합니다. 짐 모리슨의 삶도 삶이지만 도어즈의 노래라는 것들은 정말이지 미친 기운이 가득하잖아요. 그런것들에 매료되어 한참을 듣곤 했어요. 음반도 모두 사모으고 말이죠.


3집인 Waiting for the Sun까지 참 좋아했었는데 그 다음 작품인 The Soft Parade는 타이틀처럼 무언가 소프트해져 버려서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4집 이후로 관심이 약간 멀어졌다가 영화를 보면서 흐르는 Riders on the Storm에 꽂혀서 또 한동안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그 주술적인 분위기가 좋았어요. 히트곡이라 불리우는 Light My Fire, Break on Through, Hello, I Love You등도 좋지만 어둡고 사악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 내는 Riders on the Storm이라든가, 특히 The End를 너무 좋아했죠.


짐 모리슨이 요절했기 때문에 더 인기가 붙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음악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사실 신기하기까지 해요. 이거.. 상당히 매니악한 음악들 아닌가요?


ps : 원래 짐 모리슨 역으로는 호주의 수퍼밴드 INXS의 보컬리스트 Michael Hutchence를 캐스팅하려 했는데 나중에 Val Kilmer로 바뀌었다죠. 마이클 허친스도 1997년 목을 메어 자살하게 되는데, 그가 짐 모리슨역을 맡았었다면 더 기구한 스토리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이클 허친스도 참 드라마틱한 삶을 산 아티스트였는데 그 이야긴 나중에 한번 다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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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kongchi 2007.11.13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노래는 영화 "지옥의 묵시록" 엔딩 테마로도 사용되었었는데.. 정말 적절했지요.. 그리고 정말 주술적이고 음산하다는 표현이 잘 맞는 것 같네요 ^^ 암튼 잘 듣고 갑니다.

  2. BlogIcon 다이고로 2007.11.13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혼자서 비디오방(ㅋㅋㅋㅋㅋㅋ)에서
    재밌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 BlogIcon clothoRadio 2007.11.16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삭제판에는 그 왜... 짐 모리슨이 공연장에서 성기 노출을 하는데, 그 장면이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죠.

      그리고 또 하나 멕 라이언이 별로 뜨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었어요!!

  3. BlogIcon whit*ryder 2007.11.13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부에 나오는 <Riders On The Storm>은 도어스 뮤직비디오로 삼았어도 될 만큼 멋졌죠^^
    전 극장에서 봤는데... 뭔가 좀 이상하게 포인트를 잡았군... 이러면서 본 기억이 나요.
    그때 LP로 나온 사운드트랙은 정말 멋졌어요~

  4. BlogIcon 히치하이커 2007.11.14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는 안 봤습니다.
    도어스는 좋아합니다. (잘 듣고 가옵니다 ^ ^)
    근데 음반은 없습니다. 잉 -_-?
    이건 뭐...답이 없네요. 흑흑.

    • BlogIcon clothoRadio 2007.11.16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회가 되면 영화 꼭 보세요. 그때는 올리버 스톤도 한창때여서 영화 참 잘 만들었단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도어즈를 좋아하신다니 꼭 봐보시길~

  5. BlogIcon 로라걸 2007.11.15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어스 영화, 받아놓고 아직까지 하드에서 묵히고 있는 중이에요. 요즘은 영화를 볼 리비도 조차 없을정도롤 바쁘군요.

    마이클 허친스가 자살을 한 날,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통해 그의 자살 소식을 접했습니다. 꽤 충격이었어요.

    • BlogIcon clothoRadio 2007.11.16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마이클 허친스의 자살은 꽤 충격이었어요. 카일리랑 잘 사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리고 INXS의 음악들이 우울한 것들이 아니라서 전혀 그런 기운을 감지 하지 못했었달까.. 암튼 아까운 친구였죠.

  6. BlogIcon 제노몰프 2007.11.19 0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노래를 '지옥의 묵시록'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마틴 쉰의 공허한 표정 위로 흐르던 노래가 기억나네요.

  7. BlogIcon 폭주천사 2007.12.02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듣는곡이네요. 꾸물꾸물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곡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본 영화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런데 확실히 기억나는 것은 맥 라이언의 가슴이 노출되었던 배드신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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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hl199.mp3|이수영 - 스치듯_안녕|autoplay=0 visible=1|_##]


지랄맞은 음악 듣기 취향 탓에 가요는 잘 듣지 않는 편입니다. 그나마 즐겨 들었다고 한다면 자우림(김윤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초기 앨범들, 심수봉, 이소라의 초기 앨범들 정도? 중고딩 시절 많은 분들이 그러듯이 메탈 키드였거든요. 본조비조차 팝메탈이라고 무시하고 다녔을 정도니 알만하죠?


지금도 가요들은 그닥 귀에 들어오는 편은 아니에요. 편견은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져 버린 취향 탓에 관심의 방향을 바꾸기란 쉬운 편은 아니더군요.


이수영의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스치듯 안녕'이란 곡이었습니다. 몇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활동하던 게임 동아리에는 '잡훼'(라고 써놓고 자폐라고 읽습니다)라고 불리우는 감성 만땅의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그 분들 중 가장 잡훼 밀도가 높았던 트모 형님을 통해 이 노래를 접하게 됐죠.


목소리에서는 뽕끼가 가득한데 멜로디와 가사는 처량하고 슬프기 그지 없는 아주 이상한 트랙이었어요. 듣고 있노라니 가슴 속에 파동이 일어서 멍하니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파이란은... 두번 다시는 보기 힘들 정도로 가슴을 심하게 후벼 판 영화라서 기억이 생생한데, 나중에야 이수영의 이 노래가 영화에 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강재가 부두에서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던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과 얼굴이 달아 오르곤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울다가 지쳐서 못 일어난 적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닥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랫말도 영화의 스토리와 그닥 매칭되는 것 같지도 않구요. 그래서 좀 불만이긴 하지만 뮤직비디오도 올려봅니다.
영화와 음악을 따로따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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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쒸임 2007.11.11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본조비를 그랬단 말이죠...ㅡㅡ++
    이수영과는 관계는 없었지만, 본조비 이야기가 나와설...
    난중에는 저도 좀 심드렁해 졌지만,

    본조비것을 첨 들은것이 바로 'blaze of glory' 였지요.
    매우 좋아했었는데... 난중에 꽤나 성격이 다르더군요.

    뭐....글 내용으로 다시 돌아와서는 이수영은 저도 좋아하는편이지요.
    (감상이라고 하기는 넘 짧군요...ㅡㅡㅋ)

    • BlogIcon clothoRadio 2007.11.12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레이즈 옵 글로리는 존 본조비의 솔로 앨범이지요. 웨스턴 영화의 배경답게 그런쪽으로 맹근 앨범이에요.

      지금은 본조비 좋아해요. 그때는 워낙 빡센것만 골라 듣고 편식이 엄청 심했었죠. ^^

  2. BlogIcon 다이고로 2007.11.12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헛! 이수영 곡중 제일 좋아하는 곡인데 ㅋㅋㅋ
    파이란도 아---------정말 대단한 영화였죠;;;

  3. BlogIcon Char 2007.11.12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곡 뮤직비디오가 파이란인건 오늘 처음 알았네요.
    저도 파이란 보면서 눈에 땀 좀 많이 났죠.

    추천한 친구들도 많은데 이상한건 남자들은 모두 울면서 보는데
    대부분의 여자들은 멀쩡했다는거...미스테리입니다...-_-;;

    • BlogIcon clothoRadio 2007.11.12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맞아요. 여자들은 대부분 밍숭맹숭 봤다고 하는 감상을 남겼던. 유독 남자들이 우는 영화들이 있잖아요. ^^;

  4. 2007.11.12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BlogIcon emjay 2007.11.12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을 남자의 시각으로 정말 잘 풀어낸 영화같아요.

    태국에 갔을때 파이란 DVD를 팔고 있길래 당장 사왔어요. 국내에는 구하기 힘들다며 친구가 덥석 집어버리길래 저도 따라서 사버렸어요. 한국에서 정말 품절인지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중요한건
    정말 명작이에요.


    그런데 스치듯 안녕이 파이란 나올때 나온 음악이였나요?
    그렇게 오래된 노래였다니 허허

  6. BlogIcon 제노몰프 2007.11.19 0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저는 파이란을 아직도 못 봤군요.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스쳐보낸 시간들이 벌써 몇년째. 이 글을 계기로 한번 보긴 해야겠는데요. 한때 케이블에서 숱하게 틀어줬던 것 같은데...

    이수영의 노래는 평범한 뽕끼와는 조금 다른것 같아요. 알앤비의 리듬으로 치장한 기묘한 뽕끼보다는 차라리 이쪽이 나은 듯 싶습니다.

Cesaria Evora - Besame Mucho

clotho's Radio/Films 2007. 10. 25. 22:10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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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싸메 무쵸라 하면 누구라도 제일 먼저 패티김을 떠올리리라 생각이 들지만 저에겐 Cesaria Evora의 버젼으로 가장 먼저 기억이 되요. 물론 이 버젼을 듣기 전에는 저도 패티김을 생각하곤 했었죠.


몇년전이더라... 위대한 유산(The Great Expectations)이라는 영화를 봤었죠. 기네스 팰트로와 이썬 호크,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가 나왔던. 영화 전반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 때문에 찾아 들은 사운드트랙 앨범 맨 마지막에 이 노래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 앨범의 다른 곡들도 좋았지만 대미를 장식하던 이 곡은 정말 최고의 트랙이에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멕시코의 오래된 전통 가요(?)죠. 저는 패티김 아줌마가 자주 부르던 버젼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옛날 느낌이 날 뿐더러 좀 진부하단 느낌이 들었거든요. (어릴 땐 패티김의 음악이 꽤 많이 흘러나왔었나 봅니다.)


세자리아 에보라는 이 노래를 들을 무렵에 이미 알고 있었어요. 기억으로는 그때가 한창 월드 뮤직을 찾아 들었던 시기였거든요. Buena Vista Social Club을 위시하여 Astor Piazzola, Alex Fox, Sergei Trofanov, Sierra Maestra, Souad Massi 등등 열거하지 않은 (지금은 이름도 까먹은)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자리아의 목소리는 정말 잊지 못할 포스를 가졌어요.


공교롭게도 몇일전에 외근을 다녀오다가 회사 근처의 엘지 아트센터 로비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TV에 아트센터 홍보 영상을 틀어주더라구요. 예전 세자리아 에보라의 내한 공연 모습이 나왔는데 그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 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요.


원래는 Cesária Évora라고 표기합니다. 이 아주머니가 아니었으면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을 Cape Verde(영어로는 아마 케이프 버드라고 읽을듯 합니다만..)라는 나라 출신이에요. 오랜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온 섬나라입니다. 1975년에 독립했으니 세계에 알려진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네요.


Morna(모르나)라고 불리우는 민속 음악인데 세자리아의 목소리 때문에 그런가 굉장한 한이 서려져 있는 분위기를 주고 있어요.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도 비슷한 슬픔이 배어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얻고 있는 월드 뮤직 아티스트입니다.


참고 삼아 말씀 드리자면 Bésame Mucho는 100명도 넘는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고 합니다.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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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로라걸 2007.10.25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록 개봉 당시 혹평을 받았던 영화였지만-저 이 영화 엄청 좋아했어요. 내가 그 당시 사랑했던 에단호크, 그리고 초록색 투피스가 너무도 잘어울렸던 기네스 팰트로우, 영화의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어줬던 mono의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초딩때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위대한 유산이란 이유만으로 좋아할 수 밖에 없었죠.

    • BlogIcon clothoRadio 2007.10.26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 영화 좋게 봤어요. 춤을 추던 그 기묘한 집도 좋았구 물먹는 곳에서의 키스씬도 애틋하달까? 하는 점도 좋았었죠.

  2. BlogIcon 히치하이커 2007.10.26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사메무초.
    애달픈 감성이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멋진 노래지만, 우리나라에선 왠지 술 먹고 막 부르거나 그저 웃기려고 효과음으로 쓰이는 노래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 불만입니다. ㅡ ㅡ
    아, 영화는 재미없었어요. (웃음)

    • BlogIcon clothoRadio 2007.10.26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훗~ 히치하이커님 말씀이 맞아요. 읽을 때의 발음 때문인가.. 베싸메 무쵸 하면 사람들은 왠지 코믹한가봐요. ^^;;

  3. BlogIcon 스페샬K 2007.10.29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정작 이 영화 사운드 트랙에는 들어 있지 않았던
    life in mono 를 많이 좋아했어요.
    베사메 무쵸 이 노래는 어디 영화에 삽입되어도 어울리더군요.

라디오 스타

clotho's Radio/Films 2007. 9. 26. 20:37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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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jl187.mp3|최 곤 - 비와 당신|autoplay=0 visible=1|_##]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조금의 짬이 생겨 영화 '라디오 스타'를 봤습니다. 5일간의 연휴 중에 오늘 아침만 늦잠을 느즈막히(그래봐야 10시) 일어나 친척집에서 얻어온 전을 대충 데워 아침을 때우곤 하드디스크 정리나 해볼까 뒤적였는데 예전에 받아 놓았던 라디오 스타가 있었던 거에요.


얼마전에 지하철에서 배포하는 무가지 M25에 이준익 감독에 대한 인터뷰가 나온적이 있었는데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아저씨가 참 음악을 좋아하고 그런것들을 영화 속에 많이 풀어내려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라디오라는 매체는... 지금 이 블로그의 타이틀도 그러하지만 제게는 참 의미가 깊은 기계 중 하나에요.


어렸을 때의 막연한 꿈은 중고딩 시절 제게 큰 영감을 주었던 배철수 형님의 영향 탓에 라디오 DJ를 해보는 것이었어요. 이 꿈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아서 나중에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을 하나 차리는 것이 인생의 큰 목적 중 하나입니다.


DJ를 하는 것은 이미 몇년전에 윈앰프 방송을 한 2년 정도 꾸준히 하면서 이루어봤던 것인데 지금은 제 일상이 바빠져서 못 하고 있죠. 당시에는 꽤 고가인 8만원 상당의 젠하이져 헤드셋도 구입하고 나름 열심이었는데 꽤 재미있던 경험이었어요.


영화 '라디오 스타'는 제목답게 라디오에 관한 영화였는데 간접적이나마 기술적인 부분이라던가, 청취자가 어떻게 반응을 보이는가라든가 하는 점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예상했던 스펙트럼(이를테면 안성기씨가 디제이로 분한다든가, 순대국밥집 아들이 박중훈의 아들이라던가, 그룹 이스트리버가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다든가 하는)으로의 전개는 없었기에 좀 밍밍한 영화가 되버린게 아닐까 하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의 재회도 조금 식상한 결말인 것 같기도 했구요.


제게는 다시 한번 인생의 꿈이란 것은 무엇인가.. 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그럴싸한 라디오 스튜디오를 가지고 매일매일 방송을 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그것만으로 의식주가 해결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재미있고 멋진 일은 없을거라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런 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제 인생이 재미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


ps : 극 중 박중훈이 불렀던 '비와 당신'이라는 노래는 전개나 멜로디가 꽤 진부하고 뻔하지만 박중훈씨의 톤이 무척 맘에 들었어요. 일부러 그렇게 불렀을지도 모르지만 '쌩'의 느낌으로 그야말로 불러 제끼는 맛이 있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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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다이고로 2007.09.27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송국 차리시면 저도 DJ 공채시험(!) 응시할테니 잘 좀 부탁드립니....
    예전에는 참 좋은 DJ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냥 대본 읽으면서 게스트 넣어주면
    같이 노가리 풀어주는게 DJ라고 알고 있는 ㅄ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참...저만 여기 들어올때 페이지 로딩이 좀 느린건가요?

    • BlogIcon clothoRadio 2007.09.27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특채로 뽑아 드리겠습니다. ^^ 기약할 순 없지만 정말 그럴날이 올지도 몰라요. 미리 준비해 두세요~

      페이지 로딩이 느린것은 서버가 멀리 캐나다에 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릅니다. 가끔씩 로딩이 느릴때가 있더라구요. -_-;

  2. BlogIcon kkongchi 2007.09.27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저는 이 블로그를 거의 라디오처럼 보고 있어서.. 뭐 좀 몇일에 하나씩 노래가 나오는 라디오라고나 할까요 ^^ 암튼 방송 시작하시면 열성 청취자가 되겠습니다. 꼭 꿈을 이루시길 ^^

    • BlogIcon clothoRadio 2007.09.27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핫~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고맙지요. 저도 최대한 그런 라디오의 분위기를 내는 글쓰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팩트의 나열이 아닌 제 감정을 조금이라도 실어 쓰려고 하지요. ^^

  3. BlogIcon 미르 2007.09.27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타고 왔어요.
    라디오, DJ 쪽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덕분에 리뷰가 참 신선하네요.

    순대국밥집 아들이 박중훈의 아들이라면;
    읽으면서 순간 피식했네요..

    리뷰 잘 보고 가요.
    종종 들를께요

    • BlogIcon clothoRadio 2007.09.27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각해보니.. 이스트리버의 한 멤버가 박중훈 아들이었더라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어요!! >.<

  4. BlogIcon punda 2007.09.27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에 영월 동강에 갔었는데...이 영화의 흔적이 동네 곳곳에 있더라. '청록다방'도 그중 하나였는데 예의 그 담배 연기 자욱한 시골다방 ㅋ 관광객 티나는 사람들이 왔다는 걸 안다는 듯 무심한척 비와 당신을 틀어주던 주인언니들의 센스가 생각나네.

  5. BlogIcon Char 2007.10.07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U&ME BLUE의 방준석이 음악감독이었다죠.
    그래서 유앤미블루의 곡도 ost에 들어있고.

    • BlogIcon clothoRadio 2007.10.07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가요. 유앤미블루는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음악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어요. 듣기로는 유투의 느낌을 주는 음악을 한다고 하던데.. 궁금하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