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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5.29 노제에 다녀 왔습니다. (2)
  2. 2009.05.23 노무현. (8)
  3. 2007.11.11 이수영 - 스치듯 안녕 from 파이란 (12)
  4. 2007.10.25 Cesaria Evora - Besame Mucho (6)
  5. 2007.05.05 Alice in Chains - Dirt (4)

노제에 다녀 왔습니다.

Let me Tell U Something 2009.05.29 17:15 Posted by clotho


  수요일날 조문을 드리고 그래도 속에 풀어지지 못한 것들 때문에 오늘 노제에 다녀 왔습니다. 많이 울었는데요. 지금도 두통이 약간 있는채로 멍하니 있습니다. 사무실인데 도저히 일을 하고 싶지가 않네요.


  혼자 다녀오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동행이 있었더라면 맘 놓고 울지도 못 했을것 같아요. 오늘 상당히 뙤약볕이었는데 그 햇살 사이로 언뜻 무지개도 보였답니다. 얼핏 무슨 초현실의 세계에 들어와 있다라는 느낌도 있었어요. 눈 꼭 감고 울면서 아침이슬을 불렀는데 그 순간만큼은 현실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되는 듯한 느낌 말이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몸에 왜 이리 힘이 없는지, 신발 뒤꿈치 길바닥에 직직 끌면서 다녔네요. 건네 받은 노란색 종이 모자를 오른쪽 팔에 핸드백처럼 끼고 촛점 없이 서있다가 다리도 풀려서 좀 창피하고..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하시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절대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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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Let me Tell U Something 2009.05.23 17:34 Posted by clotho


  제가 이 분을 직접 본 일이 한번 있었는데 제가 아주 어렸을 때였습니다. 아마도 초등학교때로 기억이 되는데 어디 멀리 지방으로 수학여행 같은 것을 다녀오던 고속도로였어요. 저는 관광버스의 왼쪽 뒷편 창가에 앉아 있었는데 어느 순간 창밖으로 승용차 한대가 거의 같은 속도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뒷자리에는 당시 청문회 때문에 얼굴이 알려진 노무현 아저씨가 앉아 있었어요. 아이들이 모두 신기해 하면서 왼쪽 창으로 쏠려서 그 분에게 손짓을 했는데 인자하신 웃음으로 손을 흔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의 관심이 시들해져서 모두 자기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저는 마지막까지 신기해 하고 있었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얼굴을 돌릴때까지 저에게 맞춰진 눈길을 거두지 않으셨드랬죠.


  저는 1999년 6월에 한국을 떠나 2006년 5월까지 만 7년을 호주에서 살았습니다. 한국을 떠난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의 시스템이 제게는 견디지 못할 무언가를 주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다가 2002년 12월에 잠깐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통령 선거를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귀국하는 날부터 아버지랑 싸우기 시작했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골수적인 한나라당 지지자 이셨는데 당신의 정치적 이념 때문에 자식을 막무가내로 압박하는 분이셨죠. 그때는 저도 참 유도리가 없었던 것이.. 이회창씨를 찍겠습니다 하고는 노무현에게 투표를 해도 될 것을 귀국하는 날부터 아버지와 충돌을 빚었던 거죠. 무조건 노무현 찍겠다고.


  선거 당일 아침에 투표소에 가서 도장을 찍기 전까지 갖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국 당연하게도 노무현을 찍었어요. 투표소를 나와 누구 찍었냐? 라고 묻는 아버지의 질문에 "노무현이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곤 그 날 저녁 성난 아버지의 얼굴을 마주해야 했었습니다. 12월 31일날 다시 호주로 출국하는 공항에서 게이트를 나서는 제 등뒤로 아버지는 "너 앞으로 학비고 뭐고 없을줄 알아!" 라는 소리를 하셨어요.


  저는 아직도 그 분을 지지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지금은 그 대선 당시의 뜨거움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당신은 언제나 어릴적 그 온화한 미소를 띈 분이셨거든요. 뇌물 때문에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실망도 했지만 그 와중에 종종 국민들에게 보내는 피드백은 제가 믿는 믿음에 대한 소소한 답변이었습니다.


  시련이 지나면 다시 웃을 날이 온다고 믿었는데 결국은 그렇게 되지 못했어요. 슬픕니다. 당신을 이렇게 잃을 줄은 정말 몰랐는데 말이죠. 난 다시 어릴적 보여주셨던 그 미소를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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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hl199.mp3|이수영 - 스치듯_안녕|autoplay=0 visible=1|_##]


지랄맞은 음악 듣기 취향 탓에 가요는 잘 듣지 않는 편입니다. 그나마 즐겨 들었다고 한다면 자우림(김윤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초기 앨범들, 심수봉, 이소라의 초기 앨범들 정도? 중고딩 시절 많은 분들이 그러듯이 메탈 키드였거든요. 본조비조차 팝메탈이라고 무시하고 다녔을 정도니 알만하죠?


지금도 가요들은 그닥 귀에 들어오는 편은 아니에요. 편견은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져 버린 취향 탓에 관심의 방향을 바꾸기란 쉬운 편은 아니더군요.


이수영의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스치듯 안녕'이란 곡이었습니다. 몇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활동하던 게임 동아리에는 '잡훼'(라고 써놓고 자폐라고 읽습니다)라고 불리우는 감성 만땅의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그 분들 중 가장 잡훼 밀도가 높았던 트모 형님을 통해 이 노래를 접하게 됐죠.


목소리에서는 뽕끼가 가득한데 멜로디와 가사는 처량하고 슬프기 그지 없는 아주 이상한 트랙이었어요. 듣고 있노라니 가슴 속에 파동이 일어서 멍하니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파이란은... 두번 다시는 보기 힘들 정도로 가슴을 심하게 후벼 판 영화라서 기억이 생생한데, 나중에야 이수영의 이 노래가 영화에 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강재가 부두에서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던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과 얼굴이 달아 오르곤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울다가 지쳐서 못 일어난 적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닥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랫말도 영화의 스토리와 그닥 매칭되는 것 같지도 않구요. 그래서 좀 불만이긴 하지만 뮤직비디오도 올려봅니다.
영화와 음악을 따로따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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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aria Evora - Besame Mucho

clotho's Radio/Films 2007.10.25 22:10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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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싸메 무쵸라 하면 누구라도 제일 먼저 패티김을 떠올리리라 생각이 들지만 저에겐 Cesaria Evora의 버젼으로 가장 먼저 기억이 되요. 물론 이 버젼을 듣기 전에는 저도 패티김을 생각하곤 했었죠.


몇년전이더라... 위대한 유산(The Great Expectations)이라는 영화를 봤었죠. 기네스 팰트로와 이썬 호크,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가 나왔던. 영화 전반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 때문에 찾아 들은 사운드트랙 앨범 맨 마지막에 이 노래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 앨범의 다른 곡들도 좋았지만 대미를 장식하던 이 곡은 정말 최고의 트랙이에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멕시코의 오래된 전통 가요(?)죠. 저는 패티김 아줌마가 자주 부르던 버젼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옛날 느낌이 날 뿐더러 좀 진부하단 느낌이 들었거든요. (어릴 땐 패티김의 음악이 꽤 많이 흘러나왔었나 봅니다.)


세자리아 에보라는 이 노래를 들을 무렵에 이미 알고 있었어요. 기억으로는 그때가 한창 월드 뮤직을 찾아 들었던 시기였거든요. Buena Vista Social Club을 위시하여 Astor Piazzola, Alex Fox, Sergei Trofanov, Sierra Maestra, Souad Massi 등등 열거하지 않은 (지금은 이름도 까먹은)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자리아의 목소리는 정말 잊지 못할 포스를 가졌어요.


공교롭게도 몇일전에 외근을 다녀오다가 회사 근처의 엘지 아트센터 로비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TV에 아트센터 홍보 영상을 틀어주더라구요. 예전 세자리아 에보라의 내한 공연 모습이 나왔는데 그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 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요.


원래는 Cesária Évora라고 표기합니다. 이 아주머니가 아니었으면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을 Cape Verde(영어로는 아마 케이프 버드라고 읽을듯 합니다만..)라는 나라 출신이에요. 오랜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온 섬나라입니다. 1975년에 독립했으니 세계에 알려진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네요.


Morna(모르나)라고 불리우는 민속 음악인데 세자리아의 목소리 때문에 그런가 굉장한 한이 서려져 있는 분위기를 주고 있어요.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도 비슷한 슬픔이 배어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얻고 있는 월드 뮤직 아티스트입니다.


참고 삼아 말씀 드리자면 Bésame Mucho는 100명도 넘는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고 합니다.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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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Chains - Dirt

clotho's Radio/90's Alternative 2007.05.05 22:08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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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il117.mp3|Alice in Chains - Down in a hole|autoplay=0 visible=1|_##]

소위 얼터너티브 시애틀 사운드 4인방이라고 불리우는 밴드가 있죠. 너바나, 펄잼, 사운드가든, 그리고 앨리스 인 체인스입니다. 앞의 2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고 상업적 성공도 덜 거둔 밴드가 후자의 2밴드죠.
저는 사운드가든과 앨리스 인 체인스를 더욱 좋아합니다. 특히 앨리스의 사운드와 보컬, 기타를 느므느므느므(^^;) 좋아하죠.


아마도 2집인 Dirt 앨범이 한국에 먼저 라이센스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 2집부터 접했구요. 너바나와 펄잼이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많이 했다고 한다면 앨리스는 보다 일렉트릭하고 보다 어두운 음울한 사운드를 추구했죠. 게다가 그런 사운드에 정말 딱 어울리는 레인 스탠리의 보컬이라뇨... ㅠ.ㅠ 이 친구 작년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는데 커트 코베인때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나네요.


2집의 Down in a hole, Would?, Rooster 등등 우울한 발라드도 많은 앨범이었고, 이 앨범을 시작으로 그들의 1집인 Facelift, Jar of files와 Sap EP 모음앨범?(우리나라에만 나온 독특한 구성의 앨범이죠 -_-), 셀프타이틀 앨범인 Alice in chains(한쪽 다리가 없는 개의 쟈켓으로 더 유명한 앨범이죠.), 엠티비 언플러그드 앨범까지..


지금도 누군가가 물어온다면 가장 사랑하는 밴드 3손가락엔 항상 꼽는 밴드입니다.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상하게 처량한, 비오는 가을밤이네요...


2004-09-18 17:52 @ Paran Blog clotho. Radio.



이제는 누군가 물어온다면 3손가락에 꼽긴 힘든 밴드입니다. 해체 후 활동을 하지 않는 것과 래인 스탠리의 목소리를 더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죠. 그래도 시애틀 4인방 중에서 꼽으라면 단연 최고입니다.
얼마전에 우연히 너바나와 앨리스의 엠티비 언플러그드 클립을 봤는데, 이상하게 커트보다 래인 스탠리의 모습이 더 우울하고 슬퍼보이더군요. 혹자들은 약쟁이라고 비난도 많이 했지만 너무도 나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오히려 더 측은해 지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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