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의 고딕 밴드?

clotho's Radio/Extreme 2011.05.08 20:49 Posted by clotho



  오늘 MBC '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가 보아의 넘버원을 리메이크 했드랬죠. 특유의 색깔을 입힐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오늘 그녀의 발언 그대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약간 과한 감도 없진 않았습니다. 굳이 따지고 본다면 고딕 메탈의 분위기를 많이 자아내는 편곡이었어요. 특히 듣자 마자 바로 연상된 밴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의 고딕 메탈 밴드 The Gathering 입니다. 예전에도 이 팀의 How to Measure a Planet? 앨범에 대해 포스팅 한적이 있었드랬죠. 뭐.. 메탈이라곤 하지만 사람들의 선입견에 넣어져 있는 시끄러운 사운드는 아니에요. 오히려 우리가 앰비언트라고 부르는 쟝르에 가까운 음악이라고 할까요. 


  오늘 이소라가 자아내는 분위기는 딱 이랬지 않나 싶네요. 여담입니다만, 아마도 오늘 무대에서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들도 많았을텐데 그녀의 순위가 말해주듯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단 말이죠. 물론 그 결과가 이소라 때문인지, 곡의 스타일 때문인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그래도 대중들에게도 어쩌면 익스트리미한 음악이 어필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머리 속에선 끄집어 낼 이야기가 무궁무진 했는데 역시 노트패드를 꺼내놓고 나니 정리가 안 되는. ㅎㅎ 블로그에 오랫동안 글을 안 쓰니 이런 부작용이 있네요. 음악이나 들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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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as Traum - Oh Luna Mein

clotho's Radio/Extreme 2009.07.06 22:18 Posted by clotho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Samsas Traum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마도 누군가의 추천이거나, 어느 게시판을 통해서 였을텐데.. 그것도 콕 찝어서 Oh Luna Mein 앨범을 픽했던 것이 분명해요. 구했을 당시에 분명히 들어봤을텐데 이제서야 다시 집중해서 듣게 됩니다.


  주말에는 항상 아이튠스에 걸려있는 모든 음원들을 랜덤으로 듣곤 하는데요. 엊그제의 주말에는 유독 Samasa Traum의 노래들이 많이 걸리더란 말입니다. 한곡 한곡 랜덤으로 들려질 때마다 귀를 쫑긋하게 되더라구요. 결국엔 랜덤 해제하고 Oh Luna Mein 앨범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듣게 되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인더스트리얼과 고딕 메탈이 혼합된 형태의 음악입니다. 언뜻 Lacrimosa를 떠올리게 하는데 라크리모사 보다는 좀더 날것의 메탈릭한 형태라고 할까요. 라크리모사의 서정성보다는 익스트림 본연의 처절함에 가까운 음악입니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테크노 비슷한 전개도 보여주고 있구요. 반면에 클래식에 가까운 악기 배치라든가 어프로치도 보여주고 있는 다채로운 팀이기도 합니다. Lacrimosa와 Haggard, L'ame Immortelle을 합쳐 놓으면 보다 상상하기가 쉬울듯 하네요.


  정보를 찾아보니 Alexander Kaschte라는 친구의 거의 원맨 밴드더군요. 독일 출신의 팀으로 1996년에 결성하여 1999년에 정규앨범으로 공식 데뷔했습니다. 지금 언급하는 Oh Luna Mein 앨범은 2000년에 발매한 2집 앨범이네요. 영화 Saw 2의 사운드트랙에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있는 Bis an das Ende der Zeit 라는 곡도 이 팀의 음악입니다. 저는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상당히 어울리는 음악이라 생각이 드네요.


  때로는 이렇게 우연히 걸려든 음악들 때문에 귀가 호사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또 한편으로는 이런 어둡고 우울하며 헤비한 음악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개가 제대로 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구요. 한번쯤은 귀를 세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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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한창 고딕 음악들을 듣던 시기가 있었어요. 소위 말하는 빡센 음악들을 마구마구 듣던 시기이기도 했었는데, 우리가 통칭 익스트림 메탈이라고 불리우는 쟝르들. 이를테면 블랙, 데쓰, 멜로딕스피드, 멜로딕데쓰, 고딕 등등으로 불리우던 것들 말이죠. 물론 너무 심하다 싶은 것들은 잘 못 들었어요. 저의 한계는 Cradle of Filth 수준이었던 것 같네요.


  그 중에서도 특히 Gothic Metal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들었답니다. 예전 포스팅에도 많이 언급되었던 Theatre of Tragedy나 Within Temptation, Estatic Fear 같은 팀들 좋아라 했거든요. 그러다가 The Gathering을 듣게 되었는데, 이 밴드 음악은 전형적인 고딕 스타일이 아니어서 살짝 의아해 하기도 했습니다. 소프라노와 그로울링이 교차하는 보컬이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이 팀은 그냥 평이한 여성 보컬뿐이었죠.


  How to Measure a Planet? 앨범은 1998년에 나온 이들의 5집 앨범입니다. 익스트림 계열에선 너무나 유명한 Century Media 레이블로 옮기고 난 후엔 3번째 앨범이구요. 거의 전성기 때 앨범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메탈이라고 하지만 막 시끄럽진 않아요. 오히려 정적인 느낌의 음악이라서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놀랄지도 모르겠어요. 메탈 밴드들이 약간의 멜로딕한 트립합을 시도한다면 이런 스타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곤 해요. 메탈 하는 팀 치곤 무덤덤한 연주에 또 역시 무덤덤한(조금은 묘한 느낌의) Anneke van Giersbergen의 목소리가 특징이라면 특징이에요.


  아이튠스에서 자주 랜덤으로 노래를 돌리곤 하는데 오늘 들었었죠. 예전에 이베이에서 엄청 고생고생 하면서 중고 앨범을 구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나중에 케이스도 다 깨져서 좀 속상했던.. 차분하게 맘을 달래는 데 좋은 앨범인 것 같아요. 그간 익스트림쪽의 포스팅을 거의 안/못 했는데 간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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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tre of Tragedy - Assembly

clotho's Radio/Extreme 2008.09.22 22:56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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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특정 쟝르에서 또 다른 쟝르와의 융합 또는 점프는 밴드로써 대단한 모험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런 모험뒤에 실패를 맛보거나 방향성의 혼란으로 인한 멤버들간의 불화가 일어나곤 하죠. 드물지만 이런 실험을 성공시킨 사례로는 U2의 Achtung Baby 앨범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heatre of Tragedy(이하 ToT)의 Assembly 앨범은 밴드의 프론트이자 아이콘이었던 Liv Kristine과의 결별을 낳은 작품으로 남고 말았어요. 리브 크리스틴의 탈퇴는 곧바로 밴드의 몰락과도 이어지게 되었죠.


  고딕 메탈의 교과서와도 같았던 이 전설의 팀은 지금도 고딕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영역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Velvet Darkness They Fear 앨범은 클래식한 고딕 메탈, 말하자면 서정적인 연주, 클래시컬한 분위기, 그로울링과 맑디 맑은 소프라노가 혼재한 그야말로 걸작이었죠. 리브 크리스틴은 지금도 고딕퀸을 논할 때 탑클래스에 위치할 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었구요.


  2000년도에 발표된 Musique 앨범부터 ToT는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그간의 고딕 메탈을 버리고 인더스트리얼 댄스(?)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합니다. 2002년작 Assembly는 그 인더스트리얼 고딕 댄스의 정점에 선 작품이기도 해요. 이 앨범으로 인해서 그간의 전통적인 고딕을 고수하던 리브 크리스틴과 전격적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많은 ToT의 팬들은 음악적인 변화와 리브 크리스틴의 탈퇴 때문에 이 앨범을 혹독하게 표현하곤 했어요. 그래서 상당수의 팬들이 ToT를 떠나 리브의 밴드인 Leaves' Eyes를 택하기도 했죠. 적어도 리브스 아이스에서는 예전 ToT의 향수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저는 Assembly 앨범을 ToT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오히려 그들의 변화가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고 리브의 보컬 역시 이런 성향의 음악에서 더 매력적이고 진가를 발휘한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그런면에서 그녀의 탈퇴가 아쉽죠. 다른 고딕 밴드들은 이제 거의 팝성향(?)으로 돌아섰지만 ToT만큼은 보다 하드하고 매력적인 부분으로 변화해서 남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2006년의 Storm은 정말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앨범이 되버리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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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wish에서의 해고 이후 Tarja의 행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의 메탈씬에서 가장 잘 나가는(나갔던) 여성 보컬리스트이기에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관심이 쏟아진 것이 사실이죠.


타르야는 올해 8월 8일에 Universal Music과 계약하고 앨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유니버설과의 첫번째 Full-Length 앨범은 오는 11월 9일 발매 예정에 있습니다. 타이틀은 My Winter Storm. 앨범의 첫 싱글은 이미 발매된 상태이고 타이틀은 의미심장하게도(?) I Walk Alone입니다.


싱글곡의 분위기로는 예전 나이트위시에서 불렀던 느린 템포의 곡들하고 비슷한 감이 있는데 보다 정통 고딕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목소리야 워낙 많이 들어와서 익숙하긴 한데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 것 같아요.


싱글반에 들어있는 다른 곡들 중엔 Ciaran's Well같은 비트 있는 곡들도 있는데 좀 평범해요. 촌스럽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인데 그 덕분에 그닥 기대가 되지 않는게 사실에요.


나이트위시의 새 앨범 Dark Passion Play는 상당히 만족하며 듣고 있는데 타르야의 이번 앨범은 솔직히 긴가민가 하네요. 나이트위시는 역시 투오마스가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었는데, 그 그늘을 벗어난 타르야는 과연 어떨지...


Type O Negative - October Rust

clotho's Radio/Extreme 2007.10.13 23:07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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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O Negative의 음악은 아무런 정보 없이 듣게 되었었어요. 특이한 이름 때문에 밴드명은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어떤 형태의 음악을 하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었죠. 그러다가 처음 접한 앨범은 October Rust라는 그들의 4집 앨범이었습니다.


흔히들 고딕 메탈의 범주에 넣어 놓곤 합니다만, 북유럽쪽에서 성행하는 고딕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사운드면에서도 다소 차이가 나는데, 이를테면 여성 소프라노 보컬을 쓰지 않는다던가, 그로울링을 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점입니다. 곡들의 전개도 유럽 밴드들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는 편이죠. 보다 입체적이라고 할까요?


언젠가 한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목소리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는 것 같은데, 밴드의 보컬리스트  Peter Steele의 음색 역시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한때 Playgirl지에서 발표한 가장 섹시한 남성 1위에 오를 정도의 비주얼도 갖추고 있어서 혹시나 라이브 클립을 보신다면 절대 잊을 수 없을거에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느끼한 모습인데 어찌 그런 자리에 올랐는지 잘 모르겠어요. =))


전형적인 고딕 메탈의 사운드하고는 조금 다른 면이 엿보이는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입체감 이야기를 했지만 그만큼 신비로운 면도 부각이 되는 것 같아요. 미국 시장에선 전혀 먹힐 것 같지 않은 음악이지만 October Rust 앨범은 빌보드 앨범 챠트 42위에까지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인상적인 드럼과 키보드 인트로로 시작하는 My Girlfriend's Girlfriend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트랙입니다. 인트로 바로 뒤에 폭발하는듯한 전개는 굉장히 맘에 들어서 들을때마다 발과 머리를 구르게 하곤 해요. 제목에서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가사도 은근 야하죠. 쓰리썸에 관한 내용인데 그런 내용조차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럽기도 합니다.


October Rust라는 타이틀답게 스산한(매우 스산한) 10월에 어울리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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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una Coil - Enjoy the Silence

clotho's Radio/Extreme 2007.09.21 23:07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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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죠. 이태리 출신의 보기 드문(?) 고딕 메탈 밴드 Lacuna Coil의 신작 Karmacode가 나온 것이. Century Media 레이블의 유래 없는 전폭적인 홍보 전략을 내세워 캐나다를 비롯한 전미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었죠. 엄청난 대성공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넓힌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미 라쿠나 코일의 음악을 접했던 유럽을 비롯한 팬들에게는 굉장히 실망감을 주는 앨범이었어요. 저도 물론 그렇게 느꼈습니다. 전작인 2002년의 Comalies 앨범의 임팩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Karmacode 앨범은 그야말로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나 할까요. 흡사 앙꼬 없는 붕어빵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밴드의 프론트인 Christina Scabbia의 섹시하고 이쁜 마스크에, 에바네센스를 연상케 하는 고딕풍(!) 사운드의 조합은 에바네센스의 성공에 힘입은 북미 시장에 잘 먹히는 컨셉이었음에는 분명합니다. AMG에서 별 4개반의 평가도 있긴 했지만 AMG에서 제대로 된 익스트림 쟝르의 평가를 기대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Comalies 앨범에 비하면 장난같고 성의 없는 앨범이라 할까요.


그 와중에 건질 곡이 있다면 보너스로 실렸던 Depeche Mode의 커버 Enjoy the Silence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저는 워낙에 디페쉬 모드의 곡들을 좋아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나마 이 트랙이 라쿠나 코일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 Karmacode 앨범을 들었을 때 궁시렁 거리면서 한참을 욕하다가 그래도 마지막의 이 곡 때문에 고개를 주억거렸던 생각이 나네요. 앨범의 다른 곡들은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고 오직 이 곡만이 제 아이팟에 오래도록 들어 있습니다.




최고로 섹시한 고딕퀸 크리스티나 누님의 자태를 느끼실 수 있는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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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eech - Gimme Gimme Gimme

clotho's Radio/Extreme 2007.09.19 22:15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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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의 고딕 메탈 밴드입니다. 전통적인 고딕 음악보다는 좀 더 말랑말랑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밴드인데, 일견 HIM이나 To Die For와 더불어 '로맨틱 고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좀 더 듣기 편한 고딕 메탈을 한다고도 볼 수 있겠죠.


2002년작 Souls Highway가 꽤 히트를 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이 앨범에 보너스로 들어가 있는 ABBA의 커버 Gimme Gimme Gimme가 앨범의 성공에 한 몫을 한걸로 보여집니다.


아바의 음악을 고딕 메탈 밴드가 커버한다는 것 자체가 좀 상상하기 힘든 작업인데 굉장히 유니크한 트랙을 만들어 냈어요. 원곡이 워낙 좋다보니 어떤 쟝르로 바꾸어도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할 것이란 생각은 들지만 이 리메이크는 처음 들었을 적에 가히 경악적인 수준이었어요.


템포가 약간 느리다라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오리지날의 그것과 그리 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습니다. 그로울링으로 나직하게 읊조리면서 시작하는 노래는 육중한 기타 리프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몰입시킵니다. 저절로 몸이 반응하면서 저 유명한 후렴구는 여성 보컬과 그로울링이 절묘하게 조합이 되어 어우러지죠.


원곡을 능가하는 리메이크가 나오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곡은 능가하고 안하고의 차원이 아닌 완전 다른 버젼의 노래를 듣는 것 같아서 놀랬었죠. 아마 지금 처음 듣는 분들도 그런 놀라움에 즐기시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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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 Forest - Exit Mould

clotho's Radio/Extreme 2007.07.29 20:39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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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 Forest를 익스트림 메탈로 분류한다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근래의 고딕 메탈은 말랑말랑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사운드면에서만 본다면 페일 포레스트 역시 익스트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로울링을 완전히 배제하고 여성 보컬만 - 그것도 소프라노가 아닌 - 전면에 내세우는 고딕 밴드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죠. 기원은 The Gathering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 팀 역시 그런 노선에 있는 밴드고 게더링과도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출신 팀으로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는 밴드는 아닙니다. 이 팀의 대표작인 Exit Mould 씨디를 구입할 때 애를 좀 먹었었어요. 호주에 있었을 때였는데 호주에 있는 레코드샵에서는 전혀 취급을 안 했기 때문이었죠. 이베이에서 근 한달을 모니터링하다가 겨우 건지게 되었는데, 그것도 프로모션용으로 나온 씨디였습니다. 프로모션용이라 케이스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이었죠.


밴드의 보컬리스트 Kristin은 굉장히 귀엽고 깜찍한 음악에 어울릴만한 목소리를 지녀서 약간은 어두운 성향의 곡들에는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조화로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하긴.. 이 팀은 정통 고딕 밴드는 아니니까요. 차라리 드림팝류의 사운드에 가깝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전에 한번 온라인으로 만났던 친구에게 이 밴드를 소개시켜 준적이 있었는데, 밴드 이름이 맘에 든다고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 친구를 soulseek에서 만났었나.. 그랬는데 지금은 존재만 기억이 나고 아이디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리 먼 과거의 일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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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ggard - Eppur si Muove

clotho's Radio/Extreme 2007.07.08 21:22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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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전체를 통털어서 클래식과의 협연을 가장 많이 접목시킨 쟝르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할 땐 헤비메탈 음악이 클래식의 영향을 많이 받고 또 융합시키는 데도 꽤 일조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잉위 맘스틴을 꼽을수가 있겠죠. 그리고 잉위를 위시한 많은 속주 기타리스트들의 앨범에서도 클래식의 향기를 많이 맡으실 수 있습니다.


헤비메탈 중에서도 특히 고딕 메탈의 범주에선 이 클래식이 굉장히 빈번하게 사용이 되어집니다. 아예 고딕하면 클래시컬한 어프로치가 먼저 생각날 정도고 소프라노 보컬이 대개는 들어가기 때문에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을 주고 있죠. 그러나 그런 클래식한 악기들 혹은 구성들은 대부분 밴드의 메인이 아닌 서브 파트 정도로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고딕 메탈 밴드인 Haggard는 이 서브 파트 정도의 클래식 멤버들을 모두 정규 멤버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정규 멤버가 자그마치 16명입니다. 악기 구성에는 바이올린을 비롯해 비올라,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팀파니, 첼로 등 왠만한 교향악 정도도 가뿐히 연주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추고 있죠. 오피셜 홈페이지에선 메탈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가장 최근 앨범은 2004년도에 발표한 Eppur si Muove입니다. 앨범 전체에 그로울링 보컬과 일렉트릭 기타만 빼면 클래식이라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듯한 작품이죠. 그러나 그 요소들이 빠지면 정말 심심한 작품이 됐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 듣는 사람들에겐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익스트림 메탈이 처음 친해지기가 굉장히(?) 어렵죠. 하가드같은 밴드들에게 맛을 들이면 헤어나오기가 조금은 힘들것도 같아요. =)


음악을 플레이 시키셨다면 중간에 끄지 말고 끝까지 한번 들어보세요. 이 곡은 클래시컬하면서 굉장히 드라마틱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소프라노 보컬의 힘이 대단한데, 글을 여기쯤 읽고 내려 오셨으면 폭발하는 시점이 될 듯 하네요. 강력한 기타 연주와 더불어지는 소프라노 보컬은 머리털이 쭈삣쭈삣 설 정도에요. 저는 처음에 이 곡을 듣고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죠. 그로울링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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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escence

clotho's Radio/Rock 2007.06.25 23:33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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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il147.mp3|Evanescence - Tourniquet|autoplay=0 visible=1|_##]


사실 에바네센스가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을 타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린킨 파크를 위시한 누메틀(Nu-Metal)의 아류 밴드라는 껍데기가 팽배해 있던 것이 사실이었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평가하는 에바네센스는 고딕 메탈의 오버그라운드를 지향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메탈씬의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 주기를 내심 바랬지만 에바네센스의 1회성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으로 보이네요. 소포모어 앨범까지 상업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이게 과연 다음 작품까지 이어질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조금 회의적이에요. 다만 유럽쪽에서 올라오는 Within Temptation, Lacuna Coil 등이 미국 시장에서 먹혀 준다면 대만족이죠.


에바네센스를 고딕으로 분류(?)하는 것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언급하기 전에, 요즘 시대에 하나의 밴드를 하나의 쟝르로 묶는 일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가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에바네센스를 단순히 누메틀이야, 혹은 고딕 메탈이야 라고 확정 짓기보다는 "고딕에 가까워"라고 이야기 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1집의 Going Under라는 곡과 뮤직비디오가 적절히 대변해 주고 있지 않나 싶네요.


따지고 보면 히트작 Fallen은 데뷔 앨범이 아니죠. Origin이라는 타이틀의 데뷔 앨범이 있는데 그리 널리 알려진 타이틀은 아닙니다. 그러고보면 Fallen으로 신인상을 거머쥔 것은 이상하죠? 모종의 로비가 있었던 게 아닐까요? ^^


Fallen 앨범은 참 많이도 들었던 앨범입니다. 트랙들은 모두 비슷비슷한 분위기인데도 앨범 전체를 흐르는 그 분위기를 참 좋아했었어요. 특히 6번 트랙인 Tourniquet을 좋아하는데 중간에 에이미 리가 내지르는 "I Want to Die!!"의 절규가 심하게 와 닿곤 했었죠.



Evanescence - Going Under


Sirenia

clotho's Radio/Extreme 2007.06.12 00:14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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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jl140.mp3|Sirenia - Meridian|autoplay=0 visible=1|_##]

고딕메탈씬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원래는 Tristania에서 활동하던 보컬리스트이자,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Morten Veland이라는 친구가 나와서 만든 밴드인데 고딕의 미래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팀이죠.


이전의 고딕메탈이 다소 우울하고 음습한 분위기속에 그로울링과 클린=소프라노 보컬이 교차하는 다소
정적인 느낌이었다면 사이레니아를 통해서 헤비니스, 스피드, 폭발력등 흡사 멜로딕스피드나 멜데쓰쪽에서 느낄 수 있었던 사운드 질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특유의 임팩트있는 그로울링과 클린보컬 역시 적절하게 조화가 잘 이루는 구성을 보여주죠.


2004-12-01 19:20 @ Paran Blog clotho. Radio.



2001년 At Sixes and Sevens라는 타이틀로 데뷔 앨범을 발매했고 최근에 정규 3집인 Nine Destines and a Downfall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앨범은 아직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고딕 밴드치고는 상당히 강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팀이죠. 곡들도 대부분 스케일이 크고 대곡 지향적인 것들이 많아서 조금은 몰입해서 들어야 할 필요성도 있는 음악들이구요. 저는 워낙이 데뷔 앨범을 좋아하는 성향이기도 하지만 이 친구들의 데뷔 앨범도 고딕씬에서는 상당히 드문 음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와주어야 할 것 - 그로울링, 소프라노, 클래시컬한 어프로치 - 들은 다 나와주면서도 고딕메탈 특유의 서정성보다는 역동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기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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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텐슈타인 출신의 5인조 고딕 밴드입니다. 2001년에 데뷔했으니 상당히 신진인 팀이죠. 그렇지만 올해까지 벌써
3장의 정규 앨범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나온 Dark Clouds In A Perfect Sky 앨범은 Napalm에서 나왔으니 비교적 장래가 촉망된다고도 할 수 있네요.


첫곡인 Der Letzte Tag으로도 모든것을 알 수 있는(?) 팀인데 곡 전개나 보컬리스트의 색깔이 Theatre of
Tragedy와 상당 부분 흡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은 ToT의 프론트인 리브 크리스틴이 나가고 팀의 스타일도 고딕+테크노류로 돌아섰지만 초중기 고딕의 정점에 섰을때의 사운드를 Elis에게서 느낄 수 있습니다.


거의 두번 반복해서 앨범을 들어보고 있는데 상당히 풍성한 사운드에 튀지않고 녹아드는 보컬이 특히 맘에
드네요. 고딕의 특색중 하나였던 클래시컬한 악기구성은 있긴 합니다만 많진 않은 편이고 피아노 연주가 조금 도드라져 들리네요. 흔히들 한쪽으로 치우쳐진 사운드로 피곤케 하는 밴드가 있는데 이 팀은 메탈과 클래식의 발란스를 제대로 잡을 줄 아는 팀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정말 리브 크리스틴을 연상케 하는 보컬이 맘에 드는군요.


2004-12-30 18:31 @ Paran  Blog clotho. Radio.



이 앨범으로 대중들로부터 꽤 인기를 얻었습니다만, 아쉽게도 2006년 밴드의 프론트인 Sabine Dunser (u 위의 우믈라우트가 안 써지는군요.)가 리허설 도중 뇌출혈로 사망하게 됩니다. 1977년생으로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 하고 멀리 가게 되었죠.
2006년에 나온 앨범 Griefshire는 Sabine의 보컬 트랙은 다행이 들어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리히텐슈타인이라는 나라는 인구수가 대략 3만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정도 퀄리티의 밴드가 나온다는 것도 참 대단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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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우연히 록 동호회에 들렀다가 눈에 띄는 밴드의 신보가 있어서 받아놓았더랬죠.
그러고선 2,3일 묵혀놓고/까묵고 있다가 어제야 윈앰프에 올려놓곤 들어봤습니다. 저는 평소에 고딕 음악을 상당히 즐겨듣는 편이어서 자주 듣곤 하거든요.


이 친구들의 1,2집도 상당히 즐겨 듣던 아이템이었는데 한동안 귀에서 떨어뜨려 놓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동호회 자료실에서 눈에 익은 밴드 이름이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받아만 놓았던 앨범인데. 전곡을 미처 다 듣기도 전에 정말 오랜만에 숨막히게 좋은 작품이란걸 깨달았습니다.


Within Temptation.
풍차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고딕 밴드죠. 물론 고딕팬들은 이 밴드를 모를리는 없겠지만, 우리나라엔 비교적 인지도가 없는편이고, 기껏해야 드라마 신인간시장에서 김경호가 Mother Earth라는 곡을 리메이크하면서 노래만 알려진 편이라 할까요.


1집때의 고딕 분위기에선 이젠 거의 벗어나 심포닉 + 멜로딕 메탈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죠.
이 작품이, 아니 이 밴드가 영미권에 속하기만 했어도 에바네센스를 능가하는 성공을 거두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완전히 상업적인 음악은 아니지만 최근의 영미권의 록씬을 보자면 이제 고딕도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설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분위기거든요. (에바네센스의 성공에 힘입어 말이죠^^)


소위 팔리는 음악이란것이 이젠 흑인, 댄스 음악에서 이런쪽으로 흐를때도 되지 않았나...하는 기대와
예상을 해보면서 첫 싱글 Stand My Ground 들어봅니다.


2004-11-22 20:34 @ Paran Blog clotho. Radio.



이 앨범의 변절(?)을 두고 꽤 많은 설전이 오고 가기도 했죠. 저도 기본적으로는 변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퀄리티의 변화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입니다. 최근 발매한 새 앨범 The Heart of Everything에서도 그런 변화는 여전한데 Silent Force 앨범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앨범이에요.
미국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하리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로드러너 레이블이 이들과 계약을 이루어내지 않았나 싶구요. 현재 미국 시장쪽으로 진출을 노리는 팀은 이들을 비롯해 이태리의 Lacuna Coil, 핀란드의 Nightwish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3 팀 모두 프론트가 상당한 카리스마와 미모를 가지고 있죠. (나이트위시의 타르야는 짤리긴 했지만서도.. -_-) 에바네센스의 포맷과 같은데, 에바네센스의 성공을 목격한 수많은 레이블이 그만한 인재들을 찾고 있었을 겁니다. 가장 말랑말랑한(?, 상대적으로 말이죠) 음악을 하는 건 역시 위씬이구요. 그만큼 대중에게의 접근성은 보다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라쿠나 코일과 함께 미국 투어를 돌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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