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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Grohl

clotho's Radio/Rock 2010.04.25 15:16 Posted by clotho





  개인적으로 제 음악 감상의 뿌리는 1990년대의 Alternative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창 감수성이 예민했던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때 처음 들었던 밴드들은 모두 아직도 저의 All-Time Favorite이거든요. 지금에 와서 그 당시 시절을 회상하면, 그 수많은 밴드들의 명멸 속에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너무나 멋진 밴드들이 많기 때문에 한 팀을 고르기는 무척 어렵지만, 인물을 한명 꼽는다면 주저 없이 Dave Grohl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제는 Nirvana의 드러머란 타이틀 보다는 Foo Fighters의 프론트맨 타이틀이 더 익숙하지 않나 싶어요. 수퍼 밴드의 그늘에서 성공적으로 탈피해 그만의 색깔을 확실히 입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제 Rock씬에서 그의 영향력과 그늘은 상당히 커졌습니다. 무려 Led Zeppelin을 끌어 들일 수 있을 위치까지 올라섰으니까요.


  개인의 커리어로만 따져도 상당한 거물이에요. 그가 참여했거나 결성했던 팀들의 목록을 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데, 대충만 기억해내도 Nirvana, Foo Fighters, Queens of the Stone Age, Probot, Them Crooked Vultures, Tenacious D 등등입니다. 게다가 데이브는 너바나에선 드럼으로 시작했지만 푸 파이터스에선 기타와 보컬을 맡고 각종 세션에서 드럼과 기타를 오가는 만능 뮤지션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Nirvana 시절엔 Curt Cobain이 워낙 걸출한 송라이터 였기에 그의 재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지만 너바나를 벗어난 이후엔 그만의 스타일로 화려하게 업력을 쌓기 시작합니다. 너바나 시절의 음악은 아무래도 그의 취향과는 좀 달랐던 거 같아요. 커트 코베인의 영향력이 그만큼 컸단 반증이기도 한데 누가 플레이 했어도 변하진 않았겠죠. 어쨌든 데이브 그롤은 너바나 해체 후 푸 파이터스를 시작으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처음 Foo Fighters가 데뷔 했을 때 저는 솔직히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가장 큰 이유는 Nirvana와 다르다는 이유에서였죠. 지금 생각하면 무척 유치한 발상인데, 그때는 데이브라도 너바나의 유산을 이어주길 바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들고 나온 음악은 제가 생각했던 거랑은 전혀 달랐고 사람들은 그런 음악을 두고 Post-Grunge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동안 포스트-그런지에 대한 거부 반응이 컸던 것 같아요. 아이러니 하게도(?) 2000년대 들어와서 발표한 One by One 앨범에 들어있던 싱글 All My Life를 듣고서야 비로소 이 팀을 인정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간의 포스트-그런지에 대한 오해도 풀리게 되었습니다. Nirvana의 골수 팬들이었다면 아마도 저같은 느낌을 가지셨던 분이 많았으리라 생각해요.


  데이브 그롤의 행보를 살펴보면 그가 Heavy Metal쪽 음악에 상당히 존경을 보내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에 발표했던 그의 사이드 프로젝트 Probot이었죠. 노골적으로 그가 영향 받았거나 좋아했던 과거의 메탈 밴드들 아티스트들을 이 프로젝트로 끌어 들였죠. Metallica도 무척 영향 받았던 Motorhead의 Lemmy를 비롯해서 Carcass, Venom, Sepultura, Napalm Death, Voivod, Mercyful Fate 등 이쪽 바닥에선 이름만 대도 전설로 추앙되는 팀들을 초빙했던 거죠.


  그가 참여했던 또다른 프로젝트 Queens of the Stone Age 같은 경우도 완전한 헤비메탈은 아니지만 상당히 육중한 음악을 들려주는 팀입니다. 평단에서는 일컬어 Stoner Rock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 쟝르에는 메탈의 영향력도 무시 못할 수준으로 녹아 있거든요.


  그가 참여했던 여러 액트 중에 가장 재미있고 주목할 만한 것은 Tenacious D 와의 작업일거에요. 이 팀 이름이 생소한 분도 있겠지만 호주의 코미디 배우인 Jack Black의 이름을 모르시는 분은 많이 없겠죠? 잭 블랙은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우스개 소리로) Rock덕후죠. 테네이셔스 디는 그가 결성한 밴드 이름이구요. 이 밴드의 데뷔 앨범에서 데이브 그롤은 기타와 드럼 세션으로 참가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싱글 Tribute 뮤직비디오에서는 악마로 분장해 출연하기도 하죠. 이 뮤직비디오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






  최근 그가 친 사고(?)중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건 작년의 Them Crooked Vultures라는 밴드 결성일거에요. 이 3인조 밴드에서 그는 드럼을 치고 Queens of the Stone Age의 Josh Homme가 보컬을, 베이스와 키보드에는 무려 Led Zeppelin의 John Paul Jones가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복고적인 하드락을 들려주는 음악을 하고 있는데 현재 데이브는 이 팀으로 투어를 돌고 있죠. 올해 계획된 여러 나라의 록페스티발에 단골로 초대 받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의 데이브 그롤을 평가하자면 매파, 뚜쟁이같다는 느낌이에요. 과거와 현재, 쟝르와 쟝르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 같은 것을 너무나 잘 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그로 인해 그의 영향력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그가 아직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40대인걸 감안해 보면 얼터너티브 시절을 뛰어넘어 올타임 레전드가 될 길을 차근차근 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



헤비메탈을 생각하며.

Let me Tell U Something 2009.04.30 17:20 Posted by clotho


  언젠가부터 헤비메탈을 잘 안 듣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최근 2,3년 안에 그런 현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사실 예전만큼 메탈 음악이 땡기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뭐, 예전의 그런 버닝 마인드가 나이를 먹어서 희석이 되었을 수 있단 생각이 가장 큰데요. 그래도 몇일전 Lacuna Coil을 살짝 언급했듯이 아직 관심이 완전히 멀어진 것은 아닙니다.


  헤비메탈을 처음 듣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과외 선생이었던 형을 통해서였어요. 아직 라이센스가 되지 않았던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를 빽판으로 가져와 저에게 들려줬었습니다. 예전 포스팅에도 한번 쓴적이 있지만 가히 메가톤급 충격이었드랬죠. 당시 그 형의 나이가 군대 가기전이라 20대 초중반이었는데, 그 형은 저보다 더 빨리 메탈에서 귀를 떼어내드라구요.


  나중에 자기는 '샹송'에 완전 빠져 버렸다면서 시끄러운 메탈은 잘 손이 가지 않는다란 요지의 말을 했었어요. 당시엔 저도 나이가 들면 정말 헤비메탈에서 멀어지게 되나보다라고 생각하게 됐드랬죠.


  그런데 오히려 전 20대 중반 넘어가고 30대가 되면서 더 헤비메탈 음악을 들었던 것 같아요. 멜로딕 스피드 메탈이니, 고딕 메탈이니, 멜로딕 데쓰 메탈이니 하는 주로 북유럽 중심의 음악들을 한참 들었구요. 지금도 Nightwish, Kamelot, Dark Tranquillity, Within Temptation 등의 밴드들은 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러나 첫머리에 이야기 했듯이 요즘은 메탈 음악이 그리 땡기지가 않아요. 얼마전 Pet Shop Boys의 신보를 벌써 1주일도 넘게 매일 듣고 있습니다. 어릴적 그 형이 '샹송'으로 간 것처럼 아마도 저는 '일렉트로니카'쪽으로 관심이 돌아갈 것 같아요. 그냥 이건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죠.


  팻샵 어르신들에 꽂혀 너무 오래 듣다 보니깐 요즘 다른 음악 들을 겨를이 없었네요. 다시 부지런히 좋은 음악들 찾아봐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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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릴리즈는 9월 12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나머지 어둠의 경로를 통해 먼저 접해 보았습니다. 미리 공개된 몇몇 음원이 지난 St.Anger 앨범 때하곤 사뭇 다른 분위기를 전해 주어 기대감은 이미 만땅으로 차오르고 있었죠.


  모두 10곡이 들어있는 Death Magnetic 앨범은 변절했다고 손가락질했던 팬들을 다시 돌릴 수 있는 충분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닝타임 5분대 곡은 단 한곡(My Apocalypse)뿐이며 나머지 곡들은 대부분 7,8분대의 상당한 대곡 지향의 구성을 지니고 있어요. ...And Justice for All 앨범이 연상되지 않으십니까?


  많은분들이 느끼시겠지만 이 앨범은 4집과 5집의 믹스 분위기를 많이 내고 있어요. 특히나 첫 싱글로 발표된 The Day that Never Comes는 4집의 명곡 One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저는 개인적으로 One과 Fade to Black의 향기를 많이 느꼈습니다만...)


  여튼 이번 앨범에서는 메탈리카의 올드팬들이 기대하는 모든것 - 이를테면 깡통스네어 없는 헤비함, 커크의 기타 솔로, 스래쉬메탈의 느낌 - 을 다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맘에 드는 것이 빠른 곡들의 리프와 기타 솔로인데 어떤 곡들(All Nightmare Long)에서는 넘실거리는 그루브까지 느낄 정도에요.


  걱정되는 것은 이제 50줄을 서서히 바라보고 계시는 옹들께서 과연 라이브를 얼마만큼 해줄것이냐 하는 거죠. 위키에서 Death Magnetic 앨범을 찾아보면 전 Guns N' Roses의 드러머 Matt Sorum 아저씨의 코멘트가 나오는데, 라스에게 이거 라이브로 연주할 수 있겠어? 라고 묻는 내용이 나와요. 다시 어떠냐고 묻는 질문에 라스가 죽겠다고 대답하는 내용도 나오구요.


  제 기대로는 내년 즈음에 한번 공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번의 성공적인 내한공연에 힘입어 또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Death Magnetic 앨범의 3번째 트랙 Broken, Beat & Scarred의 마지막 부분에서 We Die Hard라는 가사를 여러번 외칩니다. 굉장한 역작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되질 않는군요. 메탈리카는 죽지 않습니다.


Death Magnetic 앨범의 첫싱글 The Day that Never Comes. One의 분위기가 많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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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e 내한공연 확정.

clotho's Radio/NEWS 2008.08.03 16:53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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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재결성한 Extreme의 내한 공연 날짜가 잡혔습니다. 그들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2월 13일 오후 8시 Melon-AX홀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티켓은 아직 오픈 전입니다. 멜론악스에서 한다면 10만원 언더, 대략 8,9만원선일 것 같네요.


  More Than Words의 수퍼 히트 탓에 이 밴드를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미 전성기를 훌쩍 지나고 한번의 해체 뒤에 모이는 거라 티켓은 얼마나 나갈지 모르겠네요. 누노의 팬층이 꽤 있다고 판단되는 바 쪽박 찰 일은 없으리라 예상됩니다.


  저는 딱 Pornograffitti 앨범만 좋아했어요. 사실 제 취향상 Queen이나 Queen의 영향을 받은 코러스 만빵 밴드(!)의 노래들은 그닥 좋아하질 않았거든요. 포르노그래피티 앨범에서도 많이 알려진 노래들 보다는 Suzie, Get The Funk Out, He-Man Woman Hater 같은 곡들을 더 즐겨 들었습니다. 누노의 기타를 중심으로 한 강렬하고 그루브 넘치는 사운드가 더 맘에 들었다고 할 수 있겠군요.


  최근에 공연을 많이 못 봐서 약간 목말라 하고 있긴 합니다. 12월이면 아직도 넉달이나 남았지만 이 공연은 왠지 봐주고 싶네요. 2집은 정말 씨디에 스크래치가 잔뜩할 정도로 많이 들었던 앨범이라서.. 특히나 Suzie의 인트로를 직접 듣는다는 생각을 하면 살짝 흥분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부디 티켓이 적게 나간다고 취소되는 일 없이 무사히 그날이 왔으면 합니다. 기대하고 있을게요!!



Europe - Tomorrow

Old Records 2008.07.22 22:13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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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The Final Countdown의 히트는 Europe을 세계적인 밴드로 만든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였었죠. 노래의 배경은 슬펐지만 이 스웨디시 밴드는 그로 인해 잊혀지지 않는 팀이 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미국에서만 3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2곡(The Final Countdown 8위, Carrie 3위)의 빌보드 싱글 챠트 Top 10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물론이구요.


저는 이 앨범보다는 다음 앨범인 Out of This World를 더 좋아했어요. 전작의 큰 성공에 가려진 빛바랜 작품이 되고 말았지만 그들의 히트작보다 더 많이 들었던 앨범이었습니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Tomorrow라는 작은 소품 같은 곡이 있어요. 잔잔한 피아노 반주와 Joey Tempest의 청아한 보컬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노래죠. 조이 템페스트 타입의 보컬이 최근엔 흔하지가 않잖아요. 예전엔 Rush의 Geddy Lee라든가, TNT의 Tony Harnell같은 깨끗한 보이스를 가진 보컬리스트가 많았었는데 말이죠. 요즘엔 조금 촌스럽게 들려서 그런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김기덕씨가 진행하던 2시의 데이트에서 이 노래가 나왔던 해의 인기곡 순위를 발표했었는데.. 기억으로는 이 곡이 3위였던가?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싱글 커트는 안 되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브라질에서만 싱글 릴리즈가 되었더군요. 한국에도 싱글 개념이 있었으면 발매되어 높은 순위에 들었으리라 생각해요.


이 곡을 들을때면 꼭 하는 상상이 피아노를 배워 꼭 한번 연주하면서 부르고 싶다. 라는 것이에요. 물론 조이 템페스트의 분위기는 나지 않겠지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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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iden - Powerslave

Old Records 2007.05.13 13:15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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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il120.mp3|Iron Maiden - Aces High|autoplay=0 visible=1|_##]

아마도 대략 음반시장이 직배로 돌아설 무렵에 샀던 앨범같습니다. 저희 큰댁이 북아현동이었는데 아마도 명절 무렵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른들께 용돈 타서 어딘가를 돌아다니다가 지하철역 아현역 근처의 어느 허름한 레코드 가게를 들어갔습니다.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주인아저씨가 디게 수더분하게 생겼던 기억은 나네요. 벽에 진열된 레코드를 주욱.. 고르다가 눈에 띄는 쟈켓이 보였습니다. 그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었죠.


아이언 메이든이라곤 그냥 이름만 들어보고 아직 음악은 접해 보지 않았던 때라 우물쭈물 하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매우 강력하게 추천을 해주더군요.
EMI에서 직배로 나온 - 계몽사에서 나온 - 앨범이라 가격이 5천원 정도였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근데 한가지 특이했던건 주인 아저씨가 앨범을 빳빳한 비닐에 곱게 포장을 해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양쪽 귀퉁이를 곱게 오려서 잘 간직하고 있죠. ^^.b


어제 방송에서 첫곡으로 틀어드린 Aces High 라는 곡부터 귀를 사로잡는 사운드를 들려주더군요. 그 후로 아이언 메이든의 음반을 대략 6,7장은 모았던 것 같습니다.
음악외적인 부분에서도 멋진 쟈켓이 또한 이 밴드의 매력이어서 음반을 소장하는 즐거움을 주던 밴드이기도 하구요.


암튼 이후로 쟈켓에 혹해서 구입했던 음반도 꽤 많아지게 돼었죠. 왠지 모를.. 쟈켓이 멋지면 음악도 멋질것이다.. 라는 신념에 사로잡히기 시작한것도 대략 이때쯤 -_-;;


80년대 시원시원한 메탈 사운드를 원하신다면 놓치면 후회할 밴드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되네요.  다시금.. 엘피를 모으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2004-09-18 17:55 @ Paran Blog clotho. Radio.


자켓에 늘 등장하는 괴물은 Eddie라는 이름의 아이언 메이든만의 마스코트 쯤 되겠네요. 헤비메탈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이콘이 아닐런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유치한 발상인데 그것을 오랫동안 유지하다 보니 전설이 되었다고 할까요.
정규앨범만 해도 아마 20장은 넘어갈 듯 싶은데, 자켓만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Powerslave, Somewhere in Time, Live After Death 앨범입니다. 특히 파워슬레이브의 자켓은 가장 얌전(?)하지만 정교한 맛이 느껴지죠. 다른 자켓들은 조금 지저분한 톤이 많아서.. ^^;


1980년에 데뷔 앨범을 냈는데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 되가고 있는 밴드입니다. 자켓만 모아놔도 무진장 장관을 만들 수 있는 밴드.


Probot - Probot

Old Records 2007.03.31 22:37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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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점점 시대가 흐를수록 정통 메탈의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줄어들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특히나 메이저 시장에서 그로울링을 하는 친구들을 거의 볼 수 없게 되었죠. 그나마 요즘 레딩 페스티발이나, 오즈페스트 등의 헤드라이너로써는 메탈리카, 주다스 프리스트 등의 밴드들이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만 이젠 그들도 노장이란 이름앞에 많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죠.


'데이브 그롤' 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십니까? 90년대 소위 그런지/얼터너티브를 이끌었던 Nirvana에서 드럼을 쳤던 친구죠. 지금은 Foo Fighters에서 기타치며 노래 부르고 Queens of the Stone Age에서는 드럼도 치죠. 너바나 시절엔 묻혀져 있던 재능을 최근 몇년새 한꺼번에 뿜어내는 중이라고 할까요.
그런 그가 최근에 심상치 않은 앨범을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Probot이라는 모랄까.. 일종의 프로젝트 밴드라고 하면 맞을듯 합니다.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자면... Cronos, Max Cavalera (저 유명한 Sepultura의 프론트맨이죠), 모터헤드의 터프가이 Lemmy, Cathedral과 Napalm Death의 보컬을 맡았던 Lee Dorian, King Diamond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름값에서 벌써 헤비함이 느껴지시죠. 이 프로젝트는 굉장히 강한 정통 헤비메탈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모든곡을 데이브 그롤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너바나때의 음악하곤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사운드의 성향은 그의 밴드인 Foo Fighters의 음악에서 어느정도 감지된 것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메이저 시장에 나오는 록 음반중에는 가장 헤비한 음반인 것 같구요. 게스트 아티스트들의 이름에 걸맞게 높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데이브 그롤의 다른 실력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거니와 앞으로의 방향을 일견 예상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앞으로 페리 페럴의 롤러팔루자, 오지 오스본의 오즈페스트 같은 기획력 있는 록 페스티발 하나만 만들면 록음악계의 대부로도 떠오를 수 있는 존재라 하겠습니다. (너무 띄워줬나요? ^^)


2004-09-18 18:09 @ Paran Blog clotho. Radio.


사이드 프로젝트 치고는 꽤 흥미있고 퀄리티도 높은 음반이라 조금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메탈씬은 정통보다 더 헤비한 밴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죠. 더불어 펑크의 약진까지...
데이브 그롤 참 대단한 친구이긴 해요. 드러머라는 포지션으로 시작한 것 치고는 상당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고 이루어 놓는 것도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아, 혹시 해서 남기지만 이 글은 2004년 앨범 발매 당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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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대표 밴드 나이트위시의 시드니 공연 후기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약 5만배정도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공연이었네요. 그런 이유는 차차 기술하겠지만, 정말 메탈계에서는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이 밴드가 왜 그리 인기가 많은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안내에 따르면 Gate Open이 8시로 예정이 되어있고 오프닝밴드가 8시 30분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8시 15분 정도 맞춰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입장은 안되고 줄만 기일~게 서있는 상태였죠. 대략 50여미터 되는 줄의 끝에 서서 천천히 기다렸습니다. 제 뒤로 어떤 중년의 부부가 줄을 섰길래 (이런 메탈 공연에는 좀 쌩뚱맞은 입장객들이라 ^^;;) 공연 보러 오셨냐고 물었죠. 그렇다고 대답하시더군요. 나중에 그 부부들 뒤에 줄을 선 어떤 아시안 여자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서 오늘 오프닝에 서는 Dungeon이라는 밴드의 드러머가 그 부부들의 아들이란 것을 알고는 감탄을... ^^


시간은 지연됐지만 순조롭게 입장을 마치고 공연장에 들어섰습니다. 이 공연장은 대규모 공연장은
아니고 중소규모쯤 되는 공연장인데 무대 앞에 스테이지가 조금 있고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공연장이었습니다. 밑에서 3층 정도 되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다시 우연히도 아까의 그 동양인 여자아이와 마추치게 되었죠. 공연장안에서 남자친구를 만난 모양인데 아까 그 부부들 이야기를 조잘조잘 하더군요. 제가 나도 그 이야기 들었다며 맞장구를 쳐주니 좋아하더라구요. 아마도 다음주에 오는 Angra의 이야기도 하는 것이 메탈쪽으로 대단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 아이더라구요.


나이트위시의 밴드 성격답게 공연장을 찾은 팬들도 복장이나 스타일이 상식을 뛰어넘는 포스를
많이 보여주더라구요. 역시 고딕풍의 옷차림들이 많았고 여러가지 헤비메탈 밴드들의 티셔츠를 입고 왔는데, 저는 라디오헤드 티셔츠 입고 갔다가 "저자식은 라됴헤드 티 입고 왔네."라는 소리를 얼핏 듣기도 했답니다. -_-; ..해서 입장하면 나이트위시 티셔츠를 하나 사입어볼까 했는데 팔지도 않더군요. 젠장~


오프닝밴드인 Dungeon은 호주 출신 4인조 밴드인데 음악은 이날 처음 들어봤습니다. 전형적인
파워메탈 밴드인듯 한데, 보컬리스트의 음색이 거의 미하일 키스케더군요. 오프닝밴드 치고는 꽤 인기가 있는편이라서 호응도 괜찮고 분위기도 잘 띄우더군요.  사진 몇장 찍어두었습니다.


자.. 드디어 오늘의 메인 이벤또 나이트위시의 등장입니다.
작년의 새앨범 Once의 첫트랙 Dark Chest of Wonders로 포문을 열었던 공연은 와우~ 울트라 캡숑 초 환타스틱 어썸이었습니다. 소규모 공연장인 탓도 있었겠지만 메탈쪽의 팬들이 워낙 골수들이 많은지라 그들의 열기도 한 몫 단단히 했죠. 멤버들 개개인도 개성이 워낙 강한 모습들이라서 정말 대단한 포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컬인 Tarja의 섹시하고 파워풀한 모습, 긴머리와 같은 길이의 수염이 독특했던 베이스+보컬의 Marco, 흡사 올란도 불룸을 연상시키는 모습의 키보디스트 Tuomas, 장난꾸러기 기타리스트 Emppu, 투베이스 쿵쿵 울려대던 Jukka까지... 최고였습니다.


독특한 점은 이들이 공연을 진행하면서 술을 마신다는 거였죠. 각자 다른 종류의 술을 마시더군요.
마르코는 보드카, 엠뿌는 맥주, 투오마스는 와인을 마시더라구요. 특히나 마르코는 보드카를 마시면서 "Spirit of Commune"이라고, 병째로 마셔야 한다고 하더군요. ^^ 공연 후반부에는 보드카를 돌려가며 마시던데 특히 타르야가 처음엔 사양하다가 한모금 마실적에 반응들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사진을 몇장 찍긴 했는데 중간에 Phantom of the Opera 부를때부터 슬슬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해서
나중엔 공연에 너무 몰입해서 사진 찍는것도 잊을 정도였습니다.
앨범의 히트싱글 Nemo를 마지막으로 굿바이라고 했습니다만... 어찌 공연이 그냥 끝나겠습니까. ^^ 앵콜곡으로 10분이 넘는 대곡 Ghost Love Score를 플레이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 무쟈게 좋아했습니다. 막판이라 그런지 옆에 있던 4,5명의 호주 애들과 함께 슬램, 헤드뱅, 하이파이브 같이 하고 광란으로 치달았죠. 그쪽 일행에 50은 족히 되었을법한 아저씨도 한분 계셨는데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 곡으론 Wish I had an Angel을 불러줬는데 제가 이 곡 가사를 대부분 외우고 있거든요. 옆의 일행중 한 친구가 함께 부르며 "You are the Man"이라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한달 전 벨벳 리볼버때는 비교적 차분히 공연을 즐겼던거에 비하면 어제의 공연은 맘 놓고 스트레스를
날리고 왔던 최고의 공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것은 타르야의 섹시한 헤드뱅잉, 마르코의 긴 수염, 모인 관중들의 개성, 마지막 엔딩을 장식했던 그들의 인사 등등입니다. 한국에도 아마 예전 부산 락페때 잠시 등장했던 것 같은데... 혹시나 나이트위시의 단독공연이 이루어 진다면 절대로 놓치지 마세요. 후회 안 하실겁니다. ^^


이상.. 후기 마칩니다.




ps : 공연 조명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사진을 많이 못 건졌네요. 제가 부지런히 못 찍은 탓도 있구요. ^^;;


2005-03-24 18:40 @ Paran Blog clotho. Radio.


이 Once 월드투어가 타르야의 마지막 투어가 되리라곤 이때는 미처 몰랐었습니다. 나중에 타르야의 해고 이야기에 따르면, 호주/아시아를 도는 투어는 장소도 협소하고 해서 타르야가 공연하기를 원치 않았다고 하더군요. 하기 싫어하던 공연치고는 꽤 성의 있는 공연이라 당시에는 잘 몰랐었습니다.
라디오헤드 티셔츠를 입고 갔던 것은 정말 바보짓이었네요. -_-;; 그 살벌한 시선들을 여과없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호주/아시아 투어용 티셔츠는 제작을 안 했었는데 수요가 꽤 있었나 봅니다. 나이트위시의 공식홈에서 팔더군요. 냅다 사버렸죠. 여름엔 가끔 입고 다녀요. 기장이 좀 긴게 흠이더군요.
타르야 해고 이후 2000여명의 오디션을 거쳐 새로운 보컬리스트는 뽑혀진 상태입니다만 아직 공개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5월 30일날 새앨범의 첫 싱글 'Eva'가 발매될 예정인데 이때 새 프론트우먼도 공개가 되겠지요. Full-Length 앨범은 9월 26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다리기엔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군요. ㅠ.ㅠ




Tarja from Nightwish

Girl Power 2007.02.19 20:11 Posted by clotho

주 : 2005년 9월 4일 SBS Uporter에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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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hk28.mp3|Nightwish - Sleeping Sun|autoplay=0 visible=1|_##]

오늘부터 3주동안은 헤비메탈쪽의 여성 보컬리스트 3명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헤비메탈이란 쟝르의 특성상 여성이 활약할 수 있는 입지는 그리 넓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드의 핵심으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성공적인 보컬리스트들이죠. 단순한 홍일점을 넘어서는 아티스트의 입장으로써 말이죠.
보통 이런 여성 보컬을 차용한 팀들은 북구 유럽쪽에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쟝르 역시 보컬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고딕(Gothic) 메탈쪽이 많은 편이죠. 특히나 핀란드는 인구 대비로 볼때 가장 많은 헤비메탈 팀들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H.I.M., Sentenced, Children of Bodom, Nightwish, 우리에겐 Forever란 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Stratovarius 역시 핀란드 출신이죠. 다시 말하자면 그만큼 대중들에게 메탈이란 쟝르가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뜻도 되는데 저로썬 부러운 환경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풍부한 헤비메탈 스피릿의 나라 핀란드에서 날아온 나이트위시(NIghtwish)의 프론트 우먼 타르야(Tarja)가 오늘의 주인공 되겠습니다.


나이트위시(Nightwish)는 1996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결성되었습니다. 당시 음악학교인 시벨리우스 아카데미(Sibelius Academy)에 다니던 동기생 키보디스트 투오마스와 타르야의 어쿠스틱 프로젝트가 오늘날 나이트위시의 시초였죠. 아이러니하게도 이 어쿠스틱 팀은 결국 최고의 헤비메탈 팀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97년 Angels Fall First, 98년 Oceanborn, 2000년 Wishmaster, 2002년 Century Child, 2004년 Once 까지 5장의 정규앨범을 내며 점차적으로 발전한 이들은 이제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아니 유럽을 대표하는 헤비메탈 밴드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참고로 가까운 나라 일본과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도 굉장히 높습니다. 2001년에는 부산 락 페스티발에 헤드라이너로 참가하기도 했었죠.
메탈과 심포닉을 골고루 조합한 크로스오버의 성향이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대부분 타르야의 소프라노 보컬에만 의지하다가 최근 앨범들에선 베이시스트인 마르코(Marco)와의 좋은 하모니를 들려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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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타르야 투루넨(Tarja Turunen)입니다. 1977년생으로 얼마전인 8월 17일에 생일을 맞기도 했죠. 핀란드의 키티(Kitee)시에서 태어났습니다. 6살때부터 음악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18살때부터 시벨리우스 아카데미(Sibelius Academy)에서 교회악을 전공합니다. 이 당시 동기생인 투오마스(Tuomas)와의 만남이 나이트위시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1997년에 나이트위시의 데뷔앨범이 발매가 되는데 타르야는 나이트위시와는 별도로 자신의 클래식 커리어를 쌓아가게 됩니다. 오페라 합창단에 들어가 바그너와 베르디의 곡을 부르기도 하죠. 결국 헤비메탈씬에 데뷔할때부터 메탈과 클래식을 오가는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줍니다.


나이트위시의 활동이 없을때에는 주로 클래식 공연에 나서곤 합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교회에서 클래식을 공연하기도 하고, 2004년에는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루마니아 등을 돌면서 클래식 공연인 Noche Escandinava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클래식 공연 역시 대단한 성황이어서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고도 하네요.


사실 이렇게 텍스트로 소개하고 있지만 이들의, 특히 타르야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감은 잘 안 오실겁니다. 그러나 핀란드에서는 2002년을 통털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뽑히는가 하면, 2000년에는 유로비젼 송 컨테스트 핀란드 예선에 참가해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2003년에는 핀란드 독립기념일 파티에 대통령 - 핀란드에는 Tarja라는 이름이 흔한가 봅니다. 대통령의 이름도 역시 Tarja Halonen로써 타르야란 이름이죠. 당연하게도 여성입니다. - 의 초청을 받아 노래를 하기도 했습니다.


정통 클래식 소프라노를 전공한 이답게 타르야는 메탈 음악에서조차 자신의 색깔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밴드의 음악 자체가 클래식을 폭넓게 수용한 탓도 있겠지만 너무 고루하지 않게 융합하는 보컬을 들려주죠. 최근 앨범인 Once에선 클래식 발성에서도 약간 벗어나 좀 더 파퓰러한 음색을 들려주는데 전작들에서 조금 튄다하는 느낌을 배제하고 있습니다만 훌륭하게 밴드의 연주와 어우러지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올해 3월에 나이트위시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죠. 공연장이 비교적 소규모라 더더욱 박진감이 넘치지 않았나 싶어요. 무대에서의 타르야는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여신의 모습 그것이었습니다. 라이브도 스튜디오 못지않게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고 정말이지 재능있는 사람의 빛은 바래지 않는구나 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흔히들 메탈계의 여성 소프라노 보컬들을 일컬어 고딕 퀸(Gothic Queen)이라는 표현을 종종 쓰곤하는데 그런 매력적인 모습도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지고 있죠. 같은 유럽이라도 핀란드 사람들은 핀(Finn)족 이라 하여 부근의 게르만 민족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골이 장대한 게르만족에 비해 약간 작긴 하지만 보다 오밀조밀 어쩌면 동양의 매력도 함께 가지고 있는 민족이라 평가받고 있는데 타르야 역시 핀족의 전형적인 매력을 지닌 것 같아요.
눈보라 휘날리는 북유럽의 차가운 아름다움도 동시에 그녀를 빛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인생 철학이 Smile 이라고 말하는 봄을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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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15:15 @ SBS Blog >>Musique



지금은 Nightwish라는 배에서 내렸습니다. 지난 2005년 10월 팀의 리더 투오마스로부터 전격 해고 통보를 받았지요. 이유는 돈을 너무 밝히고 팬들을 우습게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Once 앨범의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이 끝난 직후 대기실에서 통보를 받고, 투오마스가 타르야에게 보내는 편지를 나이트위시 공식 홈페이지에 싣기도 했습니다.
나이트위시라는 거함에겐 정말 뼈아픈 타격이 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밴드에서의 팀웍이란 재능 못지 않게 중요한 덕목이기에 타르야의 불찰이라고도 말 할 수 있겠죠.


현재 나이트위시는 새로운 보컬의 오디션을 모두 끝내고 녹음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싱글은 올해 5월 중에 나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타르야에겐 아쉬운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부디 좋은 보컬이 잘 뽑혔길 바라고, 새로운 앨범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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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고딕밴드라면 많은 사람들이 H.I.M.을 꼽곤 하지만, Entwine도 이제는 어느덧 중견 밴드가 되어 버렸다. 첫번째 Full-Length 앨범을 1999년에 냈으니 이바닥 업력도 이젠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네.
H.I.M.보다는 보다 헤비하고, 보다 음울한 분위기 탓에 - 그러나 보통의 고딕 밴드들의 음악보다는 비트도 있고 밝은편 - 개인적으로 더 아끼는 팀이기도 하다.


얼마전에(라고 해도 벌써 5달 전인 2006년 8월) Fatal Design이라는 타이틀의 새앨범을 발매했다. 발매 소식도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소식을 들어서 부랴부랴 음원을 구해 들어봤다.
이번 앨범이 정규 5집인데 2년전 전작인 DiEversity 보다 멜로디 구성은 훨씬 나아져서 돌아온 것 같다.


Entwine의 장점이자 단점은 대개의 곡들이 비슷한 분위기, 멜로디 라인 등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번 작품에서도 그 점은 여지가 없다. 그러나 어떤 곡(Oblivion)에서는 흡사 Alice in Chains의 노래를 듣는 느낌도 자아내고 있는데 보컬마저도 래인 스탠리의 분위기가 난다는 것!!


9번 트랙인 Break Me는 앨범중에서도 단연 발군이다. 그밖에 2,3,5로 이어지는 Chameleon Halo, Out of You, Oblivion 등이 앨범의 Hot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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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Fatal Design
02. Chameleon Halo
03. Out Of You
04. Surrender
05. Oblivion
06. Twisted
07. Insomniac
08. My Serenity
09. Break Me
10. Curtained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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