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frapp #2

clotho's Radio/Electronica 2010.04.20 16:46 Posted by clotho


Note : Goldfrapp의 신작 Head First를 들으면서 짤막한 연대기를 적은 글입니다.




  이제는 그 누구도 Goldfrapp을 일컬어 Trip-Hop이라는 쟝르 안에 가두는 이야기는 안 할 것 같아요. 저는 현재 Goldfrapp의 최신작 Head First를 듣고 있습니다. 물론 첫번째 던진 저 이야기는 이번 앨범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골드프랩이 트립합 본연의 음악에 충실했던 것은 데뷔 앨범이었던 Felt Mountain 만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거에요. 제가 그 작품으로 처음 이들을 들었을 땐 브리스톨 3인방(Massive Attack, Tricky, Portishead)에 전혀 꿀리지 않을 우울함을 선사해줬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데뷔 이후로 보여준 이들의 행보는 다른 팀들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2000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Felt Mountain은 앞서 언급한 트립합 팀들처럼 고유의 우울함, 다운비트 등을 담고 있던 작품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제가 마침 이쪽의 우울한 감성들에 경도되어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 음반 역시 사정 없이 좋아했었드랬죠. 영국에서 골드를 따내면서 선전했고 싱글 Utopia가 Café Del Mar 편집음반에 실리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제목만큼 미래지향적이고 신비한 노래였죠.


  원래 처음 성공했던 스타일이 있으면 다음 작품까지 가지고 가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특히나 데뷔 앨범 이후라면 말이죠. 그런데 이 친구들은 데뷔 3년 후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사운드를 이끌게 됩니다. 2집 Black Cherry는 전작에 비해 확실히 비트가 늘어나 있어요. 비트와 함께 늘어난 멜로디 덕분에 보다 팝적인 면이 부각되는데, 이로 인해 총 5곡의 노래를 영국 싱글 챠트에 진입시킵니다. 덩달아 앨범도 잘 팔려 영국에선 플래티넘을 기록하게 되죠. 변화와 함께 닥친 성공가도는 다음 앨범에서 더욱 빛이 나게 됩니다.


  Black Cherry 이후 2년만인 2005년 발표한 3집 Supernature는 현재까지 나온 그들의 앨범 중에서 대표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챠트 성적만으로도 영국 앨범 챠트 2위에 오르면서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빌보드 앨범 챠트에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앨범이 되었죠. 싱글도 2곡이나 영국 싱글챠트 Top 10에 올려놓으며 골드프랩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게 됩니다. 특히 이 앨범에서의 킬링 트랙 Ooh La La 는 글램의 완벽한 재연으로 또 한번 팀의 모습을 변화시키기도 했죠. 복고의 감수성을 이렇게나 세련되고 매끄럽게 뽑아내는 팀도 드물다 싶을 정도로 대단한 곡이었습니다.





 

  2008년의 새앨범 Seventh Tree는 봄이 오기 바로 직전인 2월 28일에 발매되었는데요. 발매 시기를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앨범 자켓부터 사운드까지 모두 꿈꾸는 듯한 봄의 내음을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데뷔 앨범을 제외하곤 나머지 4장의 앨범은 모두 봄에(2월, 3월, 4월) 집중되어 있다는 거에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1집만 어두운 분위기고 나머지 앨범들은 대체적으로 산뜻하죠.


  이 앨범도 역시 영국 싱글 챠트 Top10 싱글 – A&E – 을 배출하며 무난히 골드를 따냅니다. 전작 Supernature 보다는 작은 성공이었지만, 아마도 제 생각엔 어느 정도 소품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음악에 그 이유가 있었지 않나 싶어요. 이 앨범에선 또 한번 팀의 분위기를 바꿔 아주 사랑스런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죠.




 

 
  그리고 바로 지난달 Goldfrapp의 정규 5집인 Head First가 발매됩니다. 앨범이 발매되기 전 팬으로써 응당 해야 할 일은 선행 싱글을 듣는 일이었어요. 앨범의 첫 곡이자 첫 싱글인 Rocket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먼저 접했는데 노골적인 80년대 감수성을 가진 곡입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런 생각이 더하게 되는데 짠짠거리는 사운드와 유치뽕짝 영상이 묘하게 어우러진 노래이기도 하죠. 아마도 영상 때문에 그럴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쉽게 질릴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트랙이기도 했는데요. 방금 앨범 전체를 다 돌려 듣고는 그런 기우(?)는 어느 정도 걷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골드프랩의 최고 강점은 복고의 감수성을 얼마나 현대적으로 잘 ‘다루느냐’란 점이에요. 이번 신보에서는 그 장점이 역시 너무나 잘 드러나 있고 듣는 순간 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전히 변화하고 있죠. 전작 Seventh Tree에서 들려준 한가하고 아름다운 서정성에 비트를 조금 가미하니깐 또 무척 새롭게 들리는 겁니다. 그래도 왕년처럼 가쁜 변화는 아니어서 적응은 편한 것 같네요.


  미디어에서는 간혹 영국의 Madonna라 일컫기도 합니다만 아마 비주얼 때문에 그럴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발견한 공통점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한다는 거에요. 신보 자켓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시며 음악 또한 미모에 뒤지지 않는 멋진 곡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신보의 상큼함 만큼 상큼하실 모습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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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frapp Vs. Portishead

VerSus. 2008.12.29 22:34 Posted by clotho

  


[##_Jukebox|4958d0ecd3947BW.mp3|Goldfrapp - A & E|autoplay=0 visible=1|_##]

  올해 트립합씬의 가장 큰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Portishead의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이었을 겁니다. 정규 스튜디오 앨범으로는 1997년의 셀프 타이틀 앨범을 마지막으로 11년만의 새앨범이었으니 당연히 이슈가 될만했죠. 더구나 새로운 앨범의 내용물은 명불허전이란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밀도있는 작품이었어요.


  Goldfrapp 역시 올해 초 새 앨범으로 돌아왔는데, 워낙 변신을 잘 하는 팀이긴 하지만 Seventh Tree 앨범은 (개인적으로는) 상상을 초월한 음악을 담고 있어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누가 물어오면 트립합의 대표적인 앨범으로는 포티셰드의 데뷔 앨범인 Dummy를 주저하지 않고 꼽을거에요. 그만큼 그들의 앨범은 저에게 트립합이란 신세계를 열어준 위대한 작품이었죠. 그래서 올해 새 앨범을 누구보다 기다렸을지도 몰라요.


  브리스톨 3인방 이후에 알게된 골드프랩 또한 데뷔 앨범 Felt Mountain으로 제 귀를 순식간에 사로잡았던 팀이었습니다. 이후 발표된 앨범들마다 모두 다른 스타일을 담고 있는 팔색조같은 스타일이 참 독특했어요.


  올해 두 팀이 발표한 앨범들을 보자면... 여전히 무겁고 드라이한 음악을 들려준 Portishead의 Third, 살랑거리는 봄바람같은 음악으로 다시 변신한 Goldfrapp의 Seventh Tree.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앨범 타이틀이 공히 숫자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아마도 작년 무렵의 저였다면 포티셰드의 음악에 더 깊이 빠져 들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올해는 이상스럽게도 우울한 음악을 멀리 하게 되고 자꾸만 샬랄라한 사운드에 집중했던 터라 골드프랩의 앨범을 더 인상 깊게, 그리고 더 많이 귀에 꽂고 다녔답니다.


  두 아티스트를 놓고 누가 더 잘났니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올해 저의 음악 듣는 취향이 미세하게 바뀌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올해는 유독 익스트림 계열의 음악도 참 적게 들었었네요. 뭐랄까, 감정을 극단으로 자극한다거나 하는 것이 피곤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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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한창 트립합 쪽의 음악을 찾아듣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알게 된 팀들이 Mandalay, Hooverphonic, Black Box Recorder 같은 아티스트였어요. 만달레이와 후버포닉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포스팅 했었으니 오늘은 블랙 박스 레코더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이쪽의 팀들의 특징은 대부분 연주와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남성 멤버와 (주로) 스산한 감성을 가지는 여성 보컬리스트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Black Box Recorder도 예외는 아니어서 두명의 남성 멤버와 한명의 여성 보컬로 꾸며진 팀입니다.


  1998년 England Made Me라는 앨범으로 데뷔해서 2003년 Passionoia까지 석장의 앨범이 전부에요. 아직 해산한 것은 아니지만 잠정적으로는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팀의 멤버였던 Sarah Nixey와 John Moore의 이혼이 결정적인 이유인 것 같아요.


  그닥 큰 임팩트를 준 팀은 아니었어요. 음악도 냉정히 따지자면 개성이 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2집인 The Facts of LIfe가 영국 챠트 37위, 동명의 싱글이 싱글 챠트 20위까지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성적이었습니다.


  저는 2003년도작인 Passionoia 앨범을 좋아하는데, 비교적 전통적인 트립합 스타일에 가까웠던 1,2집에 비해 발랄한 기운이 있어서에요. 차라리 처음부터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했다면 더 좋은 반응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구요.


  최근의 뿅뿅거리고 발랄한 음악 듣기의 일환(?)으로 포스팅 해봤습니다. =)



Goldfrapp - Seventh Tree

clotho's Radio/Electronica 2008.09.24 21:41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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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앨범은 요즘처럼 스산한 가을보다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에 소개를 해야 제격이지만, 가을이라고 해서 봄날의 기운을 느끼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잠시나마 따뜻한 기운을 느끼길 원합니다.


  Goldfrapp의 정규 4집인 Seventh Tree는 어찌 되었든 올해 초 봄을 앞두고 나오긴 했어요. 처음 듣고는 깜짝 놀라서 한동안 충격적이었던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전 앨범까지의 골드프랩의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왠 포크? 그것도 상당히 차분한 느낌으로 말이죠.


   전앨범인 Supernature에서는 글램의 재현을 선보이더니 이번 앨범에선 트립합+포크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팀은 트립합/일렉트로니카의 기조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 어찌 보면 혁신적인 팀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매 앨범의 분위기가 거의 달랐으니까요.


  (약간 오버해서 말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들으면 그냥 포크 앨범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포크의 느낌을 자아내는 앨범이에요. 앨리슨의 목소리도 예전 퇴폐적이고 섹시한 분위기에서 사뭇 벗어나 자연을 노래하는 듯 한데, 그래도 전 여전히 섹시하더라구요. ^^;


  자켓의 분위기에서도 살짜쿵 느끼실 수 있겠지만 여행을 떠나 자연을 노래하는 보헤미안 또는 집시? 같은 분위기인데, 자켓의 느낌이 그대로 앨범에 묻어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커버의 앨리슨 얼굴을 보고 완전 반했다니까요.


  가을이지만.. 그래도 요즘엔 가슴에 따뜻함을 품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앨범들이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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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ishead의 3번째 스튜디오 앨범의 발매가 임박했습니다. 포티셰드의 공식 홈에 따르면 오는 4월 14일자로 발매가 예정되어 있네요. 타이틀은 Third. 심플하죠? 모두 11곡, 49분 13초를 담고 있습니다.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Silence
2. Hunter
3. Nylon Smile
4. The Rip
5. Plastic
6. We Carry On
7. Deep Water
8. Machine Gun
9. Small
10. Magic Doors
11. Threads


1997년의 셀프 타이틀 앨범 이후 11년만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입니다. NYC 라이브 이후 한때 팀을 해체하기도 했었죠. 그동안 수많은 재결성 리퀘스트가 있었는데 그 결실을 오는 4월에 느낄 수 있겠군요. 유럽에는 이미 투어 스케줄이 여러군데 내정되어 있습니다.


Beth Gibbons의 목소리는 그녀의 솔로 앨범에서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지만, 역시 팀으로 돌아오는 그녀가 더 기대가 됩니다. 우리는 저 유명한 Dummy 앨범을 기억하고 있잖아요? 정말 기대가 되는 앨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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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il191.mp3|Everything but the Girl - Wrong|autoplay=0 visible=1|_##]


1982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니 Everything but the Girl(이하 EbtG)도 팝계에서는 꽤나 오랫동안 장수하는 팀입니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없는 편이랄까요? 사실 저조차도 이들의 앨범은 단 한장밖에 모르고 있으니까요.


Tracey Thorn과 Ben Watt라는 혼성 듀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초창기부터 90년대 중반에 이르는 시기까지는 주로 재즈가 섞인 팝음악을 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Massive Attack을 만나 작업을 하면서 일렉트로니카와 트립합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내놓은 작업물인 1994년의 Amplified Heart, 1996년에 발매한 Walking Wounded 앨범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초창기 팝 그룹의 이미지에서 본격적인 일렉트로니카 팀으로 각인이 되게 되죠.


전자 음악을 하는 팀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그룹 편성(Goldfrapp, Mandalay 등이 이런 편성이죠)인데, 다른 팀들에서 여성은 주로 보컬만 맡는것에 비해 EbtG에서의 트레이시는 연주도 하고 보컬도 하고 합니다.


Walking Wounded 앨범의 노래들은 참 세련됐어요. 오랜 기간 팝계에서 잔뼈가 굵어서 그런가 노래들에서 느껴지는 스펙트럼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Bjork, Dido, Portishead의 느낌도 간혹 나구요. 재즈적인 어프로치도 다소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이도는 이후에 나온 아티스트이니 다이도가 이 친구들의 영향을 받았을런지도 모를 일이군요.


대개의 트립합적인 사운드를 내포한 음악들이 그렇듯 지적인 즐거움을 주는 앨범이에요. 저는 특히 2번 트랙의 Wrong을 좋아하는데 왠지 토끼춤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매력적이죠. =) 10년전의 음악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세련됨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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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cky - Maxinquaye

clotho's Radio/Electronica 2007.09.27 22:14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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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il187.mp3|Tricky - Hell is Around the Corner|autoplay=0 visible=1|_##]


연휴는 어떠셨나요? 5일간의 연휴가 처음 시작할 때는 꽤 긴 듯 느껴졌지만 지내고 나니 왜 이렇게 짧은건가요. 게다가 연휴 내내 감기에 시달려서 너무 피곤했습니다. 병원에서 지어온 약은 왜 또 그리 독한건지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고의 반복에 아직도 머리가 멍한 상태에요. 마약에서 깰 때의 느낌이 이럴지도 모르겠습니다. ^^;


긴 연휴 후에 비가 내렸는데, 오늘의 빗줄기는 왠지 불길함을 가져다 주는 느낌이었어요. 흡사 Tricky의 Maxinquaye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처럼 말이죠. 비가 튀어 축축해진 신발과, 곳곳에 패인 얕은 물웅덩이 사이로 곳곳에 스산한 기운이 가득한, 그런 저녁의 길거리였습니다.


불길하다고 했지만 이런 날씨의 트리키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음악이에요. 이 앨범을 좋아하긴 하지만 항상 끼고 들을 수는 없는 음반이어서 오늘같은 날에만 간간히 꺼내 듣곤 합니다.


트리키도 꽤 많은 음반을 발표했지만 저는 이 데뷔 앨범 이후의 음반은 거의 듣질 않았어요. 손이 잘 가지도 않을뿐더러 여러곳의 평가가 데뷔 앨범만큼의 임팩트는 없다고 하길래 귀가 솔깃했던거죠. 트립합이란 쟝르도 꽤나 충격적인 종류의 음악이기에 첫인상이 강렬하기 나름이죠. 트리키도 아마 처음의 그 충격적인 등장 이후 데뷔 앨범을 극복하기가 어려웠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브리스톨 3인방이라 불리우는 트립합 3총사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Massive Attack, Portishead 보다는 대중적인(?) 인기는 약간 떨어지는 감이 있기도 하지만 음악으로 따지고 보면, 저는 두 팀보다 귀에는 더 잘 들어오는 편이에요. 간혹 비트있는 곡도 있구요.


Portishead의 데뷔 앨범 Dummy의 마지막 트랙 Glory Box를 샘플링한 Hell is around the Corner는 제목도 그렇거니와 오늘같은 비오는 불길한(!) 날에 딱 어울리는 곡입니다. 퇴근길의 아이팟에서 다른 노래들을 듣고 있었는데 계속 이 곡의 멜로디라인이 떠오르곤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Tricky의 Maxiquaye 앨범을 들어야겠다.. 라고 계속 되뇌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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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hl143.mp3|UNKLE feat. Thom Yorke - Rabbit In Your Headlights|autoplay=0 visible=1|_##]


UNKLE의 Psyence Fiction이 나온지도 어언 10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1998년의 앨범이니 참 오래된 것 같지만 앨범의 내용물은 여전히 시대를 앞서간다는 느낌입니다. 일렉트로닉쪽의 위대한 아티스트로 칭송되는 DJ Shadow 탓이 크겠지요. 그리고 톰 요크와의 싱글 Rabbit in Your Headlight 또한 엉클의 이 앨범을 빛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고백하건데 저는 DJ Shadow의 음악은 솔직히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최고의 명반이라 일컬어지는 Endtroducing...을 당연히 소장하고 있긴 하지만 아무리 심취해서 들으려 해도 귀에 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멜로디보다는 비트와 드럼앤베이스를 다루는 분야라 제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할까요. 그래도 언제나 섀도우의 명성은 알고 있었기에 엉클의 앨범을 조금 기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앨범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육중하고, 무겁고, 우울하고, 빨랐어요. 최초에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땐 이런 분위기겠거니 했었거든요.(물론 그닥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그리고 꽤 몰입감을 주는 작품이라 첫트랙을 플레이하면 그냥 쭈욱~ 듣게 되는 앨범이기도 하구요. 뭐라 그래야 하나... 일렉트로니카쪽의 음악을 계속 듣게 되면 간혹 너무 심취해 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 심취의 척도(?)를 잘 설명해주는 앨범이라 부르고 싶네요.


오늘도 실은 집에 일꺼리를 끌고 들어와 일하는 중인데, 엉클의 앨범 우연찮게 걸었다가 일손 놔두고 음악에 몰입하여 결국 글까지 쓰게 만들었네요. 내친김에 섀도우의 엔트로듀싱까지 듣고 있습니다. 약간 어둑해지며 비까지 내리니 분위기가 나름 색다른데요.


이야기가 흘러서 DJ Shadow까지 흘러갔군요. 이 곡은 기괴하기 짝이 없는 뮤직비디오로도 상당히 유명한 곡이죠. 오히려 곡이 비디오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인상 깊은 뮤비에요. 아래 보시면 아실테지만요. =) 다만 비디오의 내용상 혐오감이 들 수도 있으니 그 점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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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정규 3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포티셰드가 지난 2월 25일 그들의 고향 브리스톨에 있는 Mr. Wolfs라는 작은 바에서 깜짝 공연을 펼쳤다고 합니다. 이날 이들은 신보에 실릴 곡을 연주했다고 하는데 Wandering Star와 비슷한 류의 곡이었다고 하네요.
 

포티셰드의 3집 발매 이야기는 대략 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팀의 브레인인 Geoff Barrow가 1년전에 언급하기를 새로운 앨범이 거의 완성이 되었다고 했었죠. 그런데 아직까지 딜레이중입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신보의 곡들은 모두 2곡인데, 포티셰드의 마이스페이스 페이지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 두곡만으로는 어떤 형태의 앨범이 나올지는 예측하지 못하겠네요.
 

아.. 그리고 염려하시는 베쓰 기본스의 탈퇴는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포티셰드의 멤버는 Geoff Barrow, Adrian Uttley, 그리고 Beth Gibbons입니다. 다시 한번 우울한 마약에 빠질 날이 멀지 않음을 느낍니다. 후우웁~





흔히들 유통되는 말로 테크노라고 하면 그저 나이트나 클럽에서 미친듯이 흔들때 쓰는 음악이라고 아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이 들지만.. (이정현 탓이 크지요 ^^) 때로는 이처럼 감상용의 테크노/일렉트로니카 음악도 존재하는 법이지요. 모 전문용어로 Lounge Music으로 일컬어지기도 하구요. 네.. 그렇습니다. 그저 푹신한 소파에 엉덩이까지 깊숙이 몸을 집어넣고 울려퍼지는 음악을 들으면서 끄덕끄덕 하면 되는것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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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팀은 캐나다 출신 듀오인데요. 오랜동안 클럽 등지를 돌며 마이너 생활을 하다가 97년에 발매한 이 앨범으로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꽤 알려지게 됩니다. 사라 맥라클란의 보컬이 들어간 Silence 라는 곡이 꽤 귀에 익지요.


전체적으로는 아프리카 토속 리듬을 차용한 긴장감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어요. 간간히 그레고리안 성가대도 끼여들고요. 아래 소개해드릴 Mandalay도 마찬가지지만 분위기 좋은 Bar에서나 아니면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가볍게(가볍게입니다 -_-.b) 술을 할적에 Background Music으로 깔아놓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음악들이죠.


다만 단점이라면 곡들 러닝타임이 대부분 6,7분대의 것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 지루함을 유발할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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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 역시 일렉트로니카를 구사하는 혼성듀오입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Delerium보다는 좀 더 따스한 그러나 트립합의 느낌도 약간 느낄수 있는 신비한 분위기의 음악을 해요. 이런 신비함 뒤에는 리드보컬인 Nicola Hitchcock의 목소리가 제대로 한몫 하고 있지요. 한때 마돈나가 자신이 좋아하는 팀으로 이 팀을 꼽았을만큼 꽤 매력적인 팀이죠. 마돈나가 일렉트로니카로 전환한 후의 음악을 들어보면 비슷한 풍의 노래도 몇몇 발견할 수 있을 정도..


듣고 있다 보면 몽환적이고 약에 취한듯한 기분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너무 오버인가요? ^^)


...해서 좀 드라이하고 이색적인 리듬을 타고 싶다~ 하면 Delerium을, 따스하고 편안하고 몽롱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 하면 Mandalay를 들으시면 되는겁니다. 네~ -_-.b


2004-09-18 18:16 @ Paran Blog clotho. Radio.


아마 저 당시보다 몇달 전에 Mandalay를 알았을 거에요. 그때도 물론 좋았지만 이 팀은 시간이 갈수록 (새앨범이 나오지 않는데도!!) 더더욱 좋아지는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중에 이 It's Enough Now라는 곡은, 누군가 '니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가 뭐야?' 라고 묻는다면 두,세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이죠. 제 아이팟에 플레이 횟수 순위 당당 1위이기도 하구요.


왜 중독성이 있는 음악들은 우울한 걸까요? 아니, 우울한 음악들이 중독성이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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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 Gibbons from Portishead

Girl Power 2007.03.15 22:53 Posted by clotho

주 : 2005년 10월 23일 SBS Uporter에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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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jk71.mp3|Beth Gibbons & Rustin Man - Show|autoplay=0 visible=1|_##]

바야흐로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에 가을 분위기가 물씬 뭍어나는 요즘입니다. 날씨탓일까요... 이런 계절엔 음악도 조용하고 때론 우울한 것을 많이 찾기 마련이죠. 각종 음악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간혹 우울한 음악들을 추천해달라는 글을 보게 됩니다. 그런 요청글을 볼때마다 망설임없이 떠오르는 음악이 있죠.


포티셰드(Portishead). 그리고 팀의 목소리인 베쓰 기본스(Beth Gibbons)가 오늘의 주인공 되겠습니다.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쪽의 음악을 조금이라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트립합(Trip-Hop)이라는 쟝르는 그리 낯설지 않을거에요. 지난번 연재했던 골드프랩(Goldfrapp)에서도 잠깐 다룬적이 있죠. 그리고 트립합을 이야기할 때 또 빠지지 않는 팀이 포티셰드입니다.


베쓰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포티셰드를 빠트릴 수가 없지요.
팀의 작곡과 사운드를 전담하는 지오프 바로우(Geoff Barrow)와 작사와 보컬을 맡고있는 베쓰 기본스(Beth Gibbons)와의 듀오로써 1991년 영국에서 결성된 팀입니다. 트립합의 메카 브리스톨(Bristol)에서 출발한 이들은 1994년 그야말로 걸작 Dummy를 들고 혜성같이 등장합니다. 그 흔한 뮤직비디오나 방송의 홍보 없이 입소문으로 퍼지던 이 앨범은 95년도 머큐리 어워드(Mercury Award)에서 Blur, Suede, Oasis, Pulp 등 쟁쟁한 밴드들을 제치고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죠.
각종 음악 매체들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있는 흔히들 말하는 명반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처절하기까지 할 정도로 밑으로 잡아끄는 다운비트에 기묘하다싶은 드럼의 사운드와 박자, 베쓰의 마르고 섹시하고 허무한 보컬이 얹어져 사람을 이렇게 우울하게 만들기도 쉽진 않을겝니다.


1997년에 발매한 셀프 타이틀 앨범은 전작인 Dummy 앨범보다 훨씬 더 우울하고 난해한 음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저는 포티셰드를 이 앨범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잘 접근하지 못하는 앨범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1집인 Dummy는 늦게 접하게 되었는데 Dummy는 정말 중독성이 강한 앨범이죠.


그런 난해함 덕분일까, 라이브로는 스튜디오의 그것을 재현하지 못할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멋진 라이브를 기획하게 됩니다. 뉴욕의 로즐랜드 볼룸(Roseland Ballroom)에서 35인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라이브는 1998년 라이브 앨범으로 발매가 되죠.
담배를 물고 노래를 부르는 베쓰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 차갑고 건조한 멋진 앨범이죠.
그러나 이 라이브 앨범을 끝으로 포티셰드의 이름은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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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쓰는 포티셰드의 활동을 접고 2002년 오랜 친구인 폴 웹(Paul Webb)과 함께 솔로 프로젝트격인 앨범 Out of Season을 발매합니다.
포티셰드 시절의 전자음악에서 어느 정도 탈피해 보다 자연스럽고 포크적인 성향이 강한 음악을 하게 되죠. 창법도 예전보다는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데 심지어는 뷰욕(Bjork)의 음색이 연상되는 창법의 트랙도 있습니다. 어쩌면 스무살 남짓까지 시골에서 살았던 베쓰의 경험이 많이 베어있는 분위기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그만큼 포티셰드의 강박보다는 좀 더 맘을 풀어주는 음악이에요. 베쓰 자신도 이야기했듯이 솔직함을 담은 앨범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번주에 포티셰드와 베쓰 기본스의 이야기를 하려하면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트립합이란 쟝르의 특성 때문이었는데요. 가뜩이나 전자음악쪽의 대중성이란 것이 희박한 마당에 그 중에서도 마이너틱하고 매니아의 쟝르처럼 인식되어 있는 트립합을, 그것도 지난번 골드프랩에 이어서 두번째 다룬다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일까 하는 맘이 들었던거죠. 그러나 좋은 음악은 쟝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소개해야겠다는 교훈적인 사명감을 밑바탕으로 한번 풀어보자 하는 맘이 들었죠. 쓸쓸한 가을이라는 점도 베쓰를 연상시키는데 한 몫 하기도 했구요.


우울한 사색에 잠기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 들어보시길 권해봅니다. 처음에는 Dummy 앨범도 어렵고 귀에 잘 안 들어올수도 있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을 지니고 있는 앨범이니 이 점 주의하시기 바라구요.


2005-10-23 13:22  @ SBS Uporter Blog >>Musique


예전에 올린 글들을 정리하다 보니 제가 포티셰드에 유난히 정을 가지고 있었나보단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변함없는 맘이지만, 그 옛날보다는 우울한 음악을 좀 덜 듣고 살았던 요즘이에요.
간혹 외롭고 우울할 때면 정말 조용한 공간에서 베쓰 기본스와 포티셰드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어딘가로 워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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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frapp

Girl Power 2007.03.03 23:34 Posted by clotho

주 : 2005년 10월 9일 SBS Uporter에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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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jk59.mp3|Goldfrapp - ooh la la|autoplay=0 visible=1|_##]

트립합(Trip-Hop)이라는 쟝르를 아세요?
일반 대중들에겐 그리 익숙하지 않은 전자음악의 한 종류를 말합니다. 극한의 다운비트와 우울하기 그지없는 멜로디, 거의 읊조리다시피 하는 보컬 등등 열거한 특징만으로도 굉장히 음울한 음악임을 알 수가 있죠. 그만큼 이런 종류의 음악을 즐기는 이는 많이 없는 편인데, 반대로 골수팬들도 꽤나 거느리고 있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브리스톨(Bristol) 3인방이라 해서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트리키(Tricky), 그리고 포티셰드(Portishead)를 트립합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말하곤 합니다. 이들이 트립합을 개척했다면 골드프랩(Goldfrapp)은 트립합을 대중화시키는 데 선봉이 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죠.


골드프랩은 보컬을 맡고 있는 앨리슨 골드프랩(Allison Goldfrapp)과 사운드를 담당하는 윌 그레고리(Will Gregory)와의 듀오입니다. 그러나 앨리슨의 솔로 아티스트로써의 이름이 더 널리 알려져 있는 편이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샤데(Sade)가 솔로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실제론 그룹이죠.)


앨리슨은 원래 음악보다는 미술을 전공한 친구였는데 자신의 전공보다는 음악쪽에 더 두각을 나타낸 경우입니다. 앞서 이야기드린 트리키와 친한 사이였는데 트리키의 1995년 데뷔 앨범 Maxinquaye에 객원 싱어로 참여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합니다.
후에 오비탈(Orbital), 하위 비(Howie B) 등 일렉트로니카의 거물들 앨범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게스트 보컬 생활을 지나 자신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것은 작곡가인 윌 그레고리를 만남부터죠.


앨리슨의 성을 팀 이름으로 짓고 2000년 Felt Mountain이라는 타이틀로 데뷔 앨범을 발매합니다. 이 앨범은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으면서 그 해 머큐리 어워드(Mercury Award)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합니다.
흡사 오래된 흑백 필름을 보는것같은 신비로움을 드러내며 트립합 특유의 우울함을 담고 있습니다. 앨범에서의 히트곡 Utopia는 널리 알려진 일렉트로니카 컴필레이션 앨범 카페 델 마르(Cafe Del Mar)에도 실리는 등 골드프랩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는 곡이었죠.


2003년의 2집 앨범 Black Cherry 역시 소포모어 징크스를 무색시킬 만큼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집에서의 느낌이 온통 다운비트로 도배된 것에 비하면 꽤나 밝은 곡들도 보이는 것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란 것을 느끼게도 해주었죠.


그리고 지난 8월에 발매한 3집 앨범 Supernature는 완전하게 변신한 골드프랩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첫 싱글인 Ooh La La의 그 무겁지만 발랄한, 뮤직 비디오에서의 글램의 완벽한 재현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죠. 여전히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가 남아있지만 이 정도면 그저 왠만한 팝 앨범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변절이겠지만 그렇게 치부하기엔 내용물이 너무나 훌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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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변신 로봇처럼 1집, 2집, 3집을 거쳐오며 완벽한 모습을 갖춘 앨범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트립합의 요소는 많이 희석됐지만 그것에 대한 실망보다는 풍성한 일렉트로니카의 향연, 보다 대중적인 포인트들을 잡을 수 있는 작품이죠.


앨범의 포문을 여는 곡이자 첫 싱글인 Ooh La La는 70년대 글램 록의 모습을 일렉트로니카로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는 곡입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참 애매하지만 들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귀에 익숙한 기타 리프를 키보드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그 위에 앨리슨의 섹시한 보컬이얹혀지는 굉장한 곡이지요. 앨리슨의 말을 빌면 이번 앨범에서는 베이스와 기타의 활용도가 높다고 하는데 그런면에서 록의 그것들도 얼핏 느낄 수가 있습니다.


글램의 완벽한 재림!!!


1번 트랙을 지나 2, 3번 트랙까지 들으면 이것이 과연 트립합 아티스트의 작품인지 록밴드의 작품인지, 일반 팝가수의 작품인지 헷갈릴 정도지만 4번 You Never Know와 5번 트랙인 Let it Take You에선 전작들의 그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마돈나의 최근 앨범들과도 분위기가 흡사하고, 일견 카일리 미노그 헤비 버젼이라고 해도 무방할 그런 음악들을 들려줍니다. 그렇지만 마돈나, 카일리보다 더 본격적이고 화끈한 일렉트로니카를 들려주죠.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사운드가 천천히 쌓이는듯한 느낌을 주는것이(Multi-Layered, 좋은 표현을 찾지 못하겠네요.)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첫 싱글 뮤직 비디오가 심심치않게 나오는 것을 보면 이미 오버그라운드에 올라서 있구나라는 느낌도 가지게 합니다. 약간의 변신과정을 거쳤지만 이 정도면 트립합 아티스트의 대중적인 성공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말이죠.


퇴폐적이고, 관능적이고, 때론 댄서블하며, 무겁고, 우울한, 게다가 섹시하기까지 한 것들을 듣고 싶으시다면 골드프랩(Goldfrapp)을 한번 들어보세요.


2005-10-09 13:33 @ SBS Uporter Blog >>Musique


이제는 거의 팝스타의 대열에 합류한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아티스트입니다. 최근의 비디오들을 몇편 봤는데, 거의 마돈나-워너비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
골드프랩의 초기작(실제론 1집)을 들어본 청자라면 완전 배신자 취급을 해도 마땅찮을 판이지만 그 배신의 결과도 꽤나 귀를 즐겁게 하기에 - 게다가 이젠 비쥬얼도 만땅!!! - 좋은 변신을 했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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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frapp - Lovely Head

clotho's Radio/Electronica 2007.02.16 01:45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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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jk32.mp3|Goldfrapp - Lovely Head|autoplay=0 visible=1|_##]

가을에는 역시 우울한 음악들이 땡깁니다. 아니, 평소에도 항상 땡기지요. -_-;


흑백영상으로 멈춰진 어느 화면이 연상이 되는 곡이죠.
사운드와 목소리 모두 무척 옛날의 것들이 연상됨과 동시에 제가 그 정지된 화면에 빠져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굉장히 극적이다고 할까요.


푸~욱 꺼지는 소파에 몸을 실으면 더한 나락으로 떨어지겠죠?


2004-09-24 18:39 @ Paran Blog clotho. Radio.



트립합이라는 쟝르는 스산한 날씨, 우울한 시기에 정말 끔찍하게도 잘 어울리는 음악들입니다. 심취해서 듣고 있노라면 정신병자가 되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자책감마저 들 정도에요. 지난번 포티셰드의 노래도 마찬가지지만, 골드프랩 역시 만만챦은 내공을 보여주는 팀이죠. 최근의 앨범에선 뿅뿅뿅하긴 하지만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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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친구야...

Let me Tell U Something 2007.01.04 23:23 Posted by clotho

[##_Jukebox|ik3.mp3|Portishead - Roads|autoplay=0 visible=1|_##]


내가 어렸을 적에는, 그러니까 울 부모님이 지금의 내 나이대였을 때.
그때 어른들은 참 어른다웠다고나 할까... 그런데 막상 내가 그 어른이라 불리우는 나이가 되고 보니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 아직도 철이 없고, 가끔 땡깡도 부리고 고집도 피우고 그런... 대체 언제 어른이 될까란 생각도 들고. 겉모습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몇년전에 친구중의 하나는 이런 말을 했다. "남자의 전성기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나이" 라고. 그 나이대의 남자들이 가장 멋있다나.. 근데 그 이야기를 이제서야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내 자신이 느끼기에도 20대 초중반에는 너무 풋내기여서 생각하면 부끄러울 정도니까. 픽~ 웃음이 나올 지경. 근데 또 모르지... 지금보다 나이를 더 먹어서 현재의 시절을 곱씹으면 또 한번 훗~ 웃음이 나올지도.

무척이나 친해서 귀국하면 자주 볼 수 있겠지.. 하던 친구들이 있다. 귀국후 3개월 정도 백수생활을 하며 쉴 때는 맘도 여유롭고 해서 볼 수 있었는데, 일을 갖게 되면서 나도, 상대도 바쁜 바람에 괜시리 소원해지곤 한다. 될 수 있으면 기회를 만들어서 보고 싶고 한데 잘 만나지질 않는다.

바쁘다는 것은 핑계가 아니었다.

오늘 그녀석과 채팅을 했다. 꽤 오랜만에.
녀석의 아버지가 간암이란다. 한달이 넘게 입원중이시란다. 녀석은 그리 대수롭지 않은듯 응대한다.

근데 난 왜 가슴이 먹먹해지는건데?

질문 :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