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앨범은 요즘처럼 스산한 가을보다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에 소개를 해야 제격이지만, 가을이라고 해서 봄날의 기운을 느끼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잠시나마 따뜻한 기운을 느끼길 원합니다.
Goldfrapp의 정규 4집인 Seventh Tree는 어찌 되었든 올해 초 봄을 앞두고 나오긴 했어요. 처음 듣고는 깜짝 놀라서 한동안 충격적이었던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전 앨범까지의 골드프랩의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왠 포크? 그것도 상당히 차분한 느낌으로 말이죠.
전앨범인 Supernature에서는 글램의 재현을 선보이더니 이번 앨범에선 트립합+포크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팀은 트립합/일렉트로니카의 기조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 어찌 보면 혁신적인 팀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매 앨범의 분위기가 거의 달랐으니까요.
(약간 오버해서 말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들으면 그냥 포크 앨범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포크의 느낌을 자아내는 앨범이에요. 앨리슨의 목소리도 예전 퇴폐적이고 섹시한 분위기에서 사뭇 벗어나 자연을 노래하는 듯 한데, 그래도 전 여전히 섹시하더라구요. ^^;
자켓의 분위기에서도 살짜쿵 느끼실 수 있겠지만 여행을 떠나 자연을 노래하는 보헤미안 또는 집시? 같은 분위기인데, 자켓의 느낌이 그대로 앨범에 묻어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커버의 앨리슨 얼굴을 보고 완전 반했다니까요.
가을이지만.. 그래도 요즘엔 가슴에 따뜻함을 품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앨범들이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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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저런 작은 체구에서 마법같은 포스를 풍기는지 참 귀엽다하기도 뭐라 그렇고 섹시하다고 하기도 뭐라 그렇고 약하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고 퇴폐적이면서도 약해 보이는 그런 모순 속에 둘러 쌓인 것만 아티스트 같아요~~
뷰욕이 순수한 마녀의 이미지라면, 앨리슨은 퇴폐적인 마녀의 이미지랄까요. 복잡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바로 제가 그랬어요..... 왠 포크?
나쁜 느낌이 아니라 헛웃음이 나오면서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워낙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좋아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고 처음에는 커버도 없는 음원만 받아서 상상이 안되었거든요. 어제 새벽에는 왠일인지 <A&E>를 듣고 싶어서 몇번 반복시키다가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아직 무슨 뜻인지 찾지는 못했어요. 요맘때는 너무 피곤해요~
저도 의아해하면서 정말 따뜻한 앨범이었어요. 골드프랩의 데뷔 앨범도 참 좋아하지만 이 앨범도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한답니다.
섹시한 음색은 여자인 제게서도 느껴져요........ 요런 언니들 좋단 말이지요. 저는 스산한 가을에는 남성들의 목소리로 달래는데 쿨럭~
뭐.. 다들 그런거 아니겠어요? ^^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비주얼도 한몫 해야 한다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