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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4 Goldfrapp - Seventh Tree (6)
  2. 2008.08.10 Over the Rhine : 대발견. (10)
  3. 2007.09.24 Jeff Buckley (2)
  4. 2007.07.14 Aimee Mann (6)
  5. 2007.06.23 Jewel - Goodbye Alice in Wonderland (2)
  6. 2007.04.29 Folksongs for the Afterlife - Reunion
  7. 2007.02.26 Missy Higgins (2)
  8. 2007.02.26 Lambchop - Is a Woman
  9. 2007.02.16 Martha Wainwright : Hardcore Folk Song (1)
  10. 2007.02.13 The Wallflowers - One Headlight (1)
  11. 2007.02.11 Susie Suh (9)

Goldfrapp - Seventh Tree

clotho's Radio/Electronica 2008.09.24 21:41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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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앨범은 요즘처럼 스산한 가을보다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에 소개를 해야 제격이지만, 가을이라고 해서 봄날의 기운을 느끼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잠시나마 따뜻한 기운을 느끼길 원합니다.


  Goldfrapp의 정규 4집인 Seventh Tree는 어찌 되었든 올해 초 봄을 앞두고 나오긴 했어요. 처음 듣고는 깜짝 놀라서 한동안 충격적이었던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전 앨범까지의 골드프랩의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왠 포크? 그것도 상당히 차분한 느낌으로 말이죠.


   전앨범인 Supernature에서는 글램의 재현을 선보이더니 이번 앨범에선 트립합+포크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팀은 트립합/일렉트로니카의 기조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 어찌 보면 혁신적인 팀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매 앨범의 분위기가 거의 달랐으니까요.


  (약간 오버해서 말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들으면 그냥 포크 앨범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포크의 느낌을 자아내는 앨범이에요. 앨리슨의 목소리도 예전 퇴폐적이고 섹시한 분위기에서 사뭇 벗어나 자연을 노래하는 듯 한데, 그래도 전 여전히 섹시하더라구요. ^^;


  자켓의 분위기에서도 살짜쿵 느끼실 수 있겠지만 여행을 떠나 자연을 노래하는 보헤미안 또는 집시? 같은 분위기인데, 자켓의 느낌이 그대로 앨범에 묻어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커버의 앨리슨 얼굴을 보고 완전 반했다니까요.


  가을이지만.. 그래도 요즘엔 가슴에 따뜻함을 품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앨범들이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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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the Rhine : 대발견.

clotho's Radio/Rock 2008.08.10 16:47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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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목요일이었을 거에요. 아는 동생 녀석으로부터 메신저가 날라온 것은 오후 즈음이었는데, 얼마전에 미국에 가 있다는.. 그런 안부를 묻고 있었드랬죠. 그 녀석이 대뜸 저한테 던진 질문은 "형님 Over the Rhine이라는 밴드 아세요?" 였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어요. 녀석은 이제 대학교 1학년 혹은 2학년인데, 고3때 참 의지하며 많이 들었던 팀이라고 하면서 파일 몇개를 던져줍니다. 콘트라베이스가 들어있는 팀이에요 라는 코멘트도 함께요.


  그날 저녁 야근 할 꺼리가 있어서 앉아 있다가 문득 낮의 메신저가 생각나 받은 노래 5개를 틀어 보게 됐습니다. 첫곡이 채 넘어가기도 전에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손을 뗀 체 조용히 있을 수 밖에 없게 되었어요. 두어곡을 더 듣고 나서야 급하게 한 것은 이 친구들의 정보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유튜브에 걸려 있던 라이브 클립 중에서 Leonard Cohen의 Hallelujah를 부른 영상이었는데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영상은 아래에 걸어둡니다.)


  1991년에 데뷔한 팀인데 이렇게 좋은 음악을 하고 있는 밴드를 아직도 몰랐다는 것에 대해 심한 자괴감마저 들 정도였어요. 저는 Folk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들은 그닥 즐겨 듣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얼핏 처음 들었을 때엔 Mazzy Star와 Cowboy Junkies가 살짝 연상이 되는 음악입니다. 두 팀보다는 멜로디 라인이 좀 더 뚜렷해서 귀에 잘 감기는 것 같아요. 포크를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그 위에 컨트리, 블루스, 재즈의 냄새까지 느낄 수 있어요. 매찌 스타보다는 약간 더 업템포의 노래들이라 좀 더 현실감(Mazzy Star는 워낙 몽롱한지라) 있는 사운드라 하겠습니다.


  Linford Detweiler와 Karin Bergquist라는 부부를 주축으로 한 팀입니다. 현 멤버 구성은 4인으로 되어 있지만 저 둘의 프로젝트 성격이 강하다고 하네요. 송라이팅이 너무나 뛰어나서 저는 이 팀을 발견한 것이 마치 금광을 발견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91년부터 작년까지 정규앨범도 10장이 넘기 때문에 앞으로 들을 꺼리도 무궁무진한 거잖아요.


  카린의 목소리는 얼핏 Sarah McLachlan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사라보단 좀 더 드라이하고 덜 화려하다고 할까요. 저는 오히려 Beth Gibbons를 연상하기도 했어요. Portishead의 멜로딕 포크 버젼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라나요?


  나름 음악을 많이 접해봤다고 조금은 자부했었지만 아직도 세상엔 제가 모르는 음악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박태환의 금메달보다 Over the Rhine이라는 팀을 발견한 것이 저는 더 흥분되는 일이 되버렸네요. "원진아, 고맙다!!"


Over the Rhine이 부르는 Hallelujah. Jeff Buckley 버젼에 필적할 만한 포스네요.



Jeff Buckley

Rest in Peace 2007.09.24 21:09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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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Buckley
(1966 -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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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천재 뮤지션이라 불리우는 이들 중에서도 Jeff Buckely의 이름은 누구라도 첫 세손가락에는 꼽을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점점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친구가 커트 코베인보다 강렬하게 음악계를 자극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에요. (뭐..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렇다고 커트 코베인의 영향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1966년에 태어나 단 한장만의 정규 앨범을 남기고 1997년 익사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제프 버클리의 죽음에는 약간의 미스테리가 더해지는데 자살설보다는 사고사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편입니다. 당시 새 앨범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점, 그가 약물이나 알콜에 그다지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등을 들어서 말이죠.


요절한 아티스트들에게 비춰지는 현란한 스폿라이트를 제한다 하더라도 제프 버클리의 데뷔 앨범 Grace는 굉장한 앨범이에요. 심플하게 10곡, 그 중에서 리메이크 3곡을 제외하면 본인의 곡은 단 7곡뿐인 앨범이지만 걸작 반열에 오를만한 가치를 지닌 작품입니다. 후에 수많은 대가들에 의해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했죠.


상업적인 성공은 더딘 편이어서 1994년에 발매했지만 미국에선 그의 사후인 2002년도에 골드를 따냈습니다. 이후에 재조명 붐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2백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제프 버클리의 음악은 대중보다는 평단과 아티스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것으로도 유명하죠.


Jimmy Page, Robert Plant, Lou Reed, David Bowie, Bob Dylan 등 세기의 거장들이 그의 앨범을 아름답고 대단한 작품이라 코멘트 해주었습니다.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그가 살아있었다면, 그리고 Grace 정도 퀄리티의 앨범을 두어장만 더 내주었다면 밥 딜런을 잇는 포크계의 거물이 되어 있을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앨범 전체를 듣는 것을 즐기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Last Goodbye, Lilac Wine, 그리고 Hallelujah를 너무 사랑합니다. 공교롭게도 라일락 와인과 할렐루야가 모두 리메이크 곡이지만 오리지날을 뛰어 넘는 느낌을 들려주고 있어요. 특히 할렐루야에서의 느낌은 간혹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그런 떨림을 들려주곤 하죠.


찬바람 슬슬 부는 가을에 Grace 앨범을 듣는 기분은 한없이 슬프기도, 또는 한없이 기쁘기도 합니다. 이런 음악을 만들어 준 제프 버클리에게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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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ee Mann

Girl Power 2007.07.14 14:56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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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il156.mp3|Aimee Mann - Deathly|autoplay=0 visible=1|_##]


에이미 만의 음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Magnolia 사운드트랙을 통해서 였습니다. 영화는 보지도 않았어요. 꽤 보고 싶은 영화이긴 했는데 최근 몇년동안 제 영화감상 문화는 황폐하기 그지 없어서 웬만큼 유명한 영화들도 보질 못하고 있어요.


마그놀리아 사운드트랙은 에이미 만의 솔로 앨범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그녀의 노래가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후에 Bachelor No.2 앨범에 모두 실리긴 하지만요. 어떤 경로로 이 앨범을 접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앨범의 첫 트랙 One의 제목과 느낌이 굉장히 좋았던 것은 기억 납니다.


상업적으로 크게 어필한 아티스트는 아니고, 소위 평론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그런 부류의 가수입니다. 보통 그런 뮤지션은 매니악한 팬들을 다수 거느리게 되는데 저도 그 중 하나에요. 특히 마그놀리아 사운드트랙 앨범과, 3집인 Bachelor No.2 앨범을 좋아하는데 트랙 리스트는 겹치는 노래들이 몇곡 있어요.


처음 들었을 때는 Shawn Colvin이나 Paula Cole과도 흡사한 것을 느꼈는데 들을수록 더 소박하다고 할까. 그리고 보컬에 큰 기교없이 솔직하게 부르죠. 얼핏 들으면 성의없이 불러제낀다.. 라고 느낄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그게 오히려 에이미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평범하게 부르는 것 같지만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보이스죠.


Deathly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해요. 이 노래를 가만 듣다 보면 곡 후반부에 짤막한 기타 솔로가 등장하는데 그 솔로는 정말이지 사람 맘을 동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몇번씩 눈물이 맺히곤 했으니까요.


마그놀리아를 조만간 꼭 봐야겠어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에이미 만의 음악이 영화안에서는 어떻게 쓰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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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 - Goodbye Alice in Wonderland

Girl Power 2007.06.23 21:57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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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il144.mp3|Jewel - Goodbye Alice in Wonderland|autoplay=0 visible=1|_##]


전작 '0304'에서의 쥬얼표(?) 댄스뮤직을 선보였던 그녀가 초창기의 포크/컨트리풍의 앨범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중견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만큼 오랜 세월의 경력을 가지고 있죠. 녹록치않은 경력만큼 굉장히 편안한 음악을 들고 왔네요. 편한데다 청량감마저 느낄 정도로 좋은 노래들이 많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앨범이기도 하죠.


초기때의 심플한 매력도 있지만 셀프타이틀곡인 Goodbye Alice in Wonderland같은 곡들은 중간중간 오호라~
하며 감탄을 내뱉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요즘 음악치곤 상당히 긴 6분여에 달하는 길이임에도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구요.


2006-07-09 17:21 @ Paran Blog clotho. Radio.



1995년에 앳띤 모습으로 Foolish Games를 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벌써 10년도 넘게 흘러왔네요. 그래도 아직 34살밖엔 안 된 창창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10대때 데뷔하면 이런 것은 참 좋아요. 그리고 워낙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의 느낌과 실력으로 등장해서 본인의 매너리즘만 아니라면 무한한 가능성을 점칠수(라기 보다는 예견할수) 있습니다.


리앤 라임스와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어릴적의 포스와 관심도는 리앤쪽이 많이 가져갔지만 저는 항상 쥬얼을 더 좋아하곤 했어요. 왠지 더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컨트리보다는 포크가 더 좋았으니까요. 아무리 잘 나간다는 가스 브룩스도 거꾸로 이야기 한다면 민요(혹은 트로트?) 가수밖엔 되지 않아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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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자주 다니는 록동호회의 자료실을 통해 인디팝/록 음반을 몇개 접해 듣고 있습니다.
그 중 귀에 좀 걸리는 팀이 바로 Folksongs for the Afterlife라는 팀입니다. 밴드 이름이 좀 길고 평범하진 않죠??


이 팀은 원래 Caroline Schutz라는 여성 아티스트의 원맨 밴드 비스무리했던 밴드고 음악도 주로
연주곡 중심의 사운드였는데 파트너인 Chris Sizemore를 만나면서 지금과 같은 사운드 성향으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팀 이름에서 언뜻 느낄 수 있겠지만 포크를 기반으로 한 인디/드림 팝류의 음악을 들려주죠.


언뜻 처음 들었을적에는 Mazzy Star가 강하게 연상되는 사운드인데 계속 듣다보면 좀 더 밝고 템포도
Mazzy Star보단 빠른편이라는 걸 느낄 수 있죠. 지금은 4명의 멤버가 추가되어서 6명이 팀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메이저 데뷔 앨범은 아직 한장뿐이지만 영국쪽에서는 꽤나 주목받는 팀인 것 같네요.


이 곡은 앨범 첫머리를 장식하는 Reunion이라는 곡인데, 포크임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에 폭발시키는
타이밍이 아주 좋은 곡이죠. 이 앨범에서는 개인적으로 이 곡을 좋아해서 그런지 후반부로 갈수록 청취욕구가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이에요. ^^;;


아무튼 요즘엔 고딕메탈 들었다가 다시 슬라이딩해서 포크를 듣고 정신이 없는 취미생활이군요.


2004-12-02 21:19 @ Paran Blog clotho. Radio.



초봄이나 늦가을에 들으면 참 좋을 곡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엔 봄이 후다닥 지나가 버린듯한 느낌입니다. 오늘도 상당히 더웠고 다음주 날씨를 보니 모두 20도를 상회하는 날씨더라구요.
봄이나 가을은 덥다/춥다의 느낌이 상대적으로 덜한 계절이라 이런 포크송이나 조용한 노래를 듣기 딱 좋은 시기거든요. 그런데 그런 시기가 조금씩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신경이 좀 쓰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더 자극적인 음악을 찾는 것도 날씨탓일까요? 아닐까요? 그것이 궁금하네요. ^^


Missy Higgins

Girl Power 2007.02.26 23:58 Posted by clotho

주 : 2005년 10월 2일 SBS Uporter에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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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Jukebox|ik58.mp3|Missy Higgins - Scar|autoplay=0 visible=1|_##]

연재를 시작한 이후로 한번도 제가 머물고 있는 호주의 아티스트를 소개해 드린적이 없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호주의 떠오르는 유망주를 한명 소개할까 합니다.


호주의 고풍스런 도시 멜번(Melbourne) 출신의 올해 고작 21살이 된 신인 미씨 히긴스(Missy Higgins)가 주인공입니다. 미국 음악시장의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의 실정으로써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친구이지만 이미 호주와 영국, 유럽쪽에서는 굉장한 환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죠. 특히나 호주내에서의 인기는 가히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호주에서는 미국의 빌보드(Billboard)와 같이 공식 챠트가 있는데 아리아(ARIA) 챠트라고 합니다. 미씨의 앨범은 현재까지 55주동안 앨범 챠트에 머물고 있는데 이미 데뷔 직후 1위를 차지했을 뿐더러 아직도 14위에 랭크되어 있네요. 게다가 판매량은 7 플래티넘(호주에서 플래티넘은 미국처럼 100만장이 아니라 7만장입니다. 인구가 2천만 정도라 이렇게 산출되고 있죠.)을 넘기고 있습니다. 50위까지 발표하는 순위에서 7 플래티넘을 달성한 앨범은 미씨의 데뷔 앨범인 The Sound of White가 유일하죠.


누구나 그렇듯 미씨도 하루 아침에 이 정도의 반열에 오른것은 아닙니다. 10대 시절부터 동네의 바나 오빠의 재즈 밴드에서 노래를 부르곤 하다 고등학교 시절 호주의 인디 라디오 정도 되는 Triple J 방송국에 데모 테잎을 보낸것이 전환점이 되었죠.
일종의 신인 발굴 코너랄까요. 방송국에서의 작은 대회에 All For Believing 이라는 곡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이때가 2001년 고등학생 시절이었죠. 많은 레이블에서 레코딩 제의가 들어왔지만 미씨는 레코딩을 하는 대신 유럽으로 베낭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하는 시기에 많은 음악적 영감을 얻고 곡을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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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앨범인 The Sound of White는 2004년에 미국에서 레코딩을 합니다. 프로듀서에는 The Smiths, Ryan Adams를 맡았던 존 포터(John Porter), 믹싱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노라 존스(Norah Jones)를 담당했던 제이 뉴랜드(Jay Newland)가 참여했습니다.
앨범은 1년전인 2004년 9월에 발매했는데 곧바로 1위에 진입해서 연속 5주간 그 자리를 지킵니다. 앨범 직전에 나왔던 싱글 Scar 역시 1위를 차지하고 싱글로써 플래티넘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죠. 최근에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콜드플레이(Coldplay)의 신보가 호주에 미씨의 앨범과 같은 시기에 발매되었으면 1위는 장담 못했을거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미씨의 음악은 기본적으로는 포크를 지향하고 있지만 간혹 블루지한 멜로디나 월드 비트류도 약간 담고 있는것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들려줍니다. 스스로도 말하길 에이미 만(Aimee Mann)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에이미와 더불어 지난번 연재에 소개드렸던 피오나 애플(Fiona Apple)의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영국의 모조(MOJO) 매거진에서는 Upbeat Fiona Apple 이라고 소개할 정도였으니까요.


앨범의 타이틀 The Sound of White과 걸맞게 깔끔하고 풋풋한 목소리/사운드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최대의 장점은 전혀 가공되지 않은듯한 목소리에 있는데 듣고 있노라면, 미씨가 그랬던 것처럼 저 멀리 유럽 어딘가에서 여유롭게 노래 부르는 것이 연상될 정도에요.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약간의 현악이 가미된 최소한의 구성으로 목소리만 살짝 얹어 놓았는데도 굉장히 풍성한 느낌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밝고, 맑고, 깨끗한 느낌이 앨범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이 무겁고 우울한 피오나 애플하곤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죠.


이미 1위를 차지한 싱글 Scar를 비롯해 이어지는 Ten Days, Nightminds가 앨범의 백미이지만 The Special Two 같은 곡은 누구라도 좋아할 수 있는 트랙인 것 같아요.
미씨 히긴스의 홈페이지에선 앨범의 전곡을 들어볼 수 있으니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한번 방문해서 바로 Scar 한곡만이라도 들어보세요. 곧바로 좋아하시게 될거에요.
주소는
http://www.missyhiggins.com 입니다.


올리비아 뉴튼 존(Olivia Newton John),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등의 인기에 버금가는 대형 아티스트로 진화하길 빌어봅니다.
 
 
2005-10-02 11:35 @ SBS Uporter Blog >>Musique


호주는 그 인구수에 비해 굉장히 양질의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오는 나라죠.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만큼 팝의 강국입니다. 그 중엔 미국이나 영국 시장을 통해 월드 스타로 발돋움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결코 뒤지지 않음에도 자국내에서만 인기가 있는 아티스트들도 있죠. 미씨의 경우는 후자에 가까운 편인데 그녀 스스로가 그닥 큰 욕심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쟝르의 탓도 약간은 있는 것 같구요.
앞으로의 포스팅에도 등장하겠지만 델타 구드럼(Delta Goodrem)도 또한 비슷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는데 델타는 보다 더 세계 시장에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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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chop - Is a Woman

clotho's Radio/Rock 2007.02.26 23:37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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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록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스쿨밴드나 가라지록을 중심으로 한 아마추어틱한
음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는 점이죠. 포크는 언제나 인디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이젠 메이저쪽에 발을 딛고 있는 밴드들 - 이를테면 Bell & Sebastian 같은 - 도 몇몇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래미에서 White Stripes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구요. 그런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다는것이 이미 인디를 벗어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신만큼은 시작 당시의 것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니 여타 메이저 아티스트들하곤 다른 점일까요?


네쉬빌 출신의 인디 포크 밴드인 Lambchop 입니다.
벌써 5장의 정규앨범을 가지고 있고 94년에 데뷔했으니 벌써 10년이 되버렸네요. 아주 말랑말랑하고, 몽롱하고, 살랑살랑거리는 사운드와 특히 아저씨 목소리인듯한 보컬이 썩 괜찮은 밴드죠. 드림팝류의 몽롱함과는 조금 다르게 차분하달까요?


그들의 2002년 앨범 Is a Woman 중에서 셀프타이틀 곡입니다.


2004-10-04 20:50 @ Paran Blog clotho. 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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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ha Wainwright : Hardcore Folk Song

Girl Power 2007.02.16 22:20 Posted by clotho

주 : 2005년 8월 28일 SBS Uporter에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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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의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요? 그러나 투명하게 다가오는 그녀의 목소리를 만나보세요.


이번주의 주인공은 다소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를 마사 웨인롸이트(Martha Wainwright)입니다. 패밀리 네임이 약간 익숙하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텐데 제대로 보신거에요. 우리에겐 일찌감치 커밍아웃한 게이 뮤지션으로 알려진 루퍼스 웨인롸이트(Rufus Wainwright)의 여동생 되겠습니다.
마사의 가족들로 말할것 같으면 일찍이 작곡가로 알려진 아버지 루돈 웨인롸이트(Loudon Wainwright)를 비롯 원로 포크 듀엣인 어머니 Kate와 이모인 Anna McGarrigle, 역시나 각광받는 아티스트인 오빠 루퍼스까지 쟁쟁한 음악가 집안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사 역시 어릴적부터 음악적인 자양이 풍부한 토양위에서 자란 준비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겠죠.


태생은 캐나다 몬트리올입니다. 부모들의 영향으로 인해 어릴적부터 노래를 부르거나 무대에 서는 기회가 꽤 많았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음악적으로 많은 커리어를 쌓게 되지만 대학에서는 드라마를 전공했습니다. 그러나 음악으로의 열정은 어쩔 수 없었는지 곧 자신의 자작곡을 쓰기도 하며 몬트리올의 여러 클럽들을 전전하게 되죠.
1997년에는 첫 데모 테잎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빠인 루퍼스와 함께 공연도 합니다만 이때까지는 그저 백보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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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뮤직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도시인 뉴욕으로 이주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됩니다. 2002년 Factory 라는 타이틀로 4곡짜리 EP를 발매하게 되는데 이 앨범이 서서히 주목을 받게 되죠. 올해 2월에 Bloody Mother Fucking Asshole 이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의 EP를 발매하게 되는데 포크 싱어의 제목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습니다. 물론 사운드는 그리 하드코어한게 아닙니다만... 이슈가 될만한 제목이었죠. 그리고 2개월 후 대망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Martha Wainwright를 발매하게 됩니다.


지난번 수지 서(Susie Suh)와 마찬가지로 마사 역시 사운드의 근간은 포크에 두고 있습니다. 수지가 약간은 블루스, 재즈쪽에 발을 담그고 있는 반면 마사는 언뜻 조니 미첼(Joni Mitchell)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느낌의 포크를 들려줍니다.
앨범에 실린 13곡들 대부분이 3,4분을 넘지 않는 비교적 짤막한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노래들이 모두 오목조목한것이 목소리, 악기들이 적절하게 잘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독백하는 듯 아련한 목소리로 시작하는 Far Away, 3년이나 지난 노래지만 여전한 감수성을 들려주는 Factory, 서서히 고조되어 마지막엔 폭발하기라도 할 것 같은 These Flowers, 제목처럼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이 몰아 붙이는 Bloody Mother Fucking Asshole 등이 돋보이는 트랙입니다. 오빠인 루퍼스와의 듀엣곡 The Maker도 지나칠 수 없는 곡이구요.


사실 요즘처럼 가벼운 음악이 난무하고, 소위 오버그라운드라는 음악 시장엔 자극적인 흑인 음악 천지인 이 바닥에 포크 가수 하나 나온 것이 무슨 대수겠냐만은 그래도 기본적으로 곡을 쓸 줄 아는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아티스트들이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봤자 상업적인 음악에 무슨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소비하는 음악보단 소장하는 음악이 더 가치가 있지 않나 싶어요.
노파심에 하나 덧붙이자면, 흑인 음악에 절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일부의 그것들 - 그러나 대부분인 - 에 대해서만 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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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flowers - One Headlight

clotho's Radio/Rock 2007.02.13 22:21 Posted by clo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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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flowers - Bringing Down the 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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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인 밥 딜런의 후광을 입긴 했지만 오히려 그 후광빨에 비하면 그닥 주목을 받지 못하는 밴드죠.
특히나 포크를 기반으로 한 록뮤직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기란.. -_-;;
부럽기도 하고, 의문스러운 것이기도 한것이..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면 저리 자연스레 음악을 하는 길로 접어들게 되는것일까 하는 거에요. (아부지, 어무니 죄송합니다. -_-;;)

이 곡 역시 가을의 문턱에서 들으면 좋을 곡 같네요.


2004-09-22 19:00 @ Paran Blog : clotho. Radio



The Wallflowers의 대표작인 2집 앨범 Bringing Down the Horse에 실린곡으로, 역시 가장 널리 알려진 싱글입니다.
어릴때 악기를 하나라도 제대로 못 배운 것이 종종 후회가 되곤 했거든요. 기타나 피아노를 배웠더라면 아마도 음악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말씀은 말아주세요. -_-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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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ie Suh

Girl Power 2007.02.11 16:40 Posted by clotho
주 : 2005년 8월 7일 SBS Uporter에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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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아티스트는 아직까진 인지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지 서(Susie Suh)라는 이름의 아티스트입니다. 약간 눈치를 채신 분도 있겠지만 수지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사실은 몇달전에 수지의 데뷔 앨범을 구해 듣고는 모 신문사에 기사를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글을 보내적이 있었죠. 한국계 미국인이란 이슈외에도 제법 괜찮은 음악을 들려주었기 때문에요. 그러나 답장은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SBS 유포터의 지면을 빌어 그녀를 소개합니다.


수지의 부모님은 1960년대에, 흔히들 하는 표현을 들어, 홀홀단신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방으로 이민을 떠납니다. 수지는 미국땅에서 태어나게 되죠. 여느 한국인 부모들이 그렇듯이 개미처럼 일해서 자식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학창시절 수지는 뮤지션의 꿈을 갖게 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로만 생각하라는 부모들의 생각에 반발을 하게 되죠. 이런 상황들은 그녀의 가사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13살때 처음으로 부모곁을 떠나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 때 오빠가 자신이 치던 낡은기타를 건네주게 되는데 이때부터 수지는 아티스트의 역량을 기르게 되죠. 놀라운 것은 기타레슨을 시작하고 단지 몇개의 코드를 배웠을 당시부터 직접 곡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다소 천재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라 하겠네요.
고등학교 시절엔 기타를 치며 자주 공연도 하고 아카펠라 그룹에서 노래도 불렀다고 합니다. 이때 비로소 뮤직 비즈니스에 몸을 담겠노라 다짐을 하기도 했구요.
고등학교 졸업후엔 브라운 대학교(Brown University)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음악활동은 잠시 접어야만 했답니다.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절친한 친구가 살고 있는 뉴욕엘 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게 됩니다.


낮에는 친구의 아파트에서 곡을 쓰고 저녁엔 여러 클럽과 바를 전전하며 공연을 했는데 결국 찰스 코플먼(Charles Koppelman,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더스티 스프링필드, 돌리 파튼 등의 제작자)과 돈 루빈(Don Rubin, 프랭크 시나트라, 트레이시 채프먼 등의 제작자)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2003년엔 드디어 소니 산하의 에픽 레코드와 계약을 하게 되고 몇달의 레코딩 작업을 거쳐 2005년 5월에 대망의 데뷔 앨범을 발매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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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인 Susie Suh의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입니다. 그녀의 앨범홍보 문구에도 등장하지만 미국에서 아시안으로써 메이저 음반시장에 데뷔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죠. 더구나 소니 산하의 에픽 레이블이라면 그야말로 메이저 음반사이니까요. 게다가 프로듀서는 저 유명한 글렌 발라드(Glen Ballard)입니다.
글렌은 뭐.. 익히 아시다시피 앨라니스 모리셋의 초특급 데뷔 앨범Jagged Little Pill 하나만으로도 이름값을 해내는 인물이죠. 원래는 몇곡에서만 프로듀싱을 제공하려 했으나 결국엔 앨범 전체를 맡게 되었다고 하네요. 10곡의 트랙 가운데 두 곡에서 (Shell, Lucille) 공동 작곡을 하기도 했습니다.
글렌의 표현을 빌자면 수지의 목소리를 일컬어 "The Quiet Storm"이라 했답니다. 재즈쪽에도 무척 잘 어울릴 목소리라고 개인적으론 느껴지네요.


수지 자신이 밝히기를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 니나 시몬(Nina Simone),조니 미첼 (Joni Mitchell), 베쓰 기본스(Beth Gibbons), 뷰욕(Bjork) 등의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만큼 보컬 중심의 사운드와 또 역시나 포크 기반의 음악들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듯 합니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역시나 포크, 약간의 블루스인데 그런 쟝르의 힘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로 앨범을 휘두르고 있다는 점이 느껴지죠. 사실 앨범을 듣기 전에는, 글렌 발라드의 프로듀싱이라 해서 약간은 앨라니스 필의 뚱가뚱가 비트있는 음악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분한 앨범이더군요. 의외이면서 다행인 점은 전혀 오바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데뷔 앨범인지라 청자한테 각인시키고 싶은 무엇을 전혀 내비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점은 얼핏 오리지낼러티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여줄 수 있지만 수지 자신의 목소리와 잘 정제된 사운드가 막음해주고 있습니다. 모르고 듣노라면 Aimee Mann이나 Fiona Apple을 연상시킬수도 있는 목소리인데(Aimee Mann쪽에 더 가깝게 들리죠) 갓 데뷔한 신인에게 누군가와의 비교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그보다는 메이저에 데뷔한 아시안 포크 싱어라는 의미에 더 무게를 두고 싶구요.


10곡밖에 들지 않은 점이 못내 아쉽지만 그 중 베스트 트랙들을 꼽아보면...
5번 트랙의 Light on My Shoulder가 파퓰러하면서 앨범의 전체적인 톤을 알게 해주는 곡인것 같습니다.
지난 3월에 앨범이 나왔으니 한국계라는 것만으로도 국내에 알려지게 될 것은 뻔한 일인데 과연 이런 포크 음반이 시장에 먹힐것인지는... ^^;; 최근에 Keren Ann의 곡이 CF에도 쓰여서 익숙하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두고봐야겠죠.
 

 

한국계 골프선수인 미셸 위(Michelle Wie)도 아마 수지와 같은 정체성을 가지리라 생각이 드는데 수지의 코멘트로 그 느낌을 대신합니다.


"I was born in America and grew up speaking English, but my parents speak a different language and are part of a different culture. I've lived half of my life on the West Coast and the other half on the East Coast. My mission has always been to create music that transcends boundaries, to make music that is universal."



이같은 소개글을 쓰고 대략 1년 뒤에 작게나마 국내 언론에도 이슈가 되어 2006년에 한국을 방문 공연을 갖게 됩니다. (물론 제가 힘쓴건 아닙니다. ^^;;) 무슨 클래식 트리오와의 합동 공연인걸로 기억이 되는데 아쉽게도 저는 못 갔습니다만, 다녀오신 사람들의 소감을 들으니 클래식 트리오보다 더 좋았었다고 하더군요.
2집 앨범이 나올 때도 된 것 같은데 데뷔 앨범이 그닥 많이 팔리진 않았는지 아직 소식은 없는 모양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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